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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 청와대 복귀 후 첫 국무회의
내란재판부·정통망법 의결 전망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국무회의에서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란재판부법과 정보통신망법을 심의·의결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등을 전담할 재판부 설치 법안과 허위·조작 정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허위조작정보 근절법) 등을 심의한다. 내란재판부법은 내란전담재판부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각각 2개 이상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법 판사회의가 전담재판부 구성 기준을 마련한 뒤 해당 법원의 사무분담위원회가 판사 배치안을 정하고, 이를 판사회의가 의결하는 절차 등을 밟도록 했다. 전담재판부는 원칙적으로 1심부터 설치되지만, 법 시행 당시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해당 재판부가 계속 심리한다는 내용의 부칙을 뒀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은 현재 지귀연 부장판사가 이끄는 서울중앙지법 1심 재판부가 계속 담당하게 된다 정보통신망법은 언론과 유튜버 등이 부당한 이익 등을 얻고자 의도적으로 불법·허위·조작정보를 유포해 타인에게 손해를 가하면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또 비방 목적에 따른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를 저지르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국민의힘은 2개 법안 모두 명백한 위헌이라며 이 대통령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다만 청와대는 국회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이어서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점쳐진다. 청와대에서 처음 열리는 국무회의인 만큼 이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청와대 복귀에 대한 소회를 직접 밝힐지도 주목된다. 청와대는 전날 "이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이 아닌 '백성과 함께한다'는 뜻의 여민관을 집무실로 택한 건 국민과 함께 국정운영 과정을 함께 하겠다는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철학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 처음 출근해 참모진 차담회와 국가위기센터 점검 등의 일정을 소화했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인 것을 고려해 청와대 복귀 행사는 열지 않았다.

건강 365

연말연시 폭음 뒤 찾아오는 '이것'…뼈 괴사까지 부른다

연말연시 폭음 뒤 찾아오는 '이것'…뼈 괴사까지 부른다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와 과음은 단순한 숙취를 넘어 고관절을 망가뜨리는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대퇴골두무혈성괴사로 연말연시를 맞아 술자리가 잦다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고관절의 핵심 구조인 ‘대퇴골두’에 혈액 공급이 줄거나 완전히 차단되면서 뼈 조직이 서서히 죽고, 결국 관절 모양이 무너지는 질환이다. 대퇴골두는 야구공이나 탁구공처럼 둥글고 매끈한 형태로, 골반 안쪽 관절면에 맞물려 상·하체를 연결하고 체중을 지탱한다. 하지만 혈류가 끊기면 이 둥근 관절 머리가 안쪽부터 약해지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가 붕괴되며 겉모양도 납작해지거나 깨지는 변형이 진행된다. 질환이 악화되면 관절 표면이 거칠어지면서 걷는 동작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다리 길이가 짧아 보일 수 있다. 체중을 실을 때마다 고관절에서 삐걱거리는 느낌이 들거나, 양반다리처럼 고관절을 크게 굽히고 벌리는 자세가 어려워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래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도 특징이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통증 없이 조용히 진행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허벅지나 사타구니(서혜부) 깊숙한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흔히 혼동하는 고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연골이 닳아 생기는 퇴행성 질환으로, 주로 중·장년층에서 서서히 진행된다. 반면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뼈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내부에서부터 괴사가 시작되는 병으로, 30~50대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하고 진행 속도도 빠르다.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훨씬 많이 발생하며, 특히 과도한 음주나 스테로이드 주사를 반복적으로 맞는 경우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라며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등이 함께 있으면 혈관 기능이 더 떨어져 젊은 나이에도 고관절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으로 오해하기 쉽다. 환자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사타구니 깊숙이 쑤시는 통증 ▲걸을 때 절뚝거림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 악화 등이다. 하지만 초기 엑스레이(X-ray)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음주·흡연·스테로이드 사용 등 위험 인자가 있는 사람이 갑작스러운 고관절 통증을 느낀다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수적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선택지는 넓다. 대퇴골두가 무너지기 전 단계에서는 감압술과 같은 보존적 치료로, 뼈 내부 압력을 낮추고 새로운 혈류 유입을 유도해 관절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대퇴골두가 찌그러져 형태가 붕괴된 경우에는 보존 치료로 회복이 어렵다. 걷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관절 운동이 제한되면 통증 완화와 정상 보행 회복을 위해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권고된다. 허 원장은 "연말연시는 음주량이 급격히 늘고 피로와 스트레스가 겹치며, 넘어지는 사고까지 더해져 고관절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단 한 번의 술자리가 바로 병을 만들지는 않지만 이미 위험 인자를 가진 사람에게는 질환을 촉발하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팔 저리고 감각 이상"…어깨병 아닌 '이것' 원인일 수도

"팔 저리고 감각 이상"…어깨병 아닌 '이것' 원인일 수도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목과 어깨가 자주 굳고 통증이 심해지면서 회전근개염이나 오십견 같은 어깨 질환을 의심했다. 하지만 정형외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통증의 원인은 어깨가 아닌 '목'이었다. 진단명은 목디스크였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로 어깨 관절 자체의 문제보다 목에서 시작된 신경 자극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회전근개염이나 오십견처럼 흔한 어깨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초기에는 스스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 혼선을 키운다.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는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돌출되거나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과 감각 이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목에서 나온 신경은 어깨와 팔, 손끝까지 하나의 전선처럼 이어져 있다. 이 때문에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 통증이 목에만 머무르지 않고 어깨와 팔 쪽으로 퍼진다. 어깨에서 팔 바깥쪽을 따라 찌릿하게 내려가거나 전기가 흐르는 듯 저리고, 손끝이 먹먹해지는 방사통이 대표적인 신호다. 반면 어깨 관절 자체의 문제는 통증 양상이 다르다. 통증이 어깨 주변에 국한되고,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특정 각도에서 날카롭게 아프며 움직임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목디스크는 목을 숙이거나 젖힐 때, 고개를 한쪽으로 돌릴 때 어깨와 팔로 통증이 퍼지는 특징을 보일 수 있다. 연세스타병원 차경호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목디스크와 어깨 질환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은 ‘신경 증상’의 동반 여부"라며 "목디스크에서는 통증보다 팔이나 손 저림, 감각 이상, 악력 저하, 힘 빠짐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라고 말했다. 목디스크는 갑자기 생긴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퇴행성 변화와 생활 습관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지고,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습관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료는 우선 보존적 치료가 기본이다. 급성기에는 통증을 악화시키는 자세를 피하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로 염증과 근육 긴장을 완화한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신경차단술이나 경막외 주사 등 주사 치료가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주사 치료는 통증을 줄여 재활을 가능하게 하는 보조 수단이다. 자세 교정이나 근력 강화가 병행되지 않으면 재발 위험이 남는다.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는 회복과 재발 예방이 중요하다. 목 주변의 깊은 근육을 강화하고, 굳은 어깨와 등 상부의 움직임을 풀어주는 운동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활 속에서는 스마트폰을 오래 내려다보는 습관을 줄이고, 모니터와 노트북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는 등 작업 환경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30~60분마다 잠시 일어나 목과 가슴을 펴주는 습관은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꼽힌다. 반대로 통증을 빨리 없애겠다고 목을 강하게 꺾거나 무리한 스트레칭을 반복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과도한 자극이 신경을 더 예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진이 특히 주의 깊게 보는 것은 근력 저하와 같은 '신경학적 결손'이다. 신경 압박이 심해지면 팔이나 손의 힘이 눈에 띄게 떨어지거나, 단추를 채우는 등 세밀한 손동작이 서툴러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차 원장은 "통증이 있는 부위만 보지 말고, 언제 아픈지와 어떤 자세에서 심해지는지, 통증이 어디로 퍼지는지, 저림이나 힘 빠짐 같은 신경 증상이 함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며 "정확한 진단이 치료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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