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사용한 북한 미사일 적중률 절반 수준"

우크라이나 검찰, 北 미사일 21발 잔해 정밀 조사

"북한 제공 로켓 절반이 궤도 이탈해 조기 폭발"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미사일의 타격 성공률이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2022년 11월18일 발사한 화성-17형 미사일 시험 발사 영상을 19일 보도한 모습.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2024.05.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크라이나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미사일의 타격 성공률이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각) 폭스뉴스, TVP 등 외신을 종합하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러시아군이 지난해 12월 말~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에 북한산 탄도미사일 약 50여 발을 사용했지만 이중 절반가량이 공중에서 폭발해 의도한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수사관은 북한 미사일 50여 발 중 21발 잔해를 정밀 조사한 뒤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제공한 로켓 중 절반이 궤도를 이탈해 조기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산 미사일 잔해는 수도 키이우 일대에서 3발, 동·남부 전선인 하르키우와 도네츠크 등지에서 20여 발이 수거됐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이스칸데르형 전술유도탄인 화성-11형(KN-23) 미사일이 사용된 사실을 알리면서 해당 미사일이 마지막으로 사용된 기록은 지난 2월27일이라고 짚었다.

[서울=뉴시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 발사한 포탄 파편에 한글이 적혀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수사국장 SNS 갈무리) 2024.03.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우크라이나 검찰은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수사하고 있다.

앞서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 부국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전달한 포탄 중 절반이 불량이라고 알린 바 있다.

키비츠키 부국장은 "현재 가용한 통계를 고려할 때 러시아는 이미 북한으로부터 탄약 150만 발을 수입했다. 그러나 이 포탄은 1970~1980년대에 제조됐다. 이 중 절반은 작동하지 않고 나머지는 수리하나 점검한 뒤에 사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가 부정확한 북한 무기를 이용하는 것은 질보다는 양을 중시하는 러시아의 관점이 드러나는 지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