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지킴이 김신열 할머니
20개월 만에 독도로 돌아와

독도의 유일한 주민이자 ‘영원한 독도인’으로 살아온 김성도(1940~2018)씨의 미망인 김신열(81·여)씨가 지난 19일 독도로 돌아왔다. 21일 경북 울릉군에 다르면 김씨는 남편 김성도(1940~2018)씨가 지난 해 10월 숨진 뒤 울진에 있는 딸 집에 거주하다 지난 19일 오후 독도로 돌아왔다. 지난 2017년 11월초 동절기 독도생활을 철수하고 독도를 떠난지 20여 개월 만이다. 김 할머니는 이날 큰딸인 김경화(49)씨, 사위 조병국(57)씨, 친손녀 김수현(11)양, 외손자 재훈(19)군 등과 함께 독도경비대원과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따뜻한 환영속에 독도 땅을 밟았다. 김 할머니 가족들은 이날 보트를 이용해 주민숙소가 있는 서도로 곧바로 이동했다. 김씨 부부가 독도에 들어간 것은 지난 1991년으로 대한민국 국민 최초로 독도로 주소지를 옮기고 터전도 마련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03년 태풍으로 직접 지은 어민 숙소가 피해를 입자 독도를 떠나 울릉도 사위 집에서 살다 지난 2006년 숙소와 부대시설 등이 복구되자 다시 독도로 거처를 옮겨 생활하는 등 곡절 많은 독도 생활을 이어 왔다. 울릉군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정부예산을 포함해 15억원을 들여 독도 주민숙소를 신·증축하고 전기 통신시설도 개선했다. 울릉군은 김씨가 돌아옴에 따라 고 김성도씨가 맡아온 독도 이장직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그 동안 남편인 고 김성도 이장과 함께 독도에 거주하면서 우리 땅 독도의 실효적 지배는 물론 지난 2009년 독도 최초 사업자등록, 2014년 독도 최초 국세 납부 등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대내외에 증명하는 데 큰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도에 도착한 김 할머니는 “천국이 따로없다. 이곳이 바로 내 집이다”며 숙소 2층방에 걸려있는 남편의 생전 사진을 쳐다보며 또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김 할머니는 “독도를 들락날락했던 젊은 시절, 뭍에서의 세상 시름 다 떨쳐버리고 독도에서 같이 살자든 영감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전에 생생하다”며 “남편의 유지에 따라 죽을 때 까지 독도를 더욱더 사랑하며 독도 주민으로 이 섬에 오래도록 머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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