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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생활비'를 주지 않는 남편…이유는?

등록 2023.04.24 21: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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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예고 2023.04.24.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예고 2023.04.24.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아 인턴 기자 = 결혼 직후 '생활비'를 주지 않는 남편 대신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부부의 사연이 공개된ㄷ.

24일 오후 10시30분께 방영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결혼 22년 차인 중년 부부가 등장한다.

직접 사연을 신청했다는 아내는 "남편이 있지만 없는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결혼 직후 돌연 생활비를 주지 못하겠다고 선언한 남편 때문에 아내는 혼자 '가장'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남편은 그런 아내를 늘 방관하기만 했다는 것. 심지어 깊어진 갈등의 골 때문에 두 사람은 무려 10년째 대화 단절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한다.
 
이른 아침, 아내는 일찍부터 딸 등교준비에 남편과 아들 아침식사 준비까지 척척 해낸 아내는 쉴 틈 없이 집을 나선다. 방과후수업 줄넘기 강사로 일하는 아내는 초등학교를 방문해 계약을 하고 곧바로 퀵서비스 배달을 시작한다. 밀려오는 배달 때문에 차 안에서 급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아내는 "나 혼자 생활비를 벌어야 하니까"라며 쉬지 않고 일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아파트 대출금과 보험금을 제외한 모든 생활비를 혼자 감당하고 있다는 아내는 "평소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어 음료수도 마음 놓고 먹지 못한다"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한다. 이에 반해 남편의 하루는 여유롭기만 하다. 출근 전 아내가 깎아놓은 사과를 먹고 여유롭게 집을 나선 남편은 사무실에서도 별다른 일 없이 시간을 보내다 꾸벅꾸벅 졸기까지 한다.

다음 날 아침, 같이 장을 보러 가자는 아내에게 남편은 "시간이 어정쩡하다"며 제안을 거절하고, 결국 아내는 한숨을 쉬며 혼자 마트로 향한다. 잠시 후 집으로 돌아온 아내가 혼자 낑낑대며 장 본 물건들을 옮기지만, 남편은 시종일관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짐 정리를 끝낸 아내가 집에 방치된 남편의 골프채와 자전거를 가리키며 "언제 처분할 거냐?"고 묻자 "나도 타고 싶지만 병원에서 타지 말라고 했다"며 답답해한다. 의아해하는 MC들에게 남편은 과거 뇌출혈로 쓰러진 적이 있다고 고백한다.

6개월간의 긴 병원 생활 후에도 계속되는 저림 증상과 후유증으로 찾아온 뇌전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겼고, 예전과는 달리 급격히 떨어진 체력 때문에 가사에도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 그뿐만 아니라 아내가 뇌출혈 이후 자신의 건강에 대해 한 번도 물어본 적이 없었다며 "아내가 너무 얄밉다"며 마음속에 맺혀있던 섭섭함을 털어놓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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