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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 손봉기 서면제청 반려 검토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사태"

청와대가 조희대 대법원장이 새 대법관 후보로 서면 임명제청한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의 임명동의안을 국회로 보내지 않고 반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 이번 사안에 대해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사태이자 협의를 건너뛴 유례없는 일방통보이기에 다른 관례들과 법률을 충분히 먼저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손 후보의 제청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조 대법원장이 지난 18일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으로 손 부장판사를 서면으로 임명제청했다. 헌법상 대법관 제청 권한은 대법원장에게 있으나 청와대와 사전 협의 후 대통령 면담을 거쳐 대면 제청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손 후보에 대해 청와대와 대법원 간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조 대법원장이 서면 제청을 강행해 '청와대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청와대는 이흥구 대법관 후임으로 제청된 김성수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해선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보내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 365

"야식은 못참지"…의지 박약 아닌 '이 호르몬' 탓?

"야식은 못참지"…의지 박약 아닌 '이 호르몬' 탓?

밤마다 습관처럼 야식을 찾는 다면 단순 습관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환인 '야식증후군'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야식증후군은 1955년 학계에 처음 보고된 이후 현재 미국정신의학회 정신질환 진단기준(DSM-5)에도 등재된 섭식장애의 하나다. 전체 인구의 1.5% 정도에서 나타나며, 특히 비만한 사람에게서는 10명 중 1명꼴로 발생할 만큼 흔하다. 하루에 섭취하는 총 25% 이상을 저녁 식사 이후에 먹거나, 일주일에 2번 이상 자다가 일어나 음식을 먹는 행위가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야식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박형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밤마다 음식을 찾게 되는 것은 개인의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스트레스와 호르몬 변화가 만들어내는 절박한 몸의 신호"라고 말했다. 하루 종일 스트레스를 받은 몸은 이를 견디기 위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분비하는데, 이 수치가 계속 높게 유지되면 뇌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이른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찾게 된다. 세로토닌 분비를 가장 빠르게 자극하는 것이 탄수화물과 당분이어서 자연스럽게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에 손이 간다. 여기에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과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의 균형까지 무너지면 식욕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밤 시간대 폭식으로 이어지게 된다. 최근에는 늦은 밤 스마트폰 사용도 야식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화면에서 나오는 빛(블루라이트)이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잠들기 어렵게 만들고,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연스럽게 야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야식증후군의 진짜 문제는 반복되는 야식이 일시적인 체중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늦은 시간 음식을 먹고 바로 누우면 위산이 역류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고, 밤새 이어지는 소화 활동이 깊은 수면을 방해한다. 체중이 늘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다음 날 피로가 쌓이고, 그 피로가 다시 극심한 스트레스와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밤에 음식을 찾게 만드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또한 늦은 시간의 과식은 내장지방 및 복부지방 축적으로 이어져 비만은 물론 지방간,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위험을 높이며, 조절되지 않을 경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야식증후군은 무작정 참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배가 고플 때는 먼저 물 한 잔을 마셔 가짜 허기인지 확인하고, 그래도 배가 고프다면 따뜻한 우유나 소량의 견과류처럼 위장에 부담이 적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바쁘더라도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되 저녁은 가볍게 마무리하고, 최소 취침 2~3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박형준 교수는 "술과 담배와 같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임시방편이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유해하게 되는 것처럼, 야식과 폭식을 대체 할 수 있는 활동을 함께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방법으로 거창한 것 보다는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심호흡과 같은 간단한 것부터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여러가지 찾아 보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바쁘더라도 낮 시간에 끼니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려 노력하는 것이 핵심이며, 규칙적인 운동과 일정한 취침 시간으로 무너진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야식을 끊고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부모님이 자꾸 물건을 떨어뜨려요"…혹시 '이 질환'?

"부모님이 자꾸 물건을 떨어뜨려요"…혹시 '이 질환'?

부모님이 예전보다 손아귀 힘이 눈에 띄게 약해졌다면 단순한 노화로 넘길 변화가 아닐 수 있다. 여기에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기가 서툴러지고 걸음걸이까지 달라졌다면 목도 살펴봐야 한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의 근감소증과 악력 저하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80세 이상 노인의 26.9%, 약 4명 중 1명에서 근감소증이 나타났다. 특히 악력이 저하된 노인의 85%에서 근감소증이 확인돼 악력은 노쇠 위험을 조기에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로 제시됐다. 김진욱 인천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의료원장은 "악력 저하는 전신 근력과 노쇠 상태를 살펴보는 중요한 지표지만, 손의 힘뿐 아니라 손을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보행 이상까지 동반된다면 다른 원인도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고령층에서는 목의 척수가 눌리는 경추척수증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추척수증은 뇌와 팔·다리를 연결하는 중추신경인 척수가 목 부위에서 압박되는 질환이다. 신경근이 눌리면서 목 통증이나 팔 저림 등이 나타나는 일반적인 목디스크와 달리, 손의 섬세한 움직임이나 보행 능력의 변화가 먼저 나타날 수 있다. 부모님이 '젓가락질이 예전 같지 않아', '단추 잠그기가 왜 이렇게 힘들지', '자꾸 물건을 떨어뜨려', '걸을 때 자꾸 발이 걸려'와 같은 말을 자주 한다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글씨 쓰기나 젓가락질, 단추 채우기처럼 평소 자연스럽게 하던 정교한 손동작이 어려워지고, 걸을 때 발이 끌리거나 균형을 잡기 힘들어지는 것이 대표적인 변화다. 김진욱 원장은 "근감소증은 전반적인 근력과 신체활동 능력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경추척수증은 손의 미세한 동작이 서툴러지고 발이 끌리거나 균형 잡기가 어려워지는 등 신경학적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양손과 양다리에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척수 이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를 모두 나이 탓으로 여기기 쉽다는 점이다. 근감소증과 노쇠는 서서히 진행되고, 경추척수증 역시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 때문에 손이 둔해지면 손목 문제로, 걷기가 불편하면 무릎이나 허리 문제로 생각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특히 경추척수증은 척수가 장기간 압박될 경우 손상된 신경 기능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어 치료 시기가 중요하다.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손 기능이나 보행 능력이 계속 떨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부모님의 건강을 살필 때는 “어디 아프세요?”라고 묻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일상의 변화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 손을 맞잡았을 때 힘이 예전보다 약해졌는지, 페트병 뚜껑을 열거나 물수건을 짜기 어려워졌는지 살펴보자. 동시에 젓가락질·글씨 쓰기·단추 채우기가 서툴러지지는 않았는지, 걸을 때 발이 끌리거나 자주 걸려 넘어지는지, 균형 잡기가 어려워지지는 않았는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악력 저하는 근감소증과 노쇠를 발견하는 중요한 신호다. 그러나 '얼마나 세게 쥐는가'뿐 아니라 '손을 얼마나 정확하게 움직이는가', '근ㄱ어떻게 걷는가'까지 함께 살펴야 부모님의 건강 변화를 보다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다 김진욱 원장은 "손 힘이 약해졌다면 전반적인 근력과 건강 상태를 살펴보고, 손놀림까지 둔해지면서 걸음걸이가 달라졌다면 목과 척수 문제도 확인해야 한다"며 "걸음걸이가 달라졌다고 무릎만 보고, 손이 둔해졌다고 손목만 봐서는 원인을 놓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당연한 변화라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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