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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트센터 5월 개관…조수미·조성진·장한나 무대에

등록 2023.03.16 17: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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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사진=부천아트센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사진=부천아트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클래식 전용 공연장 부천아트센터가 오는 5월19일 개관한다.

지자체 공연장 최초로 설치된 대형 파이프 오르간이 모습을 드러내고, 조수미·조성진·장한나 등 클래식계의 별들이 1445석 콘서트홀에서 화려한 공연을 이어간다.

부천시는 1995년 클래식 전용 공연장 건립사업을 처음 계획했으며, 사업비 1148억원을 투입,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공연장을 탄생시켰다.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 LG아트센터 서울 등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공연장으로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부천아트센터 전경. (사진=부천아트센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아트센터 전경. (사진=부천아트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나의 거대한 악기…다테오가 구현한 건축음향

메인홀인 콘서트홀은 1445석 규모로, 건축음향 권위자인 나카지마 다테오와 그의 소속사인 영국 에이럽사가 공연장에 적합한 최적의 음향을 구현했다.

객석이 무대를 감싸는 빈야드 형태와 풍부한 반사음향을 추구하기 위한 직사각형 형태의 슈박스형이 조화를 이룬다. 천장의 은빛 음향반사판과 음향조절용 배너 커튼은 각 장르별 울림의 양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소공연장은 304석으로 구성된 블랙박스형 공연장으로 설계됐다. 연극·무용·국악을 비롯한 소규모 오페라까지 포용하며 다채로운 예술 장르를 모두 섭렵하는 스펙트럼을 보여줄 예정이다.

흡음과 반사의 기능을 갖는 회전식 음향패널과 고도부끼사의 공연장 전문 수납식 객석을 설치했다.
소프라노 조수미ⓒlee soo jin(사진=부천아트센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소프라노 조수미ⓒlee soo jin(사진=부천아트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자체 공연장 최초 대규모 파이프 오르간

무대 후면에는 카사방 프레르사의 대형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됐다. 지자체 공연장에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는 것은 부천아트센터가 처음이다.

4576개의 파이프와 63개의 스톱, 2대의 연주 콘솔로 이뤄졌다. 2020년 오르간 디자인이 확정됐고, 2년여 동안 현지 전문가들이 직접 투입돼 설치가 이뤄졌다.

'악기의 제왕'이라 불리우는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의 황홀한 음색은 바로크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울려 퍼질 예정이다.

태승진 부천아트센터 대표이사는 "앞으로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을 제공하는 동시에 동아시아 권역의 클래식 허브로 성장하기 위하여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아니스트 조성진ⓒStephanRaboldDG (사진=부천아트센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피아니스트 조성진ⓒStephanRaboldDG (사진=부천아트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조수미·장한나·조성진 등 한국 클래식의 별 무대에

조수미·장한나·조성진 등 한국 클래식의 별들이 베를린필, 빈심포니 등과 이곳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플리프 헤레베허와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 베르네-메클러 오르간 듀오, 요엘 레비가 무대를 꾸민다.

공식 개관 연주회는 5월19일 상주 오케스트라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차세대 예술가들이 함께 펼친다.

개관을 선포하는 오르가니스트 이민준의 축전 서곡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독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수석 주자로 활약한 한국계 독일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 신박 듀오의 부천 출신 피아니스트 박상욱이 베토벤 삼중협주곡으로 특별한 개막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오는 4월24일 오후 2시부터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은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5월20일에는 지휘자 헤레베허와 그가 창단한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28일에는 에이브리 피셔상에 빛나는 독보적인 실내악팀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의 리사이틀이 이어진다.

6월13일에는 지휘자 장한나가 이끄는 빈 심포니와 2021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의 협연이 예정돼 있다. 6월17일에는 베르네-메클레의 국내 초연 오르간 듀오 리사이틀이, 6월25일에는 KBS 교향악단과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협연한다.

7월8일에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 공연이, 9일에는 쇼팽 콩쿠르 우승자 조성진 리사이틀이 펼쳐진다.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 (사진=부천아트센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 (사진=부천아트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아레테 콰르텟X에머슨 콰르텟, 관객과의 대화

소공연장에서는 국내 초연되는 바로크 오페라 륄리와 몰리에르의 '귀족되기 대작전'(6월30일~7월1일)을 비롯해, 싱어송라이터 김사월과 소리꾼 이자람이 이끄는 아마도이자람밴드(7월15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시나위 일렉트로니카-프론티어(7월22일), 전통연희 계승자 음마갱깽의 가족 인형극 '괴물도감'(7월29일)이 이어진다.

이 외에 스트라디바리 등 명장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한 크레모나 제작자들의 명기 전시 '현(呟) : 울림'(5월19~20일), 빛과 소리가 미디어아트와 음악으로 표현되는 '프리즘'(5월25일~7월16일), 어린이 공연 '괴물도감'에 등장하는 실제 괴물들을 만나보는 '괴물세계의 오늘'(7월26~30일) 전시가 갤러리에서 무료로 개최된다.

모차르트 실내악 콩쿠르 1위 아레테 콰르텟과 거장 에머슨 콰르텟이 선보이는 'Meet the Masters' 아카데미(5월28일), 음마갱깽과 함께하는 '나만의 덜미인형 만들기' 등 강좌도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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