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종료
李,
유승민 총리직 영입설
청와대 "
제안한 사실 없다"
건강 365
"팔 저리고 감각 이상"…어깨병 아닌 '이것' 원인일 수도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목과 어깨가 자주 굳고 통증이 심해지면서 회전근개염이나 오십견 같은 어깨 질환을 의심했다. 하지만 정형외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통증의 원인은 어깨가 아닌 '목'이었다. 진단명은 목디스크였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로 어깨 관절 자체의 문제보다 목에서 시작된 신경 자극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회전근개염이나 오십견처럼 흔한 어깨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초기에는 스스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 혼선을 키운다.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는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감각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목에서 나온 신경은 어깨와 팔, 손끝까지 하나의 전선처럼 이어져 있다. 이 때문에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 통증이 목에만 머무르지 않고 어깨와 팔 쪽으로 퍼진다. 어깨에서 팔 바깥쪽을 따라 찌릿하게 내려가거나 전기가 흐르는 듯 저리고, 손끝이 먹먹해지는 방사통이 대표적인 신호다. 반면 어깨 관절 자체의 문제는 통증 양상이 다르다. 통증이 어깨 주변에 국한되고,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특정 각도에서 날카롭게 아프며 움직임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목디스크는 목을 숙이거나 젖힐 때, 고개를 한쪽으로 돌릴 때 어깨와 팔로 통증이 퍼지는 특징을 보일 수 있다. 연세스타병원 차경호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목디스크와 어깨 질환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은 ‘신경 증상’의 동반 여부"라며 "목디스크에서는 통증보다 팔이나 손 저림, 감각 이상, 악력 저하, 힘 빠짐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라고 말했다. 목디스크는 갑자기 생긴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퇴행성 변화와 생활 습관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지고,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습관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료는 우선 보존적 치료가 기본이다. 급성기에는 통증을 악화시키는 자세를 피하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염증과 근육 긴장을 완화한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신경차단술이나 경막외 주사 등 주사 치료가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주사 치료는 통증을 줄여 재활을 가능하게 하는 보조 수단이다. 자세 교정이나 근력 강화가 병행되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남는다.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는 회복과 재발 예방이 중요하다. 목 주변의 깊은 근육을 강화하고, 굳은 어깨와 등 상부의 움직임을 풀어주는 운동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활 속에서는 스마트폰을 오래 내려다보는 습관을 줄이고, 모니터와 노트북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는 등 작업 환경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30~60분마다 잠시 일어나 목과 가슴을 펴주는 습관은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꼽힌다. 반대로 통증을 빨리 없애겠다고 목을 강하게 꺾거나 무리한 스트레칭을 반복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과도한 자극이 신경을 더 예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이 특히 주의 깊게 보는 것은 근력 저하와 같은 '신경학적 결손'이다. 신경 압박이 심해지면 팔이나 손의 힘이 눈에 띄게 떨어지거나, 단추를 채우는 등 세밀한 손동작이 서툴러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차 원장은 "통증이 있는 부위만 보지 말고, 언제 아픈지와 어떤 자세에서 심해지는지, 통증이 어디로 퍼지는지, 저림이나 힘 빠짐 같은 신경 증상이 함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정확한 진단이 치료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일요일 밤 아이는 '불덩이'…"어떤 해열제 먹여야 하나요?"
연말연시 휴일로 병원이나 약국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갑작스러운 고열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 가정에서는 소아 해열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겨울철에는 고열이 동반된 감기 및 독감 환자의 해열제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소아 해열제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안내한다고 2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해열제는 열이 어느 정도 올랐을 때 먹이면 되는지 ▲해열제 복용 후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언제 다시 먹여야 하는지 ▲해열제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지 등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식약처에 따르면 열이 나는 증상은 우리 몸이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 등과 싸우는 자연적인 면역반응이다. 발열 자체는 병이 아니라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알려주는 신체 증상으로,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해열제를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해열제를 투여하는 체온이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아이의 평균 체온보다 1도 이상 높거나 38℃ 이상인 경우 '열이 있다'로 판단하고 아이의 신체적 상태에 따라 해열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해열제 성분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약국 또는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덱시부프로펜은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해열, 진통 작용과 함께 염증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소아 해열제를 얼마큼, 얼마나 자주 먹일 수 있을지는 아이의 연령과 체중에 따라 복용 적정량이 정해진다. 복용 간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생후 4개월부터,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생후 6개월부터 사용할 수 있다. 소아 해열제에는 정제 및 시럽제가 있다. 소아가 많이 복용하는 시럽제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제는 1회 10~15㎎/㎏을 4~6시간 간격으로 복용하고 1일 최대 5회를 넘지 않도록 한다. 이부프로펜 시럽제는 1회 5~10㎎/㎏, 덱시부프로펜 시럽제는 1회 5~7㎎/㎏을 6~8시간 간격으로 1일 최대 4회까지 복용할 수 있다. 복용 간격을 지키지 않고 과다 투여하는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해열제를 복용한 후에도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동일한 해열제를 복용 간격 이내에 반복해서 먹이지 않도록 하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복용 간격(2~3시간)을 지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파라세타몰 성분의 해열제가 가정에 남아있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세트아미노펜과 파라세타몰은 동일 성분이다. 또한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의 이성질체로,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같은 계열의 해열제이다.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두 성분의 해열제를 번갈아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량 복용할 경우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영·유아의 연령·체중별 1회 권장용량 및 투여 간격을 지키고, 1일 최대용량을 초과해서 먹이지 않도록 한다. 해당 정보는 제품 용기나 포장 겉면 또는 동봉된 사용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열제를 복용하며 종합감기약이나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같이 먹는 경우 해열제 성분을 중복해 복용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약사에게 처방약 등에 해열제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