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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겨울 수면장애 잦은 이유 있었네…'이것' 꼭 체크하세요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외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실내 난방이 필수적이지만, 겨울철 과도한 난방으로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말초혈관이 지나치게 확장돼 신체 열 방출이 이뤄지지 못한다. 심부체온이 높게 유지되고, 입면(잠들기 시작하는 순간) 지연, 야간 각성 증가, 깊은 수면단계의 감소로 이어지는 것이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일조량 감소로 인해 낮 동안의 세로토닌 합성이 줄어들고, 이는 밤에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의 불균형으로 이어져 잠을 자도 피곤이 쉽게 풀리지 않을 수 있다. 이에 환경 요인 관리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심부체온은 우리 몸 안쪽에 위치한 심장, 폐, 간, 신장 등 신체 내부 장기가 깊숙한 곳에서 유지하는 체온이다. 심부체온은 깨어 있는 동안은 에너지 소비를 위해 체온이 높고, 잠들기 직전에는 체온이 내려가면서 신체가 안정 상태로 들어간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리듬인 일중리듬에 따라 저녁에 심부체온이 0.5~1도 감소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심부체온의 자연스러운 감소 과정에서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돼 수면으로의 전환이 유도되며, 낮은 심부체온은 숙면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겨울철 수면을 위한 적정 실내 온도는 18~22도, 습도는 40~60%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여주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적절한 환경 온도에서 잠들 때 심부체온은 자연스럽게 내려간다. 실내 온도가 18~22도로 유지할 경우 체온조절이 가장 원활하게 이뤄져 신체가 자연스럽게 수면에 들어갈 수 있다"며 "반대로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낮을 경우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수면의 연속성이 방해받고 야간 각성이 빈번해진다"고 말했다. 실내 습도는 40~60% 범위로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습도가 40% 이하면 호흡기 점막 건조, 상기도 자극, 수면 관련 호흡 문제 악화로 인한 산소 포화도 저하 및 야간 각성 빈도 증가를 야기하며, 60% 이상이면 곰팡이와 먼지 진드기 증식 촉진, 알레르기 유발 물질 증가, 호흡곤란 유발로 인한 깊은 수면 감소와 얕은 수면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온도 관리와 함께 생활습관 조절도 중요하다. 취침 1~2시간 전 미온수(약 38~40도)로 목욕이나 족욕을 하면 신체의 말초혈관이 확장된다. 이 따뜻한 상태에서 목욕을 마친 후 주변 환경이 시원한 침실로 옮겨가면, 피부에서의 열 방출이 촉진돼 심부체온이 서서히 감소한다. 이러한 생리적 변화는 신체를 자연스럽게 수면 상태로 유도하며, 신체의 일중리듬에 맞는 심부체온 리듬 형성을 돕는다. 겨울철 일조량 감소로 인한 멜라토닌 분비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가능한 낮 시간 자연 채광에 노출돼야 한다. 저녁 시간에는 스크린의 강한 청색광 노출을 최소화하고, 어둡고 조용한 침실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손여주 교수는 "겨울철 숙면의 핵심은 심부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체온의 항상성이 무너지면 몸과 마음의 리듬이 함께 깨지기 때문에 적정한 실내 온도 유지로 체온을 지키고, 몸의 리듬을 바로 잡는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수면 환경 관리는 전반적인 건강 유지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요소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콜라의 역습?…"아스파탐, 심장·뇌 손상 위험" 경고
인공 감미료인 아스파탐이 첨가된 탄산음료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심장·뇌 손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생체재료 협력연구센터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생의학 및 약리학'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아스파탐을 과다 섭취하면 뇌 노화를 촉진하고 심장을 경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다이어트 콜라, 펩시 맥스, 스프라이트, 엑스트라 껌 등에 함유된 아스파탐은 오랫동안 암, 고혈압, 뇌졸중 등 여러 질병과 연관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2주마다 연속 3일 간 체중 1㎏당 7㎎의 아스파탐을 투여했다. 1년 간 쥐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아스파탐에 노출된 쥐들은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는 경도 심장 비대증 위험이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쪽 심실의 심박출량도 감소해 좌심실은 26%, 우심실은 20% 줄어들었다. 심장의 좌심실과 우심실을 나누는 두꺼운 근육 벽인 심실중격의 곡률도 25% 감소했다. 또 쥐들의 인지 기능 저하도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체지방은 약 5분의 1 정도 줄어드는 효과도 나타났다고 한다. 연구팀은 "아스파탐이 쥐의 지방 축적을 2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경도 심장 비대와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면서 "이 감미료는 쥐의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심장과 뇌에 병리생리학적 변화를 동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용 용량의 아스파탐도 주요 장기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므로, 인체에 대한 안전 기준치를 재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팀은 연구 기간 등 몇 가지 한계점을 인정하며,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한편 국제감미료협회(ISA)는 이번 연구 결과를 해석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인간에게 직접 적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로랑 오제 ISA 사무총장은 "인간과 쥐 사이에는 신진대사, 수명, 심장 생리, 뇌 에너지 이용 등 주요 생리적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의 타당성이 제한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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