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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강원지역 전사자유해
대부분 가족 품에 못안겨

6·25전쟁이 올해로 68주년을 맞은 가운데, 군 당국은 격전지였던 강원 지역 등의 전사자 발굴 작업에 한창이지만, 작업이 워낙 까다로운데다 신원확인을 위한 유가족 시료도 턱없이 부족하고, 정작 많은 인력과 장비 등을 투입해 유해를 발굴한다 해도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000년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차 육군본부가 한시적으로 6·25 전사자 유해발굴에 나서 단발적으로 유해발굴이 진행되다 2007년부터는 국방부 소속의 유해발굴감식단을 창설하는 등 정부 주도로 유해발굴 사업이 영구적으로 전환됐다.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 18년이 지난 2018년 6월25일까지 총 1만 여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이중 강원도내 격전지였던 양구서 1248구, 인제서 1138구, 철원서 684구, 홍천, 화천서 각각 561구와 386구가 발굴됐다. 유해발굴감식단 김대수 대위(공보장교)는 “양구, 인제, 화천을 비롯해 격전지였던 곳들이 많이 개발되고 환경도 변하면서 유해를 찾을 수 있는 확률도 낮아지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2018년에도 민간에서 유해가 발굴됐다는 증언과 군사자료, 생존자 증언 등에 따라 원주, 횡성, 평창, 화천, 춘천, 인제, 양구, 고성, 양양, 철원, 강릉, 홍천 등 강원도에 많은 인력을 투입해 유해발굴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위는 “이름 모를 산야에 남겨진 12만3000여 구의 유해를 찾아 조국의 품으로 모시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며 “그러나 유전자 시료채취에 동참한 유가족은 약 4만명으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전사자의 24%밖에 되지 않는 것도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쟁이 일어난 지 68년이 지나면서 참전했던 전사자의 직계가족이 사망한 경우도 많고, 자식도 없는 전사자도 많다”며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유해발굴감식단에 따르면 전사자들의 친가, 외가 8촌까지 시료채취를 요구할 수 있고 가까운 보건소나, 군병원, 예비군 중대에 가면 시료채취에 참여할 수 있다. 김 대위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평화 분위기 속에 DMZ내 유해발굴 계획을 세우는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준비는 하고 있다”며 “강원, DMZ를 넘어 북한 지역에도 많은 전사자들이 있겠지만 법령에도 명시돼있듯 마지막 한분을 찾을 때까지 유해발굴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에 따르면 6·25 전쟁 당시 한국군은 45만742명이 부상을 당했고 13만7899명이 사망했다. 또 2만4495명이 실종됐고 8343명이 포로로 끌려갔다. 6·25 전쟁으로 한국군 약 16만2000여 명이 죽거나 실종됐고 이 중 2만9000여 명은 현충원에 안장돼있다. 그러나 나머지 13만3000여 명은 야산에 묻힌 채 68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jongwoo4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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