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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80년 결정적 순간
기아의 뿌리, '경성정공'에서 '브리사'까지[기아 80년 결정적 순간①]
"자전거 생산, 볼트·너트, 인발(引拔) 샤프트 제작" 해방 직전인 1944년 12월1일. 경성지방법원에 접수된 '경성정공'의 설립 등기부등본상 사업 목적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지금은 글로벌 모빌리티 회사인 기아가 자전거 부품 회사로 첫 발을 내딛은 순간이었다. 김철호 창업자는 임직원 50명과 서울 영등포에 자전거 부품 공장을 세웠다.
보고서마다 1999년 12월1일…정몽구 회장의 뚝심[기아 80년 결정적 순간②]
"기아자동차를 인수해 정상화할 수 있는 한국 자동차 업체는 현대자동차밖에 없습니다." 현대그룹은 1998년 3월 기아자동차 인수 의사를 이렇게 밝혔다. 당시 한보그룹을 시작으로 외환위기가 본격화되면서 기아자동차는 도산 위기에 내몰렸다.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자동차 업계의 인수합병(M&A)이 이어지던 시기였다. 기아자동차가 위기를 맞은 것
'자동차'를 지운 날…미래 모빌리티로 대전환[기아 80년 결정적 순간③]
2021년은 기아가 사명에서 '자동차'를 지우며 기업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바꾼 해였다. 당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 중심 가치사슬에서 전동화·서비스 기반 생태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었다. 새로운 사명 '기아(Kia)'를 선포하며 내연기관 시대의 종착점을 누구보다 먼저 인정한 기아는 제조업의 틀을 벗고 기술·서비스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