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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수시 인사' 시스템 전환한 CJ…이재현 회장 新용인술 전략은

등록 2024.05.07 17:42:17수정 2024.05.07 20: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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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일 CJ프레시웨이 사업관리1실장 대표이사로 선임

윤상현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는 엔터까지 총괄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 (사진=CJ프레시웨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CJ그룹이 2월 정기인사에 이어 추가로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 이건일 CJ 사업관리1실장을 지난 3일 CJ프레시웨이 대표로 선임하고, 3월엔 윤상현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을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로 발탁했다.

업계에선 수시 인사 체제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인사가 계속 이뤄질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 3일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이 대표는 1970년생으로 연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해 그동안 CJ 사업관리1실장을 맡아왔다.

3월엔 윤상현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를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로 임명하면서 경영 전반을 맡겼다. 윤 대표는 1972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해 CJ경영전략1실장, CJ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 등을 역임해왔다.

이번 인사는 기존 대표들의 사임 때문이다. 정성필 전 CJ프레시웨이 대표와 구창근 전 CJ ENM 공동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이다.

특히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이번 인사가 신상필벌과 무관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7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9% 증가한 액수다. 영업이익은 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다.

다만 일각에선 갈수록 어려워지는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수시 인사 체제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표이사의 경우 정기인사가 아니더라도 수시로 긴장감이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계속 이뤄질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이미 2월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하고 임원(경영리더) 총 19명을 승진시켰다.

이를 통해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등이 선임됐다. 또 신임 경영리더에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에선 각각 6명, 4명이 나왔다.

선발된 리더 중 1980년대생은 6명, 1990년생은 1명이었다. 이에 나이와 연차에 관계없이 성과를 중심으로 인재를 등용하는 CJ그룹의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CJ 측은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해 2020년(19명)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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