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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드디어 날아갈까"…개미군단은 순매도

등록 2024.05.08 05:00:00수정 2024.05.08 05: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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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거래일 만에 8만원 회복…개인 8000억 '팔자'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76.63)보다 57.73포인트(2.16%) 오른 2734.36에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5.59)보다 5.67포인트(0.66%) 상승한 871.26에 거래를 종료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2.8원)보다 2.7원 내린 1360.1원에 마감했다. 2024.05.0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676.63)보다 57.73포인트(2.16%) 오른 2734.36에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5.59)보다 5.67포인트(0.66%) 상승한 871.26에 거래를 종료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2.8원)보다 2.7원 내린 1360.1원에 마감했다. 2024.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의 주가가 모처럼 5% 가까이 뛰며 8만원대를 회복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탈출 기회로 활용하며 매도 러시에 나서고 있다. 메모리 업황 회복과 함께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각에선 목표주가 하향 보고서가 나오는 등 일부 부정적 전망이 매도세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388억원을 순매도했다. 역대 최대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 3월21일(2조9143억원) 이후 한달 보름여 만에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매도세의 대부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전날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8283억원, SK하이닉스 주식을 2184억원 순매도했다. 1조8000억원 가량의 전체 순매도 물량 가운데 1조원이 넘는 물량이 두 종목에만 몰린 셈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이 같은 대규모 매도세는 주가가 크게 오르는 형국에서 반복돼오곤 했다. 실제 개인은 지난 3월 20~21일 삼성전자의 주가가 2거래일 만에 8% 넘게 뛰자 이틀에 걸쳐 3조원 이상의 물량 폭탄을 쏟아냈다. 비슷한 시기 8% 넘게 뛴 SK하이닉스에도 하루에만 4500억원 이상의 개인 매도세가 나타났다. 주가 상승을 오히려 매도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주가 상승 지속 여부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 삼성전자의 경우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3월 중순부터 지난달 초순에 걸쳐 강한 주가 상승 이어졌지만, 이를 기점으로 재차 하락세가 나타내는 등 7만원대 중반과 8만원 부근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잡고 있지 못하는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한편으로는 매크로 변수 등 영향에 성장 사이클이 2분기 이후에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목표주가를 낮춘 리포트가 발간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하향한 보고서가 나온 것은 지난 2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9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 연구원은 "2분기부터 D램, 낸드의 평균판매단가 상승폭이 이번 업사이클 들어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축소될 전망이란 점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역사적으로 삼성전자의 주가와 동행하거나 약간 후행해온  OECD 경기선행지수의 증감률이 상승세를 멈추고 횡보 중인 점은 OECD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가 조만간 종료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 3700원(4.77%) 오른 8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종가 기준 8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16일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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