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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잘 때 '이 자세' 피하세요"….회전근개 파열 온다
자영업을 하는 50대 여성 A씨는 낮에는 그럭저럭 팔을 쓰지만 밤만 되면 어깨가 욱신거린다. 자다가 아픈 쪽으로 돌아누우면 어깨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고, 팔을 머리 위로 올린 채 자다가도 불편해 자세를 바꾸곤 한다. 아침이면 어깨뿐 아니라 날개뼈 주변과 등 윗부분까지 뻐근하다. 처음에는 “잠을 잘못 잤나 보다” 생각했지만 같은 증상이 반복되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낮보다 밤에 어깨 통증이 심하고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두드러진다면 단순한 잠자리 문제로만 볼 일은 아니다. 회전근개나 견봉하 점액낭 등 어깨 내부 조직에 염증이나 손상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을 움직이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및 힘줄 구조물이 퇴행성 변화 등으로 손상되거나 끊어지는 질환을 뜻한다. 서서히 근육이 상완골에 부착하는 부위가 파열되면서 어깨통을 유발하게 된다. 옆으로 잔다고 정상적인 회전근개가 갑자기 찢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미 회전근개에 염증이나 부분 손상이 있거나 점액낭이 자극된 상태라면 아픈 어깨를 아래로 두고 장시간 누울 때 해당 부위가 압박되면서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한쪽 팔을 베개 밑에 넣거나 팔을 머리 위로 올리는, 이른바 '만세 자세'도 마찬가지다.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오랫동안 유지하면 팔이 들리거나 어깨가 비틀린 자세로 고정돼 불편감이 커질 수 있다. 즉 잠버릇이 회전근개를 망가뜨린다기보다 이미 생겨 있던 어깨 문제를 밤의 자세가 더 선명하게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진료실에서 '낮에는 버틸 만한데 밤에 누우면 더 아프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며 "특히 아픈 쪽으로 눕기 어렵거나 통증 때문에 자주 잠에서 깬다면 회전근개와 점액낭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둘러싼 네 개의 근육과 힘줄로, 팔을 들어 올리고 돌리면서 위팔뼈가 관절 안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돕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힘줄의 탄력이 떨어지고 반복적인 팔 사용이나 머리 위 동작이 쌓이면 미세 손상이 누적돼 염증이나 부분파열, 완전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통증의 정도만으로 파열 범위를 판단하기 어렵고 진찰을 통해 관절운동 범위와 근력, 통증이 유발되는 동작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엑스레이(X-ray), 초음파,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이용해 힘줄의 손상 범위와 근육 위축 여부를 살핀다. 특히 외상 뒤 갑자기 팔을 들기 어렵거나 이전보다 힘이 크게 떨어졌다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염증이나 작은 부분파열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할 수 있다. 어깨 움직임을 회복하고 회전근개와 견갑골 주변 근육의 기능을 되찾는 것이 치료의 중요한 목표다. 통증이 심하면 환자 상태에 따라 주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반면 파열 범위가 크고 팔을 들어 올리는 힘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충분한 보존치료에도 통증과 기능 저하가 지속된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술을 고려할 수 있다. 오래 방치하면 끊어진 힘줄이 뒤로 말려 들어가고 근육 위축과 지방변성이 진행돼 봉합이 어려워질 수 있어 치료 시기는 파열 크기뿐 아니라 나이, 활동량, 근력, 증상 기간과 근육 상태를 함께 따져 결정한다. 잠잘 때는 아픈 어깨를 아래로 깔고 오래 눕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로 누울 때는 팔 아래에 작은 베개나 쿠션을 받쳐 어깨가 편안한 위치에 놓이도록 하고, 옆으로 자야 한다면 통증이 있는 어깨를 위로 둔 채 팔을 베개로 받쳐주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민슬기 원장은 "수면 자세를 바꾸는 것은 통증을 줄이기 위한 생활 관리의 하나일 뿐, 이미 발생한 회전근개 손상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다"며 "낮에는 버틸 만한 통증이라도 반복되는 야간통, 팔을 들 때의 통증, 힘 빠짐이 함께 나타난다면 어깨가 보내는 신호를 한 번쯤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갑작스런 옆구리 통증에 혈뇨…'이 질환' 의심해야
여름철 물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땀과 호흡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분을 잃게 되면서 탈수가 발생한다. 탈수는 단순히 갈증이나 피로감을 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변을 농축시켜 요로결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된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요로결석은 신장(콩팥),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이 지나가는 요로에 돌처럼 단단한 결석이 생기는 질환이다. 소변 속에는 칼슘, 요산, 수산염 등 다양한 성분이 녹아 있는데, 수분이 부족해 소변량이 감소하면 이들 성분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작은 결정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결정이 서로 뭉쳐 점차 커지면 결석이 형성되고, 요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소변의 흐름을 막아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요로결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결석이 아래쪽으로 이동하면 아랫배나 사타구니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으며, 혈뇨, 빈뇨, 배뇨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근육통이나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참기 어려운 옆구리 통증이 동반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하고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 요로결석을 방치하면 단순히 통증으로 끝나지 않는다. 결석이 요관을 막은 상태가 지속되면 소변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신장에 압력이 가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또 요로감염이 동반될 경우 신우신염이나 농신증,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다. 치료 후에도 상당수의 환자가 다시 결석을 경험하는 만큼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관리가 필수적이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하루 최소 2L 정도의 물을 꾸준히 마셔 소변량을 늘리면 결석을 만드는 물질의 농도를 낮추고 작은 결정을 자연스럽게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식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염분이 많은 음식은 소변으로 배출되는 칼슘의 양을 증가시켜 결석 형성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한 결석의 종류에 따라 옥살산이 많은 식품이나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조절하는 등 맞춤형 식이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치료 후 정기적인 추적검사 역시 재발 예방을 위한 중요한 관리법이다. 이현영 순천향대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지만,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건강한 생활습관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며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나 혈뇨, 배뇨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참지 말고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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