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뉴시스

김건희특검, 이번주 수사 종료
윤석열 부부 함께 법정 설까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친 특별검사팀은 오는 28일 수사 종료를 앞두고 이번주 중 윤 전 대통령 부부를 동반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기소되면 헌정사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같은 법정에 서게 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번주 '김 여사의 매관매직 등 금품수수 의혹' 및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등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공범으로 보고 동반 기소할 전망이다. 앞서 김 여사는 명태균씨로부터 지난 2021년 6월~2022년 3월 사이 합계 2억7000만원 상당의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공짜로 제공 받았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선고를 앞두고 있다. 특검은 이미 김 여사의 공소장에 윤 전 대통령을 공범 관계로 의율했다. 윤 전 대통령에게 같은 혐의를 적용해 추가로 재판에 넘길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특검은 김 여사의 '매관매직' 의혹에 있어서도 윤 전 대통령과의 공모 관계를 의심해 왔다. 앞서 특검은 2023년 2월 김 여사에게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건네며 공직 인사와 국민의힘 공천을 청탁했다는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기소하며 청탁의 내용이 윤 전 대통령의 직무에 해당한다고 봤다. 특검은 김 전 부장검사의 공소장을 통해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에 따른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이라며 "인사·예산·조직 전반에 걸쳐 법률상·사실상 막대한 권한 및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적시했다. 또 "여당을 대표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던 그 지위로 인해 '1호 당원'으로서 여당의 공천권 행사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썼다. 김 전 부장검사의 청탁이 실현되려면 막대한 권한이 있는 윤 전 대통령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특검은 김 여사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드론돔 대표 등으로부터 인사 또는 이권에 대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이어 왔다. 이 회장은 사위의 인사와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이 전 위원장은 장관급 직책, 서 대표는 대통령실 경호로봇 사업 등을 청탁했다는 것이 특검의 시각이다. 이같은 의혹의 성격을 고려할 때 특검은 김 전 부장검사 때와 마찬가지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범 관계에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매관매직 의혹'은 공소장에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의 이름을 함께 올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럴 경우 전직 대통령 부부가 같은 법정에 피고인으로 함께 앉게 되는 헌정사 초유의 일이 생길 수 있다. 다만 특검이 매관매직 의혹에 어떤 죄명을 적용할 것인지는 변수다. 뇌물죄를 택하면 공직자가 아닌 김 여사와 함께 공직자인 윤 전 대통령을 동반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뇌물죄는 공직자만 처벌 가능한 신분범이다. 뇌물죄 성립에는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모 관계와 같이 따져 봐야 할 지점이 많다는 해석도 나온다. 따라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이 적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앞서 이달 4일과 11일 김 여사는 특검에서 매관매직 의혹 관련 조사를 받았으나 진술을 모두 거부했다. 다만 남편 윤 전 대통령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있어서는 참고인 자격으로 일부 진술했다. 지난 20일 윤 전 대통령은 특검의 신문에 진술을 거부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공천개입 의혹과 부인의 매관매직 의혹 등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부인이 서희건설 측에서 목걸이 등 귀금속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전혀 알지 못했고 나중에 문제가 된 뒤 김 여사가 '빌린 것'이라고 말해 그런 줄 알았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과는 사적으로 연락하는 관계가 아니며, 이 회장의 맏사위 박성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서도 "경위를 알지 못한다. 정식 검증 절차를 거쳤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배용 전 국교위원장 청탁 의혹은 '이미 인수위 당시부터 추천이 많았던 인물'이라며 부인했다. 또 공천개입 의혹을 두고 '중진 의원들이 나서지 말라고 했고 실제 개입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 한다. 특검은 주말인 오는 28일 수사를 마무리한다. 하루 뒤인 29일 오전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건강 365

"갑자기 생긴 물집, 찌르듯이 아파요"…대상포진 의심을

"갑자기 생긴 물집, 찌르듯이 아파요"…대상포진 의심을

갑자기 피부에 물집이 생겼는데, 부위가 찌르듯이 아프다면 이는 대상포진일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21일 JW중외제약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나타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생한다. 단순한 발진을 넘어 신경 손상이나 후유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예방이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에 걸렸던 사람이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체내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며 생긴다. 누구든지 수두 병력이 있다면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 증상도 다양하다. 초기에는 몸살이나 감기처럼 미열과 피로감이 나타나다가, 피부 한쪽에 찌르는 듯한 통증과 붉은 발진이 생긴다. 이후 발진 부위에 물집이 무리 지어 생기며 신경을 따라 퍼지는 듯한 통증이 지속된다. 대상포진의 주요한 특징은 '통증'이다. 피부 증상이 사라진 뒤에도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이라고 부른다. 고통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만큼 크지만, 완치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대상포진을 단순 피부 질환이 아니라 신경계 질환으로써 각별히 예방과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대상포진은 50세 이상 고령층, 당뇨, 암, 신장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을 앓는 사람에게서 더 자주 발생한다. 항암치료나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누적된 직장인도 고위험군에 들어간다. 한 번 걸렸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재발률은 낮지만, 고령층이나 면역력이 심각하게 저하된 사람은 같은 부위 또는 다른 신체 부위에 다시 발병할 수도 있다. 눈, 이마, 코 등 안면 부위에 대상포진이 발생한 경우엔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시신경이나 뇌신경으로 침범할 경우 시력 저하, 청력 손실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다행히 대상포진은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백신은 생백신과 불활성화백신 두 종류가 사용된다. 생백신은 약한 바이러스를 체내에 주입하는 백신으로, 면역력 저하가 없는 50세 이상의 일반인이면 누구나 맞을 수 있다. 면역저하자에게는 약한 바이러스도 위험할 수 있으므로 불활성화백신을 사용한다. 이 백신은 사멸된 바이러스를 사용해 면역력이 약한 사람도 접종 가능하다. 접종은 가까운 보건소, 지자체 지정 예방접종 의료기관, 또는 일반 병·의원에서 받을 수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일정 연령 이상에게 예방접종 비용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샤워기 틀어놓고 양치하시나요?…"자칫 큰병 걸릴 수도"

샤워기 틀어놓고 양치하시나요?…"자칫 큰병 걸릴 수도"

양치질을 하면 샤워기로 입안을 헹구는 습관이 특정 조건에서는 세균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 기능이 저하된 경우라면 일상 속 작은 습관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 같은 행동으로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NTM)'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는 결핵균과 같은 마이코박테리아 계열에 속하지만 사람 간 전파보다는 환경 노출을 통해 감염되는 것이 특징이다. 호수나 강, 토양 등 자연 환경에 널리 존재하며, 샤워기와 수도관, 가습기 등 물이 관여하는 가정환경이나 의료 환경에서도 검출된 사례가 보고돼 있다.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는 염소 소독에 비교적 강하고 표면에 부착해 생존하는 성질이 있어, 수도관이나 샤워기 내부에서 바이오필름(물때)을 형성하며 증식할 수 있다. 특히 샤워기 호스 내부처럼 물이 정체되기 쉬운 구조에서는 증식이 쉽다. 샤워기로 입안을 직접 헹구는 행위는 물이 구강과 상기도에 보다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만큼 흡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의료계는 일반적인 샤워나 수돗물 사용만으로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 질환이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건강한 일반인의 경우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에 노출되더라도 면역 체계에 의해 제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증상 없이 지나가는 사례가 많다. 반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기관지확장증, 과거 결핵으로 인한 폐 손상, 면역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등은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 폐질환으로 진행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일상 속 노출 요인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샤워기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샤워기 헤드와 호스를 주기적으로 분리해 세척하고, 내부에 물이 오래 고이지 않도록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의료계는 장기간 사용해 내부 세척이 어려운 샤워기는 교체를 권고한다. 또 양치질은 가급적 세면대의 수돗물을 이용하고, 샤워 중 구강을 직접 헹구는 습관은 피하는 것도 안전한 양치질을 하는 한 방법이다.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