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뉴시스

삼성전자 총파업 한주 앞으로
법원, '가처분' 판단 서두를 듯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앞두고 예정 시한을 넘겨 벌인 17시간의 마라톤 사후 조정이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종료됐다. 노조가 '추가 대화 거부'를 선언하며 오는 21일 전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파업의 정당성과 실행 여부를 판가름할 법원의 가처분 결과에 산업계의 모든 이목이 쏠려 있다. 13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사후조정 회의에서 성과급 제도화 등 핵심 쟁점을 두고 끝내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중노위는 사후조정이 결렬된 뒤 낸 보도자료에서 "양측의 주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 주장의 간극이 크고 노조 측에서 사후조정 중단을 요청해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고 이번 사후조정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12시간 가까이 기다려 받은 안이 요구보다 오히려 퇴보했다"며 "5만 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사후 조정이 결렬되면서 재계의 시선은 삼성전자가 신청한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결과로 향하고 있다. 수원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최 위원장을 불러 2차 심문을 진행했다. 최 위원장은 심문에 앞서 "정당하게 파업권을 얻은 만큼 위법 쟁의를 할 생각이 없으며, 협박·폭행·원재료 폐기에 나설 생각이 없다"며 적법한 쟁의임을 소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심문 직후에는 "사후 조정은 이미 결렬됐고 더 이상 생각 없다"며 "파업 종료 시까지 회사와의 추가 대화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재판부의 판단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 법조계와 산업계에서는 이르면 이번주 14일, 늦으면 노조 파업 예정일 하루 전인 20일까지 결론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가처분 결과에 따라 노조는 쟁의 계획을 수정해야 하고 사측 역시 경영 대응 시뮬레이션을 마련해야 하므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가 파업 예정일에 임박하기보다 최대한 판단을 서두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20일 전후라는 원론적 일정보다 시기가 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가처분의 최대 쟁점은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제도화'가 정당한 쟁의 목적이 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조용현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대표 변호사는 "성과급 요구를 파업의 목적으로 삼을 지가 판단 대상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노조의 강경 노선에 대한 외부의 압박도 거세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이날 법원 앞에서 "반도체 경쟁력 약화와 국가 경제 손실이 우려된다"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정부 역시 원칙론을 강조하며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청와대는 "파업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노사 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냈디.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어떤 형식으로든 밤을 새워서라도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며 협상 복귀를 권고했다. 다만 정부의 대화 권고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대화 단절을 선언함에 따라, 향후 파업 강행 시 긴급조정권 발동을 위한 명분이 충분히 확보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삼성전자가 미치는 국가 경제적 파급력을 고려할 때 파업이 현실화한다면 긴급조정권 발동 요건은 충분히 갖춰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 365

비아그라 성분이 '생리통' 잡는다?…외면받았던 연구 결과 재조명

비아그라 성분이 '생리통' 잡는다?…외면받았던 연구 결과 재조명

가임기 여성 대다수가 겪는 극심한 생리통(월경곤란증)에 발기부전 치료제의 성분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1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핵심 성분인 '실데나필시트르산염'이 여성의 생리통 완화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는 과거 연구 사례를 재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최대 90%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이에 대한 의학계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다. 이미 많은 여성이 단순한 복통을 넘어 통증이 등과 허벅지로 퍼지거나 출혈, 메스꺼움, 구토, 설사, 두통, 어지럼증 등을 겪는다. 그럼에도 기존 소염진통제 외에는 마땅한 선택지가 없는 실정이다. 과거 학술지 '인간 생식(Human Reproduction)'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18~35세 사이의 중등도 및 중증 생리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실데나필 100mg을 국소 투여하는 방식을 통해 골반 내 혈류를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혈관을 확장해 자궁 근육의 경련을 줄이는 원리를 활용했다. 하지만 해당 연구는 대규모 임상으로 이어지지 못한 채 조기에 중단되었다. 당시 연구진은 생리전증후군(PMS)이나 생리통을 진지한 연구 대상으로 보지 않는 사회적 편견과 이로 인한 연구 보조금 거절 등 자금난에 부딪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시 임상 참여자는 25명에 불과했으며, 이 중 13명에게만 실데나필이 투여되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현재 생리통을 심하게 겪는 일부 환자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자궁 적출술까지 선택하고 있다. 연구진은 초기 임상 데이터가 매우 긍정적이었음을 강조하며, 비아그라 성분을 활용한 통증 완화 연구가 공식적인 치료법 개발로 이어져 여성들의 삶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개 높게 베면 안압 내려간다?"…녹내장 환자에겐 오히려 '독'

"베개 높게 베면 안압 내려간다?"…녹내장 환자에겐 오히려 '독'

잠자리에 들 때 머리 위치가 눈 건강, 특히 녹내장 환자의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흔히 수면 무호흡증이나 역류성 식도염 완화를 위해 베개를 높게 베곤 하지만 녹내장 환자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베개를 높게 자는 자세가 일부 녹내장 환자에게 예상치 못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내용에 근거가 된 연구는 최근 '영국안과학저널'에 게재되었다. 일반적으로 안압은 누워 있을 때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부 의료진은 안압 조절을 위해 머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고 잘 것을 권장해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에는 이러한 통념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연구팀이 녹내장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베개를 두 개 겹쳐 머리 높이를 20~35도 정도 높인 채 잠을 잤을 때 환자의 약 3분의 2에서 내부 안압(IOP)이 오히려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44세 미만의 젊은 참가자들이 고령층에 비해 안압 상승 폭이 현저히 크게 나타난 것이 특이점으로 꼽혔다. 이에 젊은 녹내장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왜 머리를 높게 두는 것이 안압을 높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목의 각도에 주목했다. 베개를 높게 쌓으면 의도치 않게 목이 앞으로 굽어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목 옆을 지나는 경정맥이 압박을 받게 된다는 분석이다. 존스홉킨스 대학 윌머 안과 연구소의 토마스 존슨 박사는 "목 혈관이 수축하면 눈에서 액체가 정상적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방해해 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별도의 테스트를 통해 높은 베개를 벴을 때 경정맥의 혈류가 원활히 흐르지 못하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녹내장 환자는 어떤 자세로 자야 하냐는 물음에 전문가들은 아직 최적의 수면 자세에 대한 정답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베개를 여러 개 겹치는 대신 상체 전체를 완만하게 높여주는 베개를 사용하거나 침대 머리 쪽 판 자체를 높이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이전 연구 결과가 있다. 존슨 박사는 "안압은 신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현재로서는 환자가 가장 편안하게 느끼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많이 본 기사

보도자료 모아보기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