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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뉴스

04-12

18:55:48

서울

4·10총선 '한강벨트' 반전지역 득표율 보니…본투표서 큰 격차

4·10총선 접전지 중에서도 서울 한강벨트는 선거전 여론조사와 당일 출구조사, 개표결과에 이르기까지 득표율이 엎치락뒤치락한 지역구가 유독 많았다. 특히 마포갑과 용산, 동작을 등은 출구조사 예측과 실제 개표결과가 달랐는데, 해당 지역 당선인 모두 본투표 득표율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뉴시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단위별 결과를 살펴본 결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서 4만8342표(48.3%)를 얻어 당선됐다. 2위로 낙선한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만7743표(47.7%)로 599표차였다. 개표에 앞서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는 이지은 후보가 52.9%, 조정훈 후보가 43.5%로 이 후보의 승리가 예측됐다. 그러나 개표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각 투표별 득표수를 비교해보니 이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2만5782표, 조 후보는 1만9533표로 6249표 앞섰다. 그러나 본투표에서는 이 후보 2만1506표, 조 후보 2만8518표로 조 후보가 7012표 앞섰다. 여기에 나머지 거소-선상투표와 국회부재자투표수를 더해도 조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진 못했다. 용산의 경우 강태웅 민주당 후보가 사전투표에서 3만4915표를 획득해 3만28표를 얻은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으나 본투표에서 강 후보는 2만4951표, 권 후보는 3만6082표를 얻어 1만1131표 차이를 보였다. 사전투표에서 앞선 만큼을 제외하더라도 권 후보가 6244표 앞섰다. 이 지역도 출구조사에서는 강 후보가 50.3%, 권 후보 49.3%로 경합이었지만 강 후보가 우세하게 점쳐진 바 있다. 동작을 출구조사는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2.3%,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47.7%로 비교적 차이를 나타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실제 승리는 나 후보의 몫이었다. 류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3만564표를 얻었고, 나 후보는 2만6928표를 얻었다. 류 후보가 3636표 앞섰으나, 본투표에서 류 후보는 2만2357표, 나 후보는 3만5410표를 얻으며 1만3053표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결국 나 후보는 사전투표에서 뒤진 표수를 빼고도 본투표에서 9417표 더 얻어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이같은 결과는 이른바 '샤이 보수층' 결집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식선거운동기간 막바지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헌 저지선을 지켜달라고 호소한 것 등이 스스로의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샤이 보수층'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04-12

09:22:45

서울

김재섭 "여, 행정부 견제 소홀…김건희 특검 전향적 태도 보여야"

김재섭 서울 도봉갑 국민의힘 당선인은 12일 "국민의힘이 그동안 정부와 대통령실에 종속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며 "정부와 건전한 긴장 관계에서 야당과도 협력할 수 있는 여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 일각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에는 "김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국정운영에 많은 발목을 잡았다"며 "국민의 요청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전종철의 전격시사' 라디오에서 "지금까지 여당이 대통령실과 너무 발을 맞추었다"며 "여당의 1 책무는 대통령실과의 협조보다 오히려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강력하게 견제하고, 때로는 행정부를 이끌 수 있을 만큼의 주도권과 독립성"이라고 짚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제1야당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 필요성을 두고는 "선택이 아닌 당위의 문제"라며 "정부도 야당과 정부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국민의 메시지를 통감했을 거다. 국정 운영 파트너로서 야당을 만나야 민생을 챙기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일각과 조국혁신당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에는 "그냥 사적 복수처럼 들린다"고 일축했다. 다만 '김건희 특검법' 요구에는 "법안 과정에 있는 독소 조항들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국민들이 김 여사 문제에 의문을 가지고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공백이 생긴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를 놓고도 "정부와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국정 기조를 바꾸게 할 만큼의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도 협력을 이끌어낼 정치력을 두루 갖춰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30대 청년 정치인인 김 당선인은 "지난 초선 의원들이 3, 4선 구태 정치인 같다는 비판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며 "당내 여러 눈치 보기나 줄 서기보다, 더 쇄신하고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당선인은 안귀령 민주당 후보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왔던 22대 총선 출구 조사 결과를 놓고 "겉으로 보이는 지표와 바닥에서 올라오는 민심의 괴리가 상당했다"며 "도봉 주민으로 살아왔던 기간이 워낙 길어 이해가 아주 좋았던 게 지지를 보내주신 이유라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패배 원인을 놓고는 "공천 문제가 컸다"며 "민주당이 도봉구를 너무 우습게 봤다는 생각을 주민들께서 굉장히 많이 하셨다. 민주당 텃밭이라기보다 민주당에서 큰 인물이 왔기 때문에 힘을 실어줬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04-11

11:43:50

서울

'총선 참패' 국민의힘, 서울서 도봉·마포·동작 탈환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텃밭 '강남 3구' 외에도 동작을을 탈환하고 마포갑과 도봉갑에서 승리했다. 지난 10일 총선 결과 국민의힘은 서울 48개 지역구 중 현역 지역구인 강남 3구·용산 이외에도 도봉갑·마포갑·동작을 3곳에서 의석을 확보했다. 민주당의 공천 잡음, 오랫동안 지역 기반을 닦아온 국민의힘 후보들 등의 변수로 정권 심판론보다는 인물론과 야당 견제 심리가 작동했단 분석이다. 서울 전체 판세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동작을에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54.01%를 득표해 류삼영 민주당 후보(45.98%)를 제치고 지역구 탈환에 성공했다. 이재명 대표가 선대위 출범 이후 동작을에만 8번 지원사격에 나서며 공을 들여왔지만, 4선 중진 '관록'의 나 전 의원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부산에 연고를 둔 정치신인인 류 후보가 지역기반을 닦긴 역부족이었을 거란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도봉갑에서도 출구조사 결과를 뒤엎고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가 49.05%로 안귀령 민주당 후보 47.89%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지역에서 보수정당이 당선된 건 16년 만이다. 김 당선인은 '같이오름'이라는 정당을 창당하던 중 미래통합당에 합류, 2020년 총선에서 처음 도봉갑 후보로 출마해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광진구·중랑구·도봉구·노원구 지역에서 '청년 동북벨트'를 형성해 활발하게 정책을 내놓은 것도 존재감을 각인시켰단 평가다. 반면 '청년 신인'인 안 후보는 민주화 운동 대부 고(故) 김근태 고문과 그의 아내 인재근 의원이 내리 연이어 3선을 한 상징적 지역인 도봉갑에서 전략공천돼 GT계 내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공천 이후에도 과거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vs차은우'를 묻는 말에 '이재명'이라고 답하고,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역구에 속한 동을 모르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입인재 간 맞대결로 주목받은 마포갑에서도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48.30% 득표율로 47.70%를 얻은 이지은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 후보는 공무원 신분임에도 연수휴직을 신청하고 로스쿨을 다녀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노웅래 의원과 부친인 노승환 전 국회의장이 9차례 당선된 '보수 험지'임에도 불구하고 '후보 자질론'이 부각되면서 마포시민들이 눈길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04-11

08:39:44

서울

나경원 "여소야대 큰 숙제…대화 물꼬 트는 데 앞장설 것"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1일 "여소야대의 어려움은 여전히 22대 국회의 큰 숙제"라며 "조금이나마 정치를 더 오래 지켜봤던 제가 대화와 타협의 물꼬를 트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드디어 우리는, 소리 높여 당당하게 우리 역사에 남길 수 있게 됐다"며 "개인 나경원의 승리가 아니다. 우리 동작이 승리했다"고 전했다. 그는 "품격과 상식의 힘은 살아있었다. 거짓은 진실을 가리지 못했다"며 "고개 숙여, 주민들께 존경을 표한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앞날이 매우 위태롭다"며 "사회구조적 혁신과 쇄신으로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재설계해야 한다. 저출생 고령화, 기후변화, 극심한 정치갈등. 우리는 하나 하나,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위대한 국민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여야, 좌우,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 하나로 담겠다"며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감, 또 입법부로서 감시와 견제의 의무를 모두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2대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 나경원에게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두 배, 세 배, 열 배로 보답하는 바른 정치, 좋은 정치, 멋진 정치를 지금부터 더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04-11

04:23:34

서울

[4·10 총선]민주, 한강벨트 접전지 석권…여당은 낙동강벨트 탈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최대 승부처인 한강벨트에서는 '정권심판론' 바람에 힘입어 더불어민주당이 11석 중 8석을 차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을 들였던 낙동강벨트 10석 가운데 7석을 가져오는 성과를 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상황을 종합하면 오전 4시 현재 용산, 마포갑·을, 중성동갑·을, 광진갑·을, 동작갑·을, 영등포갑·을 등 한강벨트에 속하는 11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이 8곳에서 승리했다. 한강벨트는 부동층 유권자 비중이 높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히며, 과거부터 여야가 접전 양상을 보여왔다. 선거구별로 보면 용산에서는 지역 현역인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51.8%)가 강태웅 민주당 후보(47.0%)를 꺾었다. 중·성동갑에서는 전현희 민주당 후보(52.6%)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47.4%)를 누르고 당선됐다. 중·성동을도 박성준 민주당 후보(50.8%)가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48.3%)를 앞섰다. 영등포갑·을에서는 각각 채현일(54.5%)·김민석(50.2%) 민주당 후보가 김영주(41.7%)·박용찬(49.0%) 국민의힘 후보를 이겼다. 광진갑에서는 이정헌 민주당 후보(52.5%)가 김병민 후보(47.4%)에 앞서며 당선을 확정지었고, 광진을에서는 고민정 민주당 후보(50.4%)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였던 동작을에서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54.1%)가 류삼영 민주당 후보(45.9%)를 눌렀다. 마포갑에서도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48.3%)가 이지은 민주당 후보(47.7%)를 상대로 승전보를 울렸다. 동작갑에서는 김병기 민주당 후보(50.4%)가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45.1%)를 이겼고, 마포갑에서는 정청래 민주당 후보(52.4%)가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38.8%)를 따돌리며 당선됐다. 낙동강벨트는 경남 양산갑·을, 경남 김해갑·을, 부산 강서, 부산 북갑·을, 부산 사상, 부산 사하갑·을 등 10개 선거구를 아우르는 지역이다. 국민의힘은 이곳에서만 7석을 가져갔다. 반대로 민주당은 3석을 얻는데 그쳤다. 민주당이 승리한 선거구는 지역 현역이 버틴 김해갑·을 부산 북갑뿐이다. 김해갑에서는 민홍철 민주당 후보(51.8%)가 박성호 후보(48.2%)를, 김해을에서는 김정호 후보(55.7%)가 조해진 후보(44.3%)를 앞섰다. 부산 북갑의 전재수 후보(52.3%)는 5선 중진인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46.7%)를 앞질렀다. 승부처는 김두관 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의 18년 만에 리턴 매치를 펼쳐 경남 양산을이었다. 김태호 후보가 전략적으로 지역구를 재배치 하면서 성사된 대결이기도 하다. 당초 현역인 김두관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개표 결과 김태호 후보(51.0%)가 김두관 후보(49.0%)를 꺾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양산갑에서도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53.6%)가 이재영 민주당 후보(44.8%)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부산 사상에선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52.6%)가 배재정 민주당 후보(47.4%)를 뛰어넘었다. 부산 사하갑에서는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50.5%)가 현역인 최인호 민주당 후보(49.5%)를, 사하을에서는 5선 중진 조경태 국민의힘 후보(55.7%)가 이재성 민주당 후보(42.4%)를 이겼다. 부산 강서에서는 김도읍 국민의힘 후보(55.6%)가, 부산 북을에서는 같은 당 박성훈 후보(52.6%)가 승리를 따냈다.

04-11

02:06:58

서울

'노무현 사위' 곽상언 "못다 이룬 '사람 사는 세상' 실현"[4·10 총선]

4·10 총선 투표 결과,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서 '노무현 사위'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곽 후보는 "종로구민께서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인 사람 사는 세상을 종로구에서 다시 실현하라 제게 명하셨다"고 했다. 곽 후보는 11일 오전 1시20분께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캠프 사무실에서 "이번 선거로 돌아가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 회복이 시작됐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종로는 노 전 대통령의 옛 지역구이기도 하다. 이날 곽 후보의 옆자리엔 노 전 대통령의 딸인 배우자 노정연씨와 아들 동헌씨가 자리했다. 지지자들은 곽 후보와 가족들을 향해 "화이팅"을 외치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곽 후보는 "오늘의 의미를 마음속 깊이 새기고 앞으로 의정활동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며 "다시 종로가 종로답게 되는 그 순간까지, 우리 모두의 종로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우리 국민들은 민생의 어려움을 넘어 불통의 정치, 그리고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정치를 경험해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선거마다 정치적 의미를 헤아려 투표해 온 종로구민 덕분에 종로가 '정치 1번지'라고 불렸다"며 "이번 선거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가 더 이상 국민을 무시해선 안 된다는 준엄한 심판을 한 것이고, 종로구가 더 이상 지체되고 퇴행하선 안 된다는 결단을 해,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출해 주셨다"고 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 금태섭 개혁신당 후보 등 상대 후보들을 향해선 "선거에서 패배하는 것은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깊은 위로의 말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경쟁 상대인 현역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는 캠프 사무실에서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귀가했다. 최 후보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캠프로 복귀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캠프 관계자는 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 현재 종로는 개표율 87.6%를 기록한 가운데 곽 후보가 3만8362표(49.9%)를 얻어 3만4724표(45.2%)를 얻은 최 후보를 3638표차로 따돌려 당선을 확정지었다.

04-11

01:40:11

서울

나경원, 출구조사 뒤집고 압승…"진심이 이겼다" [4·10 총선]

4·10 총선 여야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이 확정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저의 진심, 또 동작 주민의 진심이 함께 이긴 것 같다"고 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0시55분께 동작구 사당로에 있는 캠프 사무실에서 "저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신 동작 주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에 대한 여러분의 지지가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당선 소감을 발표하는 나 후보 곁에는 남편 김재호 서울고법 부장판사, 딸 김유나씨가 함께했다. 붉은색 정장 차림의 나 후보를 향해 지지자들은 빨간색 풍선을 흔들며 환호했고, 일부는 "진심이 통했다"고 외치기도 했다. 양손 가득 꽃다발을 안아든 나 후보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전날(10일) 오후 6시께 발표된 출구조사 땐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기도 했다. 출구조사 결과를 뒤엎는 역전승을 거둔 요인을 묻자 나 후보는 이번에도 '진심'을 강조하며 "굉장히 거친 선거 과정이었지만 진심을 알리려고 했다. 10년 동안 동작에 있었던 진심을 주민들이 알아준 것 같다"고 답했다. 다섯 번째 국회 입성을 확정 지은 나 후보는 "22대 국회가 녹록지 않을 거로 생각한다. 국민들이 답답하고 어려워하는데 국회가 정쟁으로 치닫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면서도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했던 부분이 있어서 이번 선거에 많은 의석을 얻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더 국민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신을 선택해 준 동작 주민들을 향해선 "동작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줘 감사하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내용들 잊지 않고 꼭 지키겠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상대 후보였던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도 "수고 많았다"는 덕담을 건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0분 현재 동작을은 개표율 85.7%를 기록한 가운데 나 후보가 5만5447표(55.7%)를 얻어 류 후보 4만4101표(44.3%)를 1만1346표차로 따돌려 당선이 확실시됐다.

04-11

01:32:48

서울

류삼영 "정권심판 기대 부응 못 해…내 부족함 때문"[4·10 총선]

4·10 총선 '한강벨트'에서 고배를 마신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1일 "정권 심판을 바라는 여러 국민들의 염원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류 후보는 이날 오전 1시4분께 동작구 사당로에 있는 캠프 사무실에서 이같이 말한 뒤 "4선 중진 의원과 싸워 이김으로써 정권 심판을 바라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코자 노력했는데 신인으로서 역부족을 느꼈다"며 승복을 선언했다. 출구조사를 함께 봤던 배우자 최영희씨, 딸 수정씨는 오지 않았다. 류 후보는 "앞으로 더욱 정진하고 겸허히 국민 여러분을 받들고 더 노력해서 다음에는 꼭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동작을 지역에 8번이나 지원유세를 온 것과 관련해선 "대표님에게 죄송할 뿐"이라며 "그렇게 많이 열심히 목이 터져라 외쳐주었지만 내 부족함으로 승리를 만들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술에 배부를리 있겠는가"라며 "더 정진하고 더 노력해서 더 크게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감정이 격해진 듯 류 후보는 중간중간 목멘 소리로 발언을 이어갔다. 경찰 출신인 류 후보는 윤석열 정부 초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를 받은 뒤 총경으로 퇴직, 민주당 영입인재로 총선에 출마했었다. 한편 류 후보를 꺾고 5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후보는 비슷한 시각 동작구 사당로의 캠프 사무실에서 "저의 진심, 또 동작 주민의 진심이 함께 이긴 것 같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당초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류 후보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여유있게 이기는 것으로 나왔으나 실제 개표 결과는 정반대였다. 전날 오후 6시 나온 KBS·MBC·SBS 3사 출구조사 결과는 류 후보 52.3%, 나 후보 47.7%로 예측했다. 이에 류 후보와 캠프 관계자,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승리를 자축했지만 불과 7시간도 채 안 돼 큰 표차로 나 후보에게 뒤지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 현재 동작을은 개표율 85.7%를 기록한 가운데 나 후보가 5만5447표(55.7%)를 얻어 류 후보 4만4101표(44.3%)를 1만1346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