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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군산공장 폐쇄
설마가 부른 예고 된 재앙

GM(지엠)이 지난 13일 "오는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히자 군산시를 비롯해 전북도가 혼란에 빠졌다. 조립공장(군산공장)과 함께 130여 개에 달하는 부품 공장(협력업체)까지 줄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1만3000여명의 근로자가 직장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릴 판이다. 1만 가구 4만여명의 생계가 위협을 받고 지역경제는 곤두박질칠 것으로 보인다. 전벅도와 군산지역 사회는 패닉 상태에 빠졌고 기관단체, 정치권 등은 앞다퉈 폐쇄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한마디로 예고된 발표였다. 그간 군산공장에 대한 매각설과 철수설 등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뉴시스는 예고된 재앙, 현실과 대안, 책임론과 대책 등을 놓고 군산공장 폐쇄를 3회에 걸쳐 진단한다. ◇예고됐던 우려가 현실로…결국 '폐쇄' 지난 1994년 6월 공장 기공식을 연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1996년 누비라 양산을 시작으로 20여년이 지난 현재 올란도와 크루즈의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연간 27만대의 완성차와 수출 차량인 KD 60만대, 20만기의 유로5 디젤엔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완성차를 시간당 60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라인을 갖춘 공장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지엠 군산공장은 꾸준히 차량을 생산해왔었고 지난 2011년 사명 및 브랜드(한국지엠주식회사, 쉐보레)를 변경하면서 전성기를 맡았다 한국 지엠의 주력공장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실제 지엠 군산공장 생산 및 고용현황 자료를 보면 2011년에는 26만8670대를 생산했다. 차종별로는 올란도(6만1613대)와 크루즈(14만5628대), 라세티(6만1429대)이다. 생산액은 5조6000억원에 달했고, 수출액은 39억 달러이었다. 하지만, 2011년 생산 대수 정점을 찍었던 군산공장은 2012년 21만1176대, 2013년 14만4814대, 2014년 8만1670대, 2015년 7만5대, 2016년 3만3782대, 2017년 6월 기준 2만1324대로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2011년 전북 수출 물량의 12.9%를 차지했던 군산공장의 비중이 2016년 2%로 떨어지며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위기설 솔솔~ 한국 지엠의 국내시장 철수설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 예전부터 제기돼 왔었다. 이로 인해 전북지역 내수와 수출의 중심축을 차지했던 지엠 군산공장이 가동을 멈출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는 커져만 갔었다. 지난해 7~8월께 한국산업은행은 ‘한국지엠㈜ 사후관리 현황 보고서'를 통해 한국지엠의 국내시장 철수를 조만간 현실화될 수 있는 위기상황으로 진단했다. 당시 바른정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대내외 경영여건 지속 악화 ▲GM 지분 처분제한 해제 임박 ▲GM 해외철수 분위기 ▲대표이사 중도 사임 발표 등의 내용이 있었다. 이어 10월에는 산업은행이 가지고 있었던 한국지엠에 대한 특별결의 거부권(비토권)이 만료되면서 지엠 군산공장의 처분설은 더욱 퍼졌다. 한국지엠의 지분은 지엠 본사와 계열사가 76.96%, 산업은행 17.02%,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6.02%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끊임없이 위기설이 제기돼 왔던 가운데 이달 초 위기설은 최고조에 달했다. 전북 정치권과 경제계에서는 대책 마련을 시급히 요구해왔다. 이에 '구호보다는 실천'이라는 슬로건으로 시민사회단체가 지엠차 애용운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전북 내 관용차의 지엠차 점유율은 10%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대선 기간에도 지엠 관련 문제가 제기됐으나 대통령 후보들 누구도 지엠의 폐쇄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전북도지사도 지엠의 사태를 놓고 사전 종합적인 대책 마련책을 준비하지 못했다. 오히려 일부에서는 지엠이 한국정부의 지원을 더 받아내려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폐쇄는 협상용이나 협박용으로 간주하기도 했다. 지엠 군산공장의 근로자 수는 2000명에 달하며 협력업체는 135개 업체 1만700명(1차 업체 5700명, 2차 업체 5000명)이다. sds496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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