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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들, 올해 세계무역 증가율 2배 이상 상승 전망"

등록 2024.05.07 12: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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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IMF·WTO, 글로벌 상품 흐름 반등 예상

[옌타이(산둥성)=AP/뉴시스]국제기구들이 인플레이션 둔화, 미국 경제 호황에 힘입어 올해 세계 무역 성장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5일 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의 한 조선소에 수출용 신형 차량이 쌓여 있는 모습. 2024.5.7

[옌타이(산둥성)=AP/뉴시스]국제기구들이 인플레이션 둔화, 미국 경제 호황에 힘입어 올해 세계 무역 성장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5일 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의 한 조선소에 수출용 신형 차량이 쌓여 있는 모습. 2024.5.7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국제기구들이 인플레이션 둔화, 미국 경제 호황에 힘입어 올해 세계 무역 성장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는 모두 지난해 물가 상승, 고금리, 수요 부진으로 인해 둔화된 글로벌 상품 흐름이 올해 급격히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ECD에 따르면 전 세계 상품·서비스 무역은 올해 2.3%, 2025년에는 3.3%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 성장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 클레어 롬바르델리는 이런 증가세의 상당 부분이 경제 성장과 함께 무역이 증가하는 것에 따르는 '경기 순환적 회복'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동아시아가 경제 활동의 큰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최근 내놓은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무역 증가율이 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WTO는 지난해 1.2% 감소한 상품 무역이 올해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TO는 서비스 무역에 대한 전망은 제공하지 않았다.

경제분석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닐 셰어링은 "세계 무역에서 새로운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면서, 지난해 수요 감소로 무역 활동을 강타한 제조업 불황이 이제 사라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무역에 의존하는 일부 유럽 국가에서 경제성장률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 남부 국가들의 경우 관광업 회복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짚었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경우 순수출이 증가하면서 1분기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렸다고 한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이 발표한 세계무역모니터에 따르면 2월 상품 무역은 1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섰다. 이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 확장 영향을 받은 것이다.

다만 이같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계 무역 증가율은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IMF 통계에 따르면 2006~2015년 상품·서비스 무역 규모는 연평균 4.2% 증가했다.

OECD, IMF, WTO는 각국 정부가 안보, 자국 기업 우선 정책 등에 중점을 두면서 발생하는 지정학적 긴장, 지역 갈등,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무역 리스크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또 올해 예정된 미국 대선도 세계 무역과 관련한 불확실성 중 하나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선될 경우 미국의 모든 무역 상대국에 대해 10%포인트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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