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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뉴스

04-10

22:03:02

광주

[화제의 당선인]'큰 인물' 이낙연 잠재운 '친명' 민형배

광주 광산을은 5선·전남도지사·총리·당 대표·대권 주자 등 거물 정치인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친명' 민형배 후보의 맞대결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던 곳이다. 선거 결과는 민 후보의 압승. 민 당선인은 10일 오후 9시50분 현재 중앙선관위 개표 결과(개표율 22.34%) 유효투표의 74.23%를 얻어, 15.20%에 그친 이 후보를 큰 표차로 앞섰다. 국민의힘 안태욱 후보 5.41%, 진보당 전주연 후보 3.95%, 녹색정의당 김용재 후보 1.18%다. '정권심판론' 태풍이 잠자던 민심을 깨우는 한편 모든 선거 이슈를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됐다. 이 후보가 "광주·전남에 큰 인물이 필요하다. 민주세력 재건을 위해 종자는 남겨둬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기울어진 민심을 되돌리기에 역부족이었다. 민 당선인은 거물급 정치인과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인지도 상승에 따른 정치적 입지를 확장했다. 민 당선인은 10일 "이번 총선 결과는 시민께서 국민의힘에 사망 선고를 내리고 민주당에 마지막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 민주당에 큰 힘을 실어주셨지만 한편으로 미덥지 않아 하셨다고 본다"며 "그래서 조국혁신당이란 대체재를 두고 사즉생의 각오로 싸우라고 명령을 내리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와 확실하게 싸워서 당내 정치적 입지를 키우겠다. 그렇게 확보한 정치적 중량감을 토대로 광주가 가져야 할 정당한 몫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민 당선인의 발언은 향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 입성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 당선인은 "민주당 안에서 광주의 몫을 챙겨야 할 때는 광주의 동료 국회의원들과 정보를 나누고 도움을 주고받겠다"며 "광주 정치의 효율성을 높여서 시민들이 정치의 효능감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 당선인은 전남일보 기자 출신으로, 광산구청장 재선을 했으며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04-10

20:44:49

광주

"언제나 끝날까" 수검표 재도입에 개표사무원 '울상'

"언제나 끝날까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0일 오후 광주 북구지역 개표소가 마련된 북구종합체육관. 개표를 시작한 지 두 시간이 흐르자 처음에는 어색했던 개표사무원들의 손길이 점차 능숙해지는 듯 보였다. 사무원들은 저마다 손가락에 사무용 골무를 착용한 채 투표용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신중히 분류 작업을 펼쳤다. 1995년 이후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지 분류기와 심사 계수기를 도입하면서 수검표 절차를 없앤 지 30년. 수검표를 하던 한 개표사무원들은 "이걸 일일이 다 확인해야 하나"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를 듣고 있던 한 사무원이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손도 빨라지지 않을까?"라고 받아쳤다가 동료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내고 있었다. 앞서 개표가 시작되기 전 개표소 인근에서 만난 한 공무원은 "투표지 분류기 정확도라 99.9%라고 하던데 꼭 수검표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새벽 2~3시면 끝나던 총선 개표가 아침 해가 뜰 때까지 해야 할 판"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옆에 있던 또 다른 공무원은 "원래 민원이 잦은 투표사무원보다 개표사무원을 더 선호했다"며 "이번에 수검표로 바뀌고 난 뒤에는 차라리 투표사무원이 더 낫다는 동료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런 불만은 개표에 동원된 공무원들 뿐만이 아니다. 개표가 모두 끝날 때까지 비상근무를 하는 경찰과 소방 등 다른 공무원들도 늦어지는 개표에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지난 선거에서는 '투표지 분류기'가 후보자별로 투표지를 100장씩 분류하면 이를 '계수기'에 넣고 집계하는 방식으로 개표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지 분류기로 1차 분류를 하고 2차 계수기에 넣기 전 개표사무원이 육안으로 투표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추가됐다. 역대 최장인 51.7㎝로 길이 탓에 분류기에 들어가지 않는 비례대표선거 투표지는 전량 수검표를 할 수밖에 없다. 북구의 한 개표사무원은 "수검표 도입에 지난 총선보다 3시간은 더 늦게 끝날 것이라고 한다"며 "새벽 내내 개표를 해야 한다니 암담하다. 노동 강도가 너무 높은 것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04-10

19:32:21

광주

최종투표율 광주 68.2%·전남 69%…32년 만에 최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광주·전남 최종 투표율이 광주 68.2%, 전남 69%로 나타났다. 32년 만에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투표 참여 열기가 두드러졌지만 마의 70%는 넘지 못했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총선 투표가 공식 종료된 최종 투표율(사전·거소·선상·재외투표 합산)은 광주 68.2%로 전남 69.0%로 집계됐다. 광주 전체 선거인 119만9920명 중 81만8365명이, 전남은 156만5232명 가운데 108만 202명이 이번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1992년 14대 총선에서 광주 70.1%, 전남 75.4%를 기록한 이래 32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그러나 '마의 70%'는 이번에도 넘지 못했다. 이후 역대 광주 총선 투표율은 15대 64.5%, 16대 54%, 17대 60.2%, 18대 42.4%, 19대 52.7%, 20대 61.6%, 21대 65.9%였다. 전남의 경우 15대 69.7%, 16대 66.8%, 17대 63.4%, 18대 50.0%, 19대 56.7%, 20대 63.7% 21대 67.8%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전남 투표율 69%는 세종 70.2%에 이어 전국 광역시·도 중 두번째로 투표율이 높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주 5개 자치구 중 동구가 70.2%로 유일하게 투표율이 70%대를 넘겼다. 이어 남구 69.6%, 서구 68.1%, 북구 68%, 광산구 67% 순이었다. 전남에서는 22개 시군 중 구례가 75%로 가장 높았다. 곡성 74.3%, 함평 74.1%가 뒤를 이었다. 이 밖에 12개 시군(신안·담양·완도·장흥·장성·강진·영광·고흥·보성·화순·진도·순천)은 투표율이 70%를 넘겼다. 반면 가장 투표율이 낮은 지역은 목포로 64.9%였다. 무안·나주·해남·광양·여수·영암 등 6개 시군은 투표율 70%대를 넘지 못했다. 전국 투표율은 67%로 잠정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에는 세종이 70.2%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70%대를 넘겼다. 다음은 69.3%를 기록한 서울이었다. 전남과 광주 세종·서울 다음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한편, 오후 6시 투표 종료 이후 전국 각 개표소에서는 본격적인 개표 작업이 시작됐다. 30년 만에 수검표가 도입되면서 개표 결과는 오는 11일 오전에나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04-10

19:00:21

광주

[출구조사]민주당 광주 8석·전남 10석 싹쓸이 예측

광주와 전남지역 22대 국회의원 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18석 모두 싹쓸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오후 6시 총선 투표 종료와 함께 발표된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이 광주 8석, 전남 10석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8개 선거구 중 민형배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맞붙은 광산을은 민 후보가 72.5%의 득표율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선거운동과 동시에 공식 토론회를 불참해 과태료 1000만원이 부과된 광주 서구갑의 조인철 후보도 64.2%로 옥중 출마한 송영길 후보를 제친 것으로 점쳐졌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2명의 후보만 출마한 광주 동구남구갑 선거구는 정진욱 후보가 90%의 득표율로 압승이 예상됐다. 이 밖에도 동구남구을 안도걸 후보, 서구을 양부남 후보, 북구갑 정준호 후보, 북구을 전진숙 후보, 광산구갑 박균태 후보의 당선이 예측됐다. 전남은 46년만에 여성 국회의원 배출 여부로 관심이 모아진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권향엽 후보가 67.2%로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5선을 노리고 있는 박지원 후보도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 당선 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목포 김원이 후보, 여수갑 주철현 후보, 여수을 조계원 후보,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문수 후보, 나주·화순 신정훈 후보,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후보, 고흥·보성·장흥·강진 문금주 후보,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후보의 당선이 예상됐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는 KBS·MBC·SBS가 한국리서치와 입소스,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54개 선거구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 35만9750명을 대상으로 매 5번째 투표자를 등간격으로 조사하는 체계적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포인트~7.4%포인트다.

04-10

19:00:00

광주

[출구조사]'텃밭 이변 없었다'…민주 호남 의석 '싹쓸이' 예측

4·10 총선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의석을 싹쓸이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투표 종료 후 발표된 KBS·MBC·SBS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주 8석·전북 10석·전남 10석 등 호남 총 28석 전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은 4년 전 총선에선 28석 중 27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으나 이번 선거에선 전남 남원·임실·순창(현 남원·장수·임실·순창)까지 탈환해 호남 전석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광주 광산을 선거에선 민형배 민주당 후보가 예상 득표율 72.5%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17.4%)에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서구갑에선 조인철 민주당 후보가 64.2% 득표율을 기록, 옥중출마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22.1%)를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던 정동영·박지원 민주당 후보도 생환할 전망이다. 전북 전주병 선거에서 정 후보(79.1%)는 전희재 국민의힘 후보(13.4%)에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선거에서 박 후보(88.4%)는 곽봉근 국민의힘 후보(11.6%)에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3파전이 형성된 전북 전주을에선 이성윤 민주당 후보가 63.1%,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가 21.6%를 각각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진통이 일었던 전남 순천군광양군곡성군구례군을에선 권향엽 민주당 후보가 67.2% 득표율을 얻어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24.1%)보다 당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은 광주·전북·전남 28개 선거구별 출구조사 결과다. ▲광주 동구남구갑 정진욱 90.0%·강현구 10.0% ▲광주 동구남구을 안도걸 74.4%·김성환 12.8% ▲광주 서구갑 조인철 64.2%·송영길 22.1% ▲광주 서구을 양부남 70.9%·강은미 14.3% ▲광주 북구갑 정준호 79.3%·김정명 14.6% ▲광주 북구을 전진숙 67.5%·윤민호 20.3% ▲광주 광산구갑 박균택 79.7%·정희성 9.9% ▲광주 광산구을 민형배 72.5%·이낙연 17.4% ▲전북 전주시갑 김윤덕 78.1%·양정무 11.8% ▲전북 전주시을 이성윤 63.1%·정운천 21.6% ▲전북 전주시병 정동영 79.1%·전희재 13.4%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갑 신영대 81.2%·오지성 18.8% ▲전북 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 이원택 78.4%·최홍우 13.5% ▲전북 익산시갑 이춘석 73.6%·김민서 10.9% ▲전북 익산시을 한병도 83.3%·문용회 15.3% ▲전북 정읍시고창군 윤준병 85.5%·최용운 11.3% ▲전북 남원시장수군임실군순창군 박희승 82.4%·강병무 13.8% ▲전북 완주군진안군무주군 안호영 77.6%·이인숙 22.4 ▲전남 목포시 김원이 75.0%·이윤석 12.0% ▲전남 여수시갑 주철현 88.1%·박정숙12.0% ▲전남 여수시을 조계원 69.6%·권오봉 20.9%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김문수 57.8%·이성수 23.6%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권향엽 67.2%·이정현 24.1% ▲전남 나주시화순군 신정훈 70.5%·안주용 20.2% ▲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이개호61.1%·이석형 32.4% ▲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문금주 88.7%·김형주 11.3%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박지원 88.4%·곽봉근 11.6% ▲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서삼석 76.0%·배재욱 13.4%

04-10

18:57:36

광주

마지막 불씨 되살아날까…얼어붙은 이낙연 캠프

"출구조사는 출구조사일 뿐." 10일 오후 광주 광산구 수완동 광주광산을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 선거캠프. 이날 오후 6시 출구조사 발표가 진행되면서 캠프는 삽시간에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17%에 불과한 출구조사 득표율 집계 장면이 화면에 표출되자 이 후보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었다. 장내 분위기마저 숙연해지자 이 후보를 지지하러 모여든 지지자 50여 명도 섣불리 입을 떼지 못했다. 이 후보는 개표 방송을 30여 분 지켜보며 팔짱을 끼거나 뒷목을 긁는가하면 참모진과 귓속말을 속삭이기도 했다. 개별 인터뷰를 사양한 이 대표는 모여든 취재진을 향해 "출구조사는 출구조사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식 개표를 지켜보겠다" "굉장히 엄중한 결과가 나왔다"고도 평가했다. 성원을 보내준 광주시민들을 향해서는 "그동안 저희의 말을 들어주신 광주 시민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광주의 미래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가지게 된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다"며 짧은 인사를 전했다. 입장을 밝힌 이 후보는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캠프를 떠났다. 이 후보는 늦은 오후 캠프로 돌아와 지지자들과 개표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지지자들도 이 후보의 말에 동감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 지지자는 "광주와 호남의 민심을 믿고 있다. 끝까지 이 대표와 함께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마지막 불씨는 아직 거지지 않았다"고 이 후보를 응원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는 득표율 17.4%로 같은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72.5%)에 크게 뒤졌다.

04-10

16:31:57

광주

사전투표 했는데 또 하려고? 알고 보니 지인이 신분증 잘못 사용

광주·전남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도중 중복 투표로 이어질 뻔한 사례가 확인되거나 투표에 참여한 치매 노인이 미귀가 신고 5시간여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투표관리원의 제지를 받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찢는가 하면 투표소 주변을 촬영하던 유튜버에 대한 퇴거 조치도 이뤄졌다. 10일 광주선관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광주 서구 치평초등학교에 마련된 치평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 A(79·여)씨의 투표가 제지됐다. 최근 신분증을 잃어버린 A씨는 임시 신분증을 발급받아 투표소에 도착했으나 신원 확인 과정에서 이미 사전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위 파악에 나선 선관위와 경찰은 A씨와 지인 관계인 B(89·여)씨가 지난 사전투표 당시 A씨의 신분증을 사용해 투표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B씨의 행위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별도 입건하지 않고 내사종결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A씨 신분증을 통해 사전투표에 반영된 표를 인정하는 한편, A씨에게 재투표 권한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사전 투표 당시 신분증 대조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광주 광산구에서는 80대 치매 어르신 C씨가 투표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길을 잃었다가 신고 5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C씨는 같은날 오전 8시 10분께 가족에게 '투표하러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으나 돌아오지 않았다. C씨가 2시간 가까이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은 같은 날 오전 9시 56분께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B씨가 월곡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한 것을 확인,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행적을 쫓다 자진 귀가한 사실을 확인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투표용지를 찢은 50대는 고발 위기에 놓였다. 같은 날 오전 6시 50분께 광주 동구 계림2동 1투표소에서는 50대 남성 D씨가 투표용지를 찢었다. D씨는 함께 투표소를 찾은 어머니가 기표 과정에서 도움을 요청, 기표소로 들어가던 중 투표관리원의 제지를 받아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D씨는 '제3자가 기표 행위를 본 경우 해당 투표 용지가 무효화된다'는 안내에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투표용지나 투표지를 훼손한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선관위는 D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같은 날 오전 7시 20분 광산구 수완동 3투표소 주변에서는 유튜버가 선관위에 의해 퇴거 조치됐다. 이 유튜버는 촬영 장비를 이용해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드나드는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선관위는 이같은 행위가 선거법에 저촉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유권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유튜버에게 퇴거를 요청했다.

04-10

15:46:41

광주

사전 투표 당시 타인 신분증 못 걸러낸 선관위 도마위

광주에서 사전 투표 당시 타인의 신분증을 걸러내지 못해 본투표 당일 중복 투표될 뻔한 사례가 나오면서 선관위의 유권자 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0일 광주서구선관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광주 서구 치평초등학교에 마련된 치평동제2투표소에서 유권자 A(79·여)씨의 투표가 제지됐다. 최근 신분증을 잃어버린 A씨는 임시 신분증을 발급받아 투표소에 도착했으나 신원 확인 과정에서 이미 사전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경위 파악에 나선 선관위와 경찰은 A씨와 지인 관계인 B(89·여)씨가 지난 사전 투표 당시 A씨의 신분증을 사용해 투표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B씨의 행위에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 별도 입건하지 않고 내사종결할 방침이다. 선관위는 A씨 신분증을 통해 사전투표에 반영된 표를 인정하는 한편, A씨에게 재투표 권한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사전 투표 당시 신분증 대조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A씨와 B씨는 지인 관계이며 고의성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데다 선거구도 같아 이번 일이 표심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를 마친 뒤 타인의 신분증이 이용된 경위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04-10

14:37:38

광주

22대 총선 오후 2시 투표율은?…광주 59.1%, 전남 61.6%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일인 10일 오후 2시 기준 투표율이 광주 59.1%, 전남 61.6%로 나타났다.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각각 3%포인트(p)대로 높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22대 총선 광주 지역 투표율은 59.1%로 잠정 집계됐다. 오후 1시를 기해 지난 5~6일 사이 관내·외 사전투표와 거소·선상·재외투표까지 합산한 투표율이다. 광주 전체 선거인 119만9920명 중 70만9411명(선거일 투표 25만70명 포함)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21대 총선 당시 오후 2시 지역 투표율 54.8%과 비교해 3.3%p 높다. 오후 2시 기준 5개 자치구 중 가장 투표를 많이 한 곳은 동구다. 동구 지역 선거인 13만3157명 중 8만2362명이 투표를 마쳐 현재 투표율은 61.9%를 기록했다. 이어 남구 60.9%, 서구·북구 각 59.1% 순으로 투표율이 높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광산구도 투표율 57.3%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전남은 61.6%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전남도내 선거인 156만5232명 중 96만4277명(선거일 투표 31만2820명)이 투표를 마쳤다. 21대 총선 당시 동시간대 투표율 58.2%과 비교해 3.4%p 높다. 특히 19개 시군(순천·나주·담양·장성·곡성·구례·고흥·보성·화순·장흥·강진·완도·해남·진도·영암·무안·영광·함평·신안)에서는 지역 별로 투표율이 60%대를 넘겼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목포(56.4%)였다. 여수(58.5%)와 광양(58.8%)도 현재까지 투표율이 60%를 밑돌고 있다. 22대 총선 본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광주 358곳, 전남 806곳 등 총 1164곳에서 본격 시작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광주 119만9920명, 전남이 156만5232명이다. 앞서 지난 5일부터 이틀간 펼쳐진 사전투표에서는 전남이 41.19%로 전국 투표율 1위를 기록했다. 광주는 38.00%로 전남과 전북(38.46%)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04-10

11:49:04

광주

"22대 국회, 다문화 편견 깨뜨려주길" 귀화인도 투표장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얻은 귀화인들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이들은 같은 조상을 둔 한핏줄인 고려인을 향한 관심과 포용을,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이 없는 하나 된 사회의 완성을 바랐다. 신조야 광주고려인마을 대표는 10일 오전 광주 광산구 우산동 제4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고려인 출신인 신 대표는 지난 2006년 대한민국에 입국, 2015년 정식으로 국적을 얻어 현재 어엿한 광주시민이다. 국적을 얻은 뒤로부터는 매 선거에 꼬박꼬박 참여하고 있다. 2018년 제7회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 이어 이날 국회의원 선거까지 참여하며 국민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신 대표는 고려인을 향한 관심과 포용을 당부하며 매 투표에 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고려인 입국 사례가 많아지고 관련 사회 규모가 커지면서 인식의 변화와 이에 발맞춘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특히 일제강점기 연해주 등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점을 들면서 오늘날 많은 고려인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어엿한 삶을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길 바라고 있다. 신 대표는 "일제의 만행을 피해 연해주에 정착했던 조선인들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로 흩어졌다. 국적조차 얻지 못하고 궁핍한 삶을 살아오던 고려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며 "현재 고향 대한민국이 손을 뻗어준 덕에 많은 동포들이 고향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는 고려인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을 일일이 증명하고 다녀야 했다. 같은 조상과 뿌리를 뒀지만 인정받지 못했던 것"이라며 "제22대 국회는 내국인과 고려인 모두가 한민족임을 인식해 홍범도 장군 논란과 같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불필요한 일을 만들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귀화 이후 첫 투표에 나서는 고려인도 있다. 연해주에서 독립운동에 투신한 고 박노순 선생의 현손녀 최빅토리아(26·여)씨도 이날 귀화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첫 투표에 나선다. 2020년 카자흐스탄을 떠나 광주 고려인마을에 정착한 최씨는 2022년 8월 광복 77주년을 기념해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 당시 가족들과 함께 한국 국적을 얻었다. 당시 박 선생의 공적이 인정받게되며 후손에게 귀화 자격이 부여된 것이다. 고려인마을 내 다문화가정을 이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가 아닌 순수 고려인 동포 유권자로서는 최씨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22대 국회를 향해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를 따뜻한 품으로 보듬어 줄 수 있는 훌륭한 국회의원이 탄생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전투표를 마친 귀화인들도 제22대 국회를 향한 염원을 내비쳤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깨뜨릴 수 있는 정책 입법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난 2003년 귀화한 필리핀 출신 김세라(46·여)씨는 "최근 광산구에 광주·전남 지역 재한 필리핀인들을 위한 커뮤니티센터가 다시 문을 열었다. 센터가 지역 재한 필리핀인들의 구심점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로 진출하는 발판이 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비슷한 센터 구축과 지원은 다문화 가정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리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회가 갈등과 분열 국면을 맞고 있다. 화합을 기반으로 한 사회 완성이 시급하다"며 "나아가 다문화 정책에도 보다 힘을 쏟아주는 국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04-10

11:33:56

광주

108세 김정자 여사 "오래 살아 투표하는 게 행복이지"

"10년은 더 살아 광주 최고령 유권자 한 번 해봐야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10일 광주에서 100세가 넘는 고령자들의 투표권 행사가 이어졌다. 광주 동구지역 유권자 중 최고령자인 김정자(108) 여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동구 계림1동 제2투표소를 찾았다. 딸과 함께 투표소에 입장한 뒤 신분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선거관리원들은 "1915년생이라고요?"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혼자 지팡이를 짚고 기표한 뒤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을 만큼 정정했기 때문이다. 고이 접은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자 주변에 있던 유권자들과 선거관리원들은 박수를 치며 "건강하세요", "오래오래 사세요"라며 응원했다. 김 여사도 그들의 양손을 꼭 잡으며 "고맙소"라고 화답했다. 1915년 일제강점기 시절 태어난 김 여사는 이날 오전 6시에 일어나 삶은 계란과 커피 한 잔으로 간단히 요기를 한 뒤 투표장을 찾았다. 그는 "투표를 하니까 기분이 정말 좋다"며 "이렇게 오래 살아 여전히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냐"고 되물었다. 김 여사는 "이번에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나 같은 노인들이 죽을 때까지 건강하고 재미있게 살 수 있게 도와줬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1963년 10월15일 제5대 대통령선거를 첫 투표로 지금까지 한 번도 투표권을 포기한 적 없다는 그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투표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0년을 더 살아 동구를 넘어 광주 최고령자 유권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 남구 선명학교(주월1동 제3투표소)에서는 이영조(104)씨가 투표를 마쳤다. 이날 새벽 5시부터 집을 나선 이씨는 아내 차정순(89)씨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에 들어섰다. 100세가 넘는 고령의 나이로 몸도 불편하지만 지금껏 투표는 단 한 번도 거른 적 없다. 이날도 어김없이 투표를 위해 꼭두새벽부터 집 근처 투표장을 찾아왔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이씨는 "투표를 한 것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감격스럽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국민이 마음대로 누릴 수 있는 자유의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며 "건강할 때까지 계속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지역 남성 중 최고령자인 서구 풍암동 선대규(104)씨는 지난 사전투표 기간 투표를 마쳤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광주지역 총 선거인은 총 119만9582명, 전남은 156만4212명이다. 광주 최고령 유권자인 광산구 신창동 거주 113세 여성과 전남 나주시 토계동 거주 122세 여성 유권자는 건강상 이유로 투표를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04-10

10:25:13

광주

총선 투표율 오전 10시 광주 8.7%, 전남 9.7%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 투표일인 15일 오전 10시 기준 광주 8.7%, 전남 9.7%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광주 투표율 8.7%를 기록했다. 5개 자치구 중 가장 투표를 많이 한 곳은 광산구로 선거인 32만4915명 중 3만1014명(9.5%)이 투표를 마쳤다. 남구 8.6%, 동구 8.5%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선거인이 가장 많은 북구에선 36만1131명 중 3만260명이 투표에 참여, 8.4%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서구도 투표율 8.1%를 기록 중이다. 전남 지역 투표율은 10시 기준 9.7%다. 특히 11개 시군(여수·순천·구례·고흥·보성·장흥·강진·완도·해남·진도·함평)에서는 지역 별로 투표율이 10%대를 넘겼다. 보성군이 선거인 3만4504명 중 4574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 투표율 13.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다. 이어 고흥(13%), 구례(12.1%)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목포로 현재 7.0%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제22대 총선 본투표가 광주 358곳, 전남 806곳 등 총 1164곳에서 본격 시작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광주가 119만9920명, 전남이 156만5232명이다. 한편 앞서 지난 5일부터 이틀간 펼쳐진 사전투표에서는 전남이 41.19%의 투표율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광주는 38.00%로 전남과 전북(38.46%)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04-10

09:10:54

광주

꼭두새벽 투표 장사진…광주 유권자 "그만 싸우고 민생 살펴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본투표일인 10일 광주 지역 각 투표소에서 주권자 권리를 행사한 시민들은 새 일꾼들을 향해 "막말·혐오로 얼룩진 정쟁을 끝내고 오로지 민생 살리기에 전념해달라"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날 오전 광주 남구 한 태권도장에 마련된 진월동 제5투표소장 입구에는 투표 시작 30분 전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긴 투표 행렬에는 아르바이트 가기 전 투표소를 찾은 대학생, 지팡이를 짚은 백발의 할머니, 어린 자녀를 품에 안은 아버지, 노모 손을 꼭 잡고 찾아온 중년 남성 등 남녀노소 가릴 것 없었다. 공공기관이 아닌 태권도장에 투표소가 마련되자 "여기 맞아요?"라고 거듭 묻는 유권자도 있었다. 오전 6시 정각. "시작하겠습니다"는 안내에 맞춰 유권자 20여 명이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거나 설레이는 듯한 표정으로 투표소에 들어섰다. 선거관리사무원들은 선거인 명부 등재 번호와 신분증을 꼼꼼하게 확인한 뒤 투표용지를 건넸다. 등재번호와 맞지 않은 투표소를 찾아 헛걸음한 유권자도 있었다. 백발의 90대 유권자는 출마 정당이 역대 선거에서 가장 많아 51.7㎝에 이르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건네 받은 뒤 "이것이 몇 개여?"라며 당혹스러워하기도 했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투표 인증사진을 촬영하거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며 저마다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반면 착잡한 얼굴로 투표소를 나오며 "기대도 안 한다"며 회의적 반응을 보이는 유권자도 있었다. 진월동에 사는 손모(59·여)씨는 "여·야 정쟁에 질렸다. 싸움을 멈추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치를 해달라"고 정치인들에게 당부했다. 대학생 한모(25)씨는 "지역 정서보다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는지 등 후보 개개인의 인물과 정책을 보고 투표했다. 공약을 잘 지켜달라"고 밝혔다. 아들과 함께 투표를 마친 김모(90)씨는 "국민이 먹고 사는 것이 힘들지 않도록 민생을 잘 돌봐달라"며 민생을 강조했다. 비슷한 시간대 북구 우산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우산동 제1투표소도 투표 시작 20분 전인 오전 5시40분부터 유권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출근 전 일찌감치 투표소를 찾은 중년의 남성부터 밤새 축구를 보다 나왔다는 대학생, 아침 운동 삼아 나온 부부 등이 투표에 동참했다. 차분한 투표소 분위기에 작은 소동이 한바탕 벌어지기도 했다. 중년 여성이 갑자기 "이거 (기표 도장이) 반 밖에 안 찍혔는데 어쩌죠"라며 자신의 투표용지를 펼치려던 것. 선거관리원들은 "그거 펼치면 안돼요! 기표된 것 저희에게 보여주면 안 됩니다"라고 다급히 외치며 제지했다. 이후 "절반만 찍혀도 된다"는 설명을 들은 유권자는 멋쩍게 웃어 보이며 투표함에 자신의 표를 집어 넣었다. 투표소를 잘못 찾아온 유권자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한 30대 유권자는 "여기 중흥동 투표소 아닌가요?"라고 물었다가 되돌아갔고, 또 다른 중년 유권자는 "바로 옆 아파트 사는데 왜 등재번호가 다르냐. 집 앞이라서 당연히 여기에서 투표를 하면 되는 줄 알았다"며 머쓱한 듯 발길을 옮겼다. 인근 전남대 컨벤션홀에 마련된 용봉동 제4투표소에는 '목욕 재계'까지 한 일가족도 있었다. 이른 아침 부모님과 목욕탕에 들렀다가 투표소로 왔다는 김모(42·여)씨는 "목욕 재계를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투표했다"며 미소지었다. 그러면서도 "서로 헐뜯고 비방하는 정치를 벗어나 새로 뽑힐 대표자는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며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시외 출근 전 일찍 투표소를 찾은 김옥(62)씨는 "목수 일을 하는데 지금 경기가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 먹고 살기 참 힘들다"며 "당선자들이 침체한 경기가 되살아 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역설했다. 문흥1동 제4투표소가 설치된 문산초등학교 도담관 앞에서도 간혹 투표소를 잘못 찾은 유권자들을 빼면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다. 유권자들은 무사히 투표를 마치고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왔지만 정치권을 향한 목소리 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했다. 특히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를 표심에 담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모(72·여)씨는 "한 표라도 보태서 나라가 변하길 바란다. 물가, 실업률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라며 "내가 던지는 한 표로 긍정적 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강모(59·여)씨도 "매일 짜증나는 상호 비방성 유세 소식을 들으면서 얼굴이 찌푸려졌다. 어느 한 쪽에서 막말 봇물을 터트리면 여기저기서 비슷한 험한 말이 선거 기간 동안 오갔다"며 "정치가 품위를 잃었다. 품위를 잃은 정치에 변화가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강조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한영택(57)씨는 "뭐라도 바뀌어야 한다. 색깔론도 지쳤고 조금이나마 내 삶에 도움이 되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표할 때마다 노력하려 한다"며 "파벌 싸움, 막말은 이제 끝나야한다. 내 한 표가 의미있는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04-09

17:51:40

광주

광주 찾은 조국 "호남 지지 높은 이유 있을 것"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제22대 국회의원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광주를 찾아 "투표권을 행사해 정권의 심판관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조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 충장로 광주충장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저와 조국혁신당과 모두 추구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의 출발은 바로 여기 광주"라면서 "광주시민들의 정치 의식이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광주의 선택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언제나 정치적 변화의 출발이 됐다"며 "내일 선거에서 광주시민이 어떤 위대한 선택을 할 것인지 기다리겠다. 그리고 그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4월 10일은 표를 통해 정권을 심판하는 날이다. 그 말은 여기 계신 광주시민 모두가, 그리고 모든 국민들이 심판관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판관이 되어 우리의 표로 지난 2년 간 정권의 실정과 비리를 우리 손으로 심판할 수 있는 날"이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조 대표는 호남권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높은 것에 대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그 이유에 대해 당 내부에서 분석과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그 뜻과 마음을 받아 유권자가 원하는 것,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