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전기본
[네팔 대홍수]
뉴시스 기획
건강 365
"콜록콜록" 감기로 알았는데…폐렴 부르는 '이 균'
9월에 접어들었지만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사무실 등에서 에어컨과 냉방시설 가동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냉방시설 관리가 소홀할 경우 레지오넬라증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속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폐렴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 폐렴'(재향군인병)과 폐렴 없이 급성 발열성 질환인 '폰티악 열'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3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조기 진단과 감염원 관리가 중요하다. 국내 레지오넬라증 국내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질병관리청 '2025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환자 수는 전년 대비 41.6%(188명) 늘어 지난해 주요 증가 감염병 중 하나로 꼽혔다. 레지오넬라균은 원래 호수나 강, 온천수 등 담수 환경에 존재하는 세균이다. 약 25~45도의 따뜻한 수온에서 번식이 활발하다. 오염된 물이 미세한 물방울인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퍼지면 이를 사람이 들이마시거나 기도로 흡인하면서 감염될 수 있다. 주요 감염원은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와 건물 내 냉·온수 급수시설, 목욕탕과 온천, 장식용 분수, 물놀이시설 등이다. 오염된 물로 세척한 호흡기 치료기기나 분무기(네뷸라이저)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다만 가정용이나 차량용 에어컨은 공기를 식히는 데 물을 사용하지 않아 감염 위험이 없으며, 사람 간 전파도 없다. 증상은 감염 형태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비교적 가벼운 폰티악 열은 감염 후 24~48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권태감과 근육통, 발열, 오한 등이 나타난다. 마른기침이나 인후통, 콧물과 같은 감기 증상과 함께 설사나 오심 등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2~5일 이내에 자연 회복된다. 반면 레지오넬라 폐렴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후 2~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과 근육통, 전신 쇠약감 등이 나타난 뒤 40도에 육박하는 고열과 오한, 기침으로 이어진다.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나기도 하며 설사와 같은 위장관 증상이나 심한 경우 의식장애까지 동반될 수 있다. 누구나 감염될 수 있지만 환자의 대부분은 50세 이상이며, 흡연자와 만성폐질환·당뇨 등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과음하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다른 세균성 폐렴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레지오넬라 폐렴을 구별하기 어려워 정확한 검사가 중요하다. 진단은 소변 항원검사와 호흡기 검체 배양,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레지오넬라 폐렴으로 진단되면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레지오넬라균은 세포 안에서 증식하는 특성이 있어 일반 세균성 폐렴에 흔히 쓰는 베타락탐 계열(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이 레지오넬라에는 듣지않는다. 따라서 세포 내로 잘 침투하는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환자의 중증도와 면역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 방법과 기간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7~14일 정도 치료하지만 폐렴의 범위가 넓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레지오넬라 폐렴은 치료가 지체되면 폐농양, 농흉, 호흡부전뿐 아니라 저혈압과 쇼크,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나 초기부터 중증 폐렴으로 진행한 경우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윤희영 순천향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여름철 갑작스러운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이 나타나거나 일반적인 폐렴 치료에도 호전이 없다면 레지오넬라 폐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소변항원검사와 호흡기 검체 검사 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흡연자, 만성폐질환·당뇨가 있거나 면역저하 상태인 경우에는 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검진 예정돼 있다면…당일에 '이 약' 안돼요
하반기 건강검진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검진 시 복용에 주의해야 하는 약이 무엇인지 등 주의 사항을 올바르게 알고 지켜야 한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유튜브에 따르면 정확한 검진을 위해서는 8시간 공복을 유지하고 음주와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등 지켜야 할 사항들이 있다. 이 중에서도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검진 때 복용해도 되는지 주치의와 미리 상의해야 한다. 특히 당뇨약,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전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복용 중단이 필요할 수 있다. 당뇨약은 높은 혈당을 떨어뜨리기 위해 복용하는 약이다.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을 위해서는 일정 시간 금식이 필요한데, 이런 경우 인슐린을 포함한 당뇨약을 평소와 같이 복용하게 되면 저혈당의 위험이 커진다. 저혈당이 심하면 의식을 잃거나 그 과정에서 낙상 사고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당뇨약은 금식과 함께 약의 복용도 중단하는 것이 좋다. 혈관 조영술, CT 촬영과 같은 조영제를 이용한 검사가 예정돼 있는 사람이라면 복용하는 약 중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약을 복용 중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CT 검사 시 사용하는 요오드계 조영제의 경우 일시적으로 신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는데, 메트포르민 성분의 경우 90%가 신장을 통해 배출되는 약이기 때문이다. 조영제와 메트포르민이 동시에 투여되면 메트포르민의 신장 관련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메트포르민 성분의 당뇨약은 검사 당일부터 검사 후 48시간 동안까지도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아스피린,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도 중단이 필요할 수 있다. 내시경을 하는 경우라면 아스피린, 와파린, 플라빅스, 프레탈을 포함해 'NOAC'이라고 불리는 자렐토, 릭시아나, 엘리퀴스, 프라닥사 등 항응고제 및 항혈전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항응고제와 항혈전제는 보통 심근경색, 뇌졸중, 정맥 혈전증 등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혈전 생성을 막기 위해 복용하는 약이다. 항응고제의 경우 피를 묽게 해서 혈액이 잘 굳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내시경 검사 시에는 조직 검사를 하거나 용종을 떼어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출혈이 쉽게 멈추지 않아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복용 중단이 필요할 수 있다. 항응고제의 경우 체내에서 효과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당뇨약과 같이 하루 전에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약에 따라 3~7일 전에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다만 개인에 따라 출혈 위험보다 항응고제를 중단함으로써 혈전이 생겨 심근경색 등의 기존 질환이 악화할 가능성이 더 큰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이 필요하다고 식약처는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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