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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군대 면제"…라비, 허위 뇌전증 진단서 발급에 브로커가 한 말

등록 2023.04.03 19: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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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라비 2022.02.07. (사진= 그루블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라비 2022.02.07. (사진= 그루블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병역을 회피했다는 혐의를 받는 그룹 '빅스' 멤버 겸 래퍼 라비의 소속사 관계자와 브로커가 병역면탈 시도를 한 의심 정황이 나왔다.

3일 동아일보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A4용지 53쪽 분량의 공소장을 인용해 서울남부지검·병무청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이 라비의 병역면탈 행위를 구체적으로 적시했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라비 소속사 공동 대표 A씨는 2021년 3월께 라비를 대신해 브로커와 성공보수 50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허위 뇌전증 연기 시나리오'를 전달받았다.

라비는 해당 시나리오를 참고해 돌연 실신한 것처럼 연기하고 119에 허위 신고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결국 뇌전증 관련 진단이 담긴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았다. 게대가 라비 측은 이상이 없다는 의사에게 재차 항의해 뇌전증 치료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브로커는 A씨에게 "굿, 군대 면제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라비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대상인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역시 라비 소속사인 래퍼 나플라 또한 브로커의 조언에 따라 정신질환이 악화된 것처럼 가장했고 결국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됐다. 심지어 나플라는 복무 기간 동안 정상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가 공무원들의 출근부 조작 등 범행을 역이용해 공무원들을 협박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동아일보는 전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라비와 나플라 등 병역면탈자 49명을 병역법 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재판에 넘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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