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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영하 20도' 최강한파 심장도 떨고 있다…'이 질환' 주의
성탄절 다음날인 26일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런 날씨에는 우리 몸도 추위에 의한 여러 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추운 날씨에는 교감신경이 예민해지면서 혈관이 빠르게 좁아지는데 이는 혈액순환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몸의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에 부담이 커져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유럽심장학회에 따르면 기온이 10도 가량 떨어지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19% 증가하고,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22% 늘어난다. 겨울이 되면 찬 공기가 피부에 닿게 되면서 우리 몸에 교감신경이 자극된다. 동시에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증가하는데 이러한 현상이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온도가 낮은 곳에서는 소변량이 증가하는데 혈액에 수분이 빠지면서 혈액의 농도가 끈적하게 농축돼 심장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박창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찬 공기로 인해 신체의 호르몬이 자극되면서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는 인자가 생길 수 있다"며 "겨울철 외출 시 외투는 따뜻하게 입고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해 난방을 충분히 해야 하고, 다만 실내와 실외 온도차가 너무 심하면 이로 인한 온도 변화로 건강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으로는 심근경색, 부정맥, 심부전 등이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심장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돌연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막힌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장기능 회복이 어려워져 '시간이 예후와 직결되는' 응급질환으로 꼽힌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혈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관상동맥이 막히기 때문에 자는 도중에도 흉통이 발생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심한 증상을 보이고 30분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무조건 119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심부전은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온몸에 혈액을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거나 누우면 호흡이 어려워지고, 다리나 발이 붓거나 체중이 갑자기 늘기도 한다. 또 피로감, 식욕 감소, 복부 팽만, 밤중 잦은 배뇨,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 생성이나 전달에 이상이 생겨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불규칙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심장 박동은 분당 60~100회로 규칙적이지만, 부정맥은 이러한 정상 리듬이 깨진 모든 경우를 포함한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창범 교수는 "사회생활을 하며 생기는 적절한 스트레스는 일에 대한 자극을 일으켜 능률을 올려주지만 과로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과로와 스트레스가 심장질환의 유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도 있는만큼 스트레스를 피하고,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온몸이 오들오들" 최강 한파…출근길 '이 질환' 주의보
성탄절이 지나고 전국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찾아왔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저체온증과 동상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저체온증은 심부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를 말하며,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체온이 조금만 낮아져도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근육을 떨며 열을 내거나, 추위를 피하려는 행동을 유도한다. 그러나 차가운 물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한랭한 환경에 오랫동안 머무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생리적 조절이 한계에 이르게 된다. 이때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으며, 32도 이하로 내려가면 의식 저하, 호흡·맥박·혈압 저하, 심장의 부정맥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보온과 체온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에는 내의와 두꺼운 외투를 착용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특히 음주 후에는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돼 저체온증에 빠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심한 저체온증이 의심된다면, 스스로 체온을 올리려 하기보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전문적인 체온 상승 치료(재가온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랭 환경에서 피부가 과도하게 냉각되면 동상이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피부가 차갑고 창백하며, 저림과 따끔거림이 느껴진다. 중간 단계에서는 피부가 붉어지고 부기가 생기며, 심한 경우 피부가 검게 변하고 감각이 소실될 수 있다. 동상이 의심될 때는 즉시 따뜻한 장소로 이동해 체온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임지용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젖은 옷은 즉시 벗기고 37~40도의 따뜻한 물에 동상 부위를 담그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문지르거나 강제로 자극하면 조직 손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거나 피부색이 검게 변한 경우 조직 괴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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