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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씨 마른 전세탓에 월세로
세입자 주거비 부담 가중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및 고가주택 대출 규제 등을 골자로 한 10·15 부동산 대책 발표한 이후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수도권 지역 아파트 전세 물건과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극심해지고 있다. 특히 전셋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6·27 대출 규제로 신축 아파트를 전세로 내놓는 게 사실상 막힌 데다, 기존 임차인들이 계약을 연장하면서 전세 물건이 급감하는 등 '전세의 월세화' 흐름이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하반기 예정 입주 물량이 지난해 대비 40% 가까이 급감하는 등 입주 물량 감소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임차인들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지난달 15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 안정화를 위해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재명 출범 이후 6·27 대출 규제와 9·7주택공급 대책에 이어 세 번째 부동산 대책이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이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 지역으로 확대 지정됐다.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는 기존 강남·서초·송파·용산구 4개 자치구는 그대로 유지하고, 그 외 서울 21개 자치구와 경기도 12개 지역을 신규 지정한다. 이에 따라 서울은 전역이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였다. 규제 지역 전체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초강력 수요 억제 대책을 내놓으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지역에서는 2년간 실거주 의무가 생기기 때문에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매하는 갭투자가 원천 봉쇄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간 대출 규제에서 제외됐던 1주택자의 전세대출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포함되면서 대출 한도가 축소됐다. 1주택자가 수도권·규제지역에서 전세대출을 받으면 이자 상환액을 DSR 산정 시 포함한다. 정부가 대출 문턱을 높이고,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등이 겹치면서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치솟은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임차인들이 월세나 보증부 월세로 이동하면서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이란 얘기다. 실제 월세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144만원을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보증금 제외 표본 가구 월세 기준)는 144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올해 1월(134만3000원) 대비 7.4% 치솟았다. 게다가 입주 물량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제외)은 내년 1만7687가구, 2027년 1만113가구, 2028년 8337가구로 매년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고, 입주 물량 감소까지 더해져 전·월세 물건이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것"이라며 "전세 시장이 축소되고, 내년부터 입주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세 일부가 월세나 보증부 월세로 전환되고,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건강 365

"뼈 튼튼" 3가지 생활습관…우유와 멸치, 그리고 '이것'

"뼈 튼튼" 3가지 생활습관…우유와 멸치, 그리고 '이것'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골다공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50세 이상 한국인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으며,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10년마다 환자 수가 두 배씩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 섭취가 필수적이다. 세브란스병원 영양팀의 도움말로 뼈 건강을 지키는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7일 세브란스병원 영양팀에 따르면 칼슘은 우유와 유제품, 뼈째 먹는 생선,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특히 우유는 칼슘 함량이 높고 흡수율이 좋아 매일 1~2컵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고칼슘 우유는 일반 우유보다 약 2배 많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멸치나 뱅어포처럼 뼈째 먹는 생선을 반찬으로 두세 젓가락씩 꾸준히 먹는 습관도 중요하다. 된장국이나 나물무침에 멸치가루를 넣으면 감칠맛과 칼슘을 함께 챙길 수 있다. 다만 국물만 내고 멸치를 건져내면 칼슘 섭취 효과가 없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식품만으로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기 어렵다면 보충제를 고려할 수 있지만, 과잉 섭취는 신장결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도 중요하다. 낮에 20~40분 정도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하루 필요량에 가까운 비타민D가 합성된다. 하지만 실내 생활이 많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은 부족해지기 쉽다. 비타민D는 연어, 고등어, 참치 같은 등푸른 생선과 계란 노른자, 버섯 등에 풍부하며, 비타민D가 강화된 우유나 주스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나트륨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소변으로 칼슘이 빠져나가 골밀도가 낮아질 수 있다. 짠 음식과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음식은 싱겁게 조리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 또한 칼슘 배설을 촉진하므로 커피, 차, 초콜릿 등 카페인 함유 식품은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백질 섭취도 균형이 중요하다. 너무 적거나 과도하면 뼈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고기, 생선, 계란, 두부 등 단백질 식품을 매끼 1~2가지씩 포함하면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뼈는 하루아침에 약해지지 않는다"며 "우유 한 컵, 멸치 반찬, 햇볕 30분 같은 작은 습관이 평생의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임신 앞두고 있는데"…'자궁에 생긴 혹' 그냥 둬도 될까

"임신 앞두고 있는데"…'자궁에 생긴 혹' 그냥 둬도 될까

건강검진을 받거나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는데 '자궁에 혹이 있다'라는 말을 들으면 걱정이 덜컥 앞선다. 의사가 이러한 진단을 내리면 대부분은 자궁근종을 의미하는데 경우에 따라 자궁선근증 등의 가능성이 있다. 혹의 위치와 크기, 자궁 상태에 따라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비암성)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의 약 30~40% 정도에서 발병할 정도로 흔하다. 자궁근종은 초음파로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단단한 혹처럼 관찰되며 혹의 개수와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자궁근종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월경량이 많아지거나 심한 생리통, 하복부 압박감, 소변이 자주 마려움(방광 압박)의 증상이 있다. 자궁선근증은 월경 시 탈락하는 점막 조직이 자궁근층 안으로 침투해 자궁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자궁선근증은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서 흔하며 자궁근종보다는 드물지만 최근에는 발견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자궁선근증은 '혹'이 뚜렷하게 분리되지 않고, 자궁이 전체적으로 부은 듯 커진다. 초음파로는 자궁벽이 불규칙하고 두꺼워보이며 심한 생리통, 과다 월경 등이 나타난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모두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5㎝ 이하의 작은 근종, 자궁외벽형은 임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근종의 크기가 크거나 자궁내막 근처 등 중요한 부위에 위치한 경우에는 수정이 어려워지거나 태아의 위치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자궁 내막하 근종은 초기 유산율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임신 전 근종 절제술을 통해 제거하는 것이 고려된다.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보다 임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 자궁의 구조가 전체적으로 변형돼 착상이 어려워지거나 유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서은주 세란병원 산부인과 과장은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의 구조적 변형을 일으켜 배아착상을 방해해 난임을 일으킬 수 있고, 적절히 치료되지 않을 시 월경과다, 월경통, 만성골반통의 원인이 돼 자궁 적출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며 "자궁근종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정기 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이다. 자궁선근증도 초기에는 단순 생리통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두 질환 모두 증상과 임신을 즉시 계획하지 않는다면 3개월~6개월마다 추적관찰로 치료할 수 있지만 임신 희망, 빈혈, 통증 악화 시 적극 치료로 전환할 수 있다"며 "임신을 원한다면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나 MRI(자기공명영상)로 자궁근종, 자궁선근증을 정확히 진단받고 임신 전 치료 여부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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