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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획
건강 365
건강검진서 골다공증…"안 아픈데도 약 먹어요?"
"아픈 데도 없고, 잘 걷는데 약을 꼭 먹나요?" 골다공증 치료를 하고 있는 박승신 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가 건강검진에서 골다공증 진단을 받고 외래를 찾은 환자들에게 가장 먼저 받는 질문이다. 박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는 증상의 유무와 관련 없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골절 예방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골다공증은 골량이 감소하고 뼈의 미세구조에 이상이 생겨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기며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골절이 발생하면 통증이 나타나고 잘 걷지 못하게 되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어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골다공증 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환자들은 가장 흔한 오해로 '증상의 유무'를 꼽는다. 박 교수는 골다공증 치료의 진짜 목적은 단순히 골밀도 수치(T-score)를 높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골절'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내부 구조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진다. 문제는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박승신 교수는 "척추 골절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고관절 골절은 수술과 긴 재활이 필요해 이전처럼 혼자 걷기 어려워질 수 있다"며 "특히 한 번 골절을 겪으면 이후 다른 부위의 골절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므로, 현재 통증이 없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골밀도 검사 결과 나타나는 T-score 값이 -2.5 이하일 경우, 의학적으로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하지만 약물치료 결정이 이 수치 하나만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골밀도가 -2.5보다 높더라도 척추나 고관절에 골다공증성 골절 경험이 있다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의료진은 나이, 과거 골절 여부, 부모의 고관절 골절 병력, 체중, 흡연·음주 여부, 스테로이드 사용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치료 여부를 판단한다. 최근 골절이 있었던 환자라면 가까운 시일 내 재골절될 위험이 매우 높아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골다공증 관리의 기본은 칼슘·비타민 D 섭취와 체중부하 운동(걷기, 근력 및 균형 운동)이다. 그러나 골다공증이 진행되었거나 골절 위험이 높은 상태라면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약물치료를 대체할 수 없다. 여성의 경우 폐경 초기에는 골소실이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 박 교수는 "집을 짓는 과정에 비유하면 식단과 운동은 '기초공사'이고, 약물치료는 필요한 환자에게 건물을 단단히 지탱해 주는 '보강공사'에 해당된다"며 "척추 골절이 있거나 위험이 높은 환자는 허리를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비트는 동작, 무거운 중량을 드는 운동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치료제는 먹는 약, 수개월 간격의 주사, 1년 1회 주사 등 제형이 다양하지만, 약이 비싸거나 주사제라고 해서 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약제는 크게 뼈가 분해되는 속도를 낮추는 '골흡수억제제'와 새로운 뼈 생성을 돕는 '골형성촉진제'로 나뉜다. 최근에는 골절 위험이 매우 높거나 중증인 환자에게 골형성촉진제로 뼈를 먼저 만든 뒤, 골흡수억제제로 효과를 유지하는 '순차 치료' 기법도 적극 적용되고 있다. 골다공증 약물(비스포스포네이트, 데노수맙 등)을 복용시 발치나 임플란트 같은 시술을 받으면 '약물 관련 턱뼈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지나친 공포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골다공증 치료 용량에서 턱뼈괴사 발생 빈도는 약 0.01~0.1%로 매우 희귀하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발치나 임플란트 등 치과 시술이 필요할 때는 의료진에게 복용 약물을 알리고 상의해야 하지만, 무턱대고 약을 임의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6개월 간격의 데노수맙 주사제 등은 투여를 중단할 경우 뼈 흡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반동 현상'으로 척추 연쇄 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정해진 투여 간격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서 키가 줄어드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기 쉽지만, 젊을 때 최대 키보다 4㎝ 이상(혹은 이전 측정치보다 2㎝ 이상) 줄었다면 자신도 모르게 발생한 척추 압박골절일 가능성이 높다. 갑작스러운 허리·등 통증이나 등이 굽는 변화가 동반된다면 척추 엑스레이(X-ray)나 척추골절평가(VFA)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검사 결과 골밀도가 좋아졌다고 해서 약을 마음대로 끊는 것은 위험하며, '다음 치료 전략을 재평가하는 단계'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현재 사용 중인 약제의 종류와 본인의 골절 위험도를 담당 의료진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골다공증 관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끊으세요"…지방간 사망위험 17배 높이는 '이것'
술을 마시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질환 환자가 흡연까지 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사망 위험이 17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가 비만·고혈압·당뇨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이 추가될 때마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1.8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은 간세포 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비만,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대사 이상이 동반되는 만성 간 질환을 의미한다. 장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지난 2007부터 2015년까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중 암, 심혈관질환, 바이러스간염 병력이 없는 7783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방간 지수와 심장대사 위험요인, 음주량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분류하고, 통계청 사망원인자료와 연계해 2023년까지의 사망 여부와 사망 원인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지방간과 심장대사 위험요인이 없고, 음주량이 기준치 미만인 일반인에 비해 음주가 동반된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의 전체 사망 위험은 약 2.1배 높았다. 암 사망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에서 2.6배, 음주가 동반된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에서 3.4배였다. 음주를 동반한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에서 담배를 피는 경우 전체 사망 위험이 17.1배까지 높아졌고, 고위험 음주가 동반된 경우에는 음주량이 적은 환자에 비해 암 사망 위험이 7.8배 높아져 금연과 금주가 수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에서는 비만·고혈압·당뇨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이 추가될 때마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1.8배씩 증가했다. 특히 고혈압을 동반하면 심혈관 사망 위험이 5.5배 급증해 혈압 및 대사 질환의 조절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영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는 "술을 마시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는 철저한 금주·금연이 최우선 해결책이며, 술을 마시지 않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는 고혈압·당뇨 등 동반 질환을 조기에 조절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환자 유형별 정밀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메디신'(Frontiers in Medicine)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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