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론·미워도다시한번'
총선앞둔 광주·전남 설민심

올해 광주·전남지역 설 민심은 제21대 총선을 80여 일 앞두고 있어 사분오열된 호남정치에 대한 진단과 침체된 경기 문제 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총선 표심의 바로미터인 설 연휴 민심 탐방에 나선 여·야 국회의원들은 문재인정부 개혁 성공과 제3세력 통합의 필요성 등 '동상이몽'의 여론을 전했다.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서구갑)은 27일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자영업자들을 주로 만나봤더니 경기회복을 요구하는 바람이 많았다"며 "호남민들은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호남을 동일시하고 있어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송 위원장은 "보수정당에 대한 거부감이 크고 안철수 전 의원과 광주·전남지역 야당 현역 국회의원들이 추진하고 있는 제3세력 통합은 언급 자체가 없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다"며 "4년 전 국민의당을 지지한 데 대한 심판론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삼석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영암·무안·신안)은 "설 연휴 동안 지역민들은 문재인정부가 역대 어느 정부도 해내지 못한 검찰개혁을 단행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국민 피부에 와 닿도록 더 지속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민주당이 믿음직스럽다. 문재인정부 개혁에 더 속도를 내고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의석을 얻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또 서 위원장은 "연휴기간 지역민들은 겨울 이상기온으로 올해 농사 작황과 병충해 피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다"며 "농산물 가격 안정과 각종 질병에 취약한 축산 분야 방역 강화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당에서 갈라진 대안신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전한 설 민심은 다소 결이 달랐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북구을)는 호남 정치권이 경쟁 구도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설 민심이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못된 자유한국당 미워서 민주당 이야기하지만 제3세력 합해지면 분위기 달라질 것이다는 것이 설 연휴 광주에서 만난 분들의 이야기였다"며 "'합쳐질 가능성은 있느냐. 언제 통합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분열해 있는 호남 정치권에 실망하며 통합을 서둘러 경쟁 구도를 만들어보라는 것이 지역민들의 요구였다"고 말했다. 대안신당 장병완 의원(동남갑)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정부, 여당에 불만은 크지만 그렇다고 자유한국당을 지지할 수 없는 노릇 아니냐"며 "지역민들의 정치적 선택지를 넓혀주고 제대로 된 제3지대(중도실용정당)의 출범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장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만 보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일당 독식의 부작용을 경험한 지역민들이 이번 총선에서는 당보다 인물에 초점을 두겠다는 반응들이 많았다"며 "민주당 경선이 끝날 시점에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에 대한 판단과 선택을 하겠다는 여론이 비등했다"고 강조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목포)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강하지만 호남 발전, 진보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호남에서 경쟁을 시켜야 한다는 게 민심"이라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예산을 가져올 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하고, 대선 과정에서 호남의 몫과 가치, 호남 주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 중앙 정치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말씀을 하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여수을)은 "총선에서 호남은 '묻지마 민주당 지지'가 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며 "제3당의 존재감이 없다보니 자유한국당에 대한 위기의식 속에 민주당을 무조건 찍을 태세다"고 진단했다. 주 의원은 "총선 출마 여부와 함께 '바른미래당이냐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냐'는 문의가 많았다"며 "안철수 전 의원과 대안신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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