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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삼영 "정권심판 기대 부응 못 해…내 부족함 때문"[4·10 총선]

등록 2024.04.11 01:32:48수정 2024.04.11 01: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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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 동작을에서 나경원에 고배

"이재명에 죄송해…신인으로 역부족"

나경원 "나와 동작주민 진심의 승리"

출구조사는 압승 전망…개표는 참패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일 서울 서초구 한국세무사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4.04.0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일 서울 서초구 한국세무사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4.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남희 오정우 수습 기자 = 4·10 총선 '한강벨트'에서 고배를 마신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1일 "정권 심판을 바라는 여러 국민들의 염원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류 후보는 이날 오전 1시4분께 동작구 사당로에 있는 캠프 사무실에서 이같이 말한 뒤 "4선 중진 의원과 싸워 이김으로써 정권 심판을 바라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코자 노력했는데 신인으로서 역부족을 느꼈다"며 승복을 선언했다.

출구조사를 함께 봤던 배우자 최영희씨, 딸 수정씨는 오지 않았다.

류 후보는 "앞으로 더욱 정진하고 겸허히 국민 여러분을 받들고 더 노력해서 다음에는 꼭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동작을 지역에 8번이나 지원유세를 온 것과 관련해선 "대표님에게 죄송할 뿐"이라며 "그렇게 많이 열심히 목이 터져라 외쳐주었지만 내 부족함으로 승리를 만들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술에 배부를리 있겠는가"라며 "더 정진하고 더 노력해서 더 크게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감정이 격해진 듯 류 후보는 중간중간 목멘 소리로 발언을 이어갔다.

경찰 출신인 류 후보는 윤석열 정부 초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를 받은 뒤 총경으로 퇴직, 민주당 영입인재로 총선에 출마했었다.

한편 류 후보를 꺾고 5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후보는 비슷한 시각 동작구 사당로의 캠프 사무실에서 "저의 진심, 또 동작 주민의 진심이 함께 이긴 것 같다"고 승리를 선언했다.

당초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류 후보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여유있게 이기는 것으로 나왔으나 실제 개표 결과는 정반대였다.

전날 오후 6시 나온 KBS·MBC·SBS 3사 출구조사 결과는 류 후보 52.3%, 나 후보 47.7%로 예측했다.

이에 류 후보와 캠프 관계자,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승리를 자축했지만 불과 7시간도 채 안 돼 큰 표차로 나 후보에게 뒤지며 눈물을 삼켜야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 현재 동작을은 개표율 85.7%를 기록한 가운데 나 후보가 5만5447표(55.7%)를 얻어 류 후보 4만4101표(44.3%)를 1만1346표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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