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뉴시스

트럼프 "이란 날려버릴지 고민 중
머지않은 미래에 큰 일 일어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대규모 공격 재개 여부 결정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트레이 잉스트 폭스뉴스 국제 수석특파원은 20일(현지 시간) 오전 방송된 '폭스 앤 프렌즈 위켄드'에 출연해 "대통령이 조금 전 통화에서 '이란 문제에 관한 결정을 내리는 단계(deciding mode)에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 아주 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잉스트 특파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테이블 위에 놓인 선택지는 이란을 완전히 파괴하거나, 경제적으로 썩어버리도록 내버려두거나, 아니면 전쟁을 끝나는 협상안을 타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 질문은 '이 나라를 공격할 때 완전히 날려버릴 것인가(If and when do I blow the entire nation up?)'이다"라며 "그들은 행동을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에도 액시오스에 "중대한 결정이 다가오고 있다. (이란 정권을) 공격해 전멸시켜야 할지 그러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중대한 결정"이라고 했는데, 같은 메시지를 다시 낸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며 종전 협상에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겠다는 취지의 공개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적인 공격 개시를 시사한 것은 아니라는 해석을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를 계기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을 만날지 묻는 질문에 "아마도(probably)"라며 여지를 뒀다고 한다. 잉스트 특파원은 또 "(중동) 역내 미국인들에게 경보가 발령됐지만, 대통령은 이번 주말을 다른 주말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주말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변수는 많다. 단순히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후티가 어제(1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문제도 있다"면서도 "대통령은 '미국이 후티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후티는 미국과 싸우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예멘 친(親)이란 무장 세력 후티가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이어 사우디 수도 리야드까지 공습 범위를 넓히면서 중동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가운데, 각국은 미국 개입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란군 합동 작전사령부 카탐 알안비야는 20일 성명에서 "입수된 정보에 따르면, 범죄국가 미국이 자신들의 실패를 은폐하고 가짜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 일부 역내 국가들의 승인을 받아 대(對)이란 행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란에 어떤 실수라도 저지를 경우, 우리는 역내 미국의 모든 거점과 이익이 어떤 제한이나 고려도 없이 지속적이고 효과적이며 고통스러운 공격의 대상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주말 체류 일정을 하루 단축해 19일 백악관에 복귀했고, 백악관은 대통령 일정 변경 사유를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CBS 등에 따르면 국무부는 20일 이른 오전 이스라엘·사우디·이라크·쿠웨이트·레바논·요르단·바레인·UAE·카타르 주재 대사관을 통해 "예측할 수 없는 확전 가능성이 있다"는 경보를 발령했다.

건강 365

원인 찾아 반년 '이 질환'…25시간 진단기술 개발

원인 찾아 반년 '이 질환'…25시간 진단기술 개발

반복서열 확장질환은 유전자 속 특정 문자열이 비정상적으로 길게 반복되면서 뇌나 신경계에 이상을 일으키는 유전질환이다. 몸의 균형을 잡지 못하는 소뇌실조증이 대표적이며, 현재까지 이 질환군의 원인으로 알려진 유전자 부위는 56곳에 이르고 계속 새로운 부위가 보고되고 있다. 문제는 기존의 짧은 염기서열 분석 방식으로는 반복서열이 길게 늘어난 구조와 반복 횟수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는 데 있었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증상이 시작된 뒤 병명을 확진하는데 까지 여러 병원과 검사를 전전하며 평균 8.9년에 달하는 긴 진단 과정을 거쳐야 했다. 이런 가운데 원인을 찾지 못했던 소뇌실조증 환자의 반복서열 확장 여부를 25시간 안에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 기술이 개발됐다. 기존의 PCR 단편분석이나 유전자 패널 방식 등으로는 병원에 검사를 의뢰해 결과가 나오기 까지 2~6개월이 걸렸지만 1~2일 만에 가능해 진 것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문장섭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교수와 배상수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교수 공동 연구팀(공동 제1저자 이승복 교수, 정찬주·김민정 학생)은 기존 검사로도 원인을 밝히지 못했던 소뇌실조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기술을 적용해, 미진단 환자의 원인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CRISPR-Cas9)로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진 56곳 유전자 부위만 선택적으로 절단한 뒤, 3세대 나노포어 시퀀싱으로 긴 서열을 직접 읽어내는 nCATS 기법을 최적화했다. 여기에 복잡하게 늘어난 유전자 패턴을 자동으로 판독·시각화하는 자체 소프트웨어 STRiker를 결합해, 단 한 번의 검사로 56곳을 동시에 정밀 분석하는 플랫폼을 완성했다. 환자 혈액에서 얻은 DNA 5㎍만 있으면 검사가 가능하며, DNA 추출과 라이브러리 제작, 시퀀싱까지 총 25시간이면 끝난다. 이후 STRiker를 이용한 전산 분석은 수 분 만에 완료된다. 연구팀이 기존 최신 유전자 검사로도 원인을 찾지 못했던 소뇌실조증 환자 37명에게 이 플랫폼을 적용한 결과, 전체 환자의 32.4%에 해당하는 12명에서 새롭게 질병 원인 유전자를 찾아냈다. FGF14에서 4명, ATXN8OS·NOP56·RFC1에서 각 2명, PRNP·NOTCH2NLC에서 각 1명의 반복서열 확장이 확인됐다. 이 중 PRNP 반복 확장은 아시아인에서는 처음 보고된 사례다. 나머지 25명은 이번 검사에서도 원인이 확인되지 않아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태로 남았다. 연구팀은 진단된 환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시행해 5개 가족, 6명의 친척에서도 동일한 유전자 이상을 규명하며 조기 진단과 유전상담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 기술은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복제·증폭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읽어내, 유전자 작동을 켜고 끄는 일종의 스위치 역할인 'DNA 메틸화' 상태까지 함께 분석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NOTCH2NLC 유전자의 반복서열 확장 두 가계를 분석해, 어머니에게서 자녀로 전달될 때 반복 길이는 더 길어졌지만 메틸화도 함께 늘어나 자녀는 오히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현상을 확인했다. 이는 일부 반복서열 확장질환에서는 반복 길이뿐 아니라 메틸화 상태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질환 발현 양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실제 미진단 환자의 원인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소뇌실조증뿐만 아니라 다른 반복서열 확장질환 전반의 진단에도 확장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문장섭 교수(임상유전체의학과)는 "그동안 여러 검사를 거치고도 원인을 찾지 못했던 미진단 소뇌실조증 등 반복서열 확장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진단 기회를 제공한 연구"라며 "이 기술을 통해 더욱 많은 환자들이 수년에 걸친 진단 여정을 거치지 않고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누우면 바로 잠드는데, 자주 깨요"…'이 질환' 신호?[몸의경고]

"누우면 바로 잠드는데, 자주 깨요"…'이 질환' 신호?[몸의경고]

#. 직장인 김모(45)씨는 스스로 잠을 잘 자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베개에 머리만 대면 금세 잠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자다가도 몇 번씩 잠이 깨고, 정작 일어나야 할 시간보다 한두 시간 이른 새벽 4~5시면 눈이 떠져 다시 잠들지 못했다. 낮에는 몰려오는 피로감에 운전대를 잡기도 버거울 지경이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밤잠이 줄어드는 것이라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찾은 병원에서 김씨는 생각지도 못한 '불면증' 진단을 받았다.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불면증·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4년 기준 약 89만명으로, 최근 5년 새 32% 늘었다.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8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8시간 27분)보다 약 18% 짧다. 예전에는 중장년층에서 주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 패턴 탓에 젊은 층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문제는 불면증이라고 하면 흔히 잠들기까지 오래 걸리는 경우만 떠올리기 쉽다는 점이다. 하지만 불면증의 얼굴은 한 가지가 아니다. 잠자리에 누워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입면장애뿐 아니라 자다가 자꾸 깨서 다시 잠들기 어려운 수면유지장애, 원하는 기상 시간보다 훨씬 일찍 눈이 떠져 다시 잠들지 못하는 조기각성까지 모두 불면증에 해당한다. 김씨처럼 잠드는 데는 별문제가 없어 스스로 불면증과는 무관하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자다가 깨거나 너무 일찍 깨는 탓에 다음 날 피로감이나 집중력 저하로 일상에 지장이 생긴다면,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불면증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일주일에 3일 이상, 3개월 넘게 이어진다면 만성 불면증으로 본다. 며칠 잠을 설치는 일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기간이 길어지고 낮 시간까지 영향을 받는다면 단순 피로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 불면증을 장기간 방치하면 우울감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져 일상과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불면이 반복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불면증 치료는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약물 치료로는 수면제가 있다. 약물요법은 증상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되며, 임상에서는 필요한 기간에 한해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비약물요법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CBT-I)는 약으로 잠을 유도하는 대신, 잠들지 못하게 만드는 습관과 생각의 패턴을 바꾸는 방식이다. 미국수면학회를 비롯한 국내외 진료지침은 만성 불면증의 1차 치료로 CBT-I를 권고하고 있다. 수면 기록을 바탕으로 침대에 누워 있는 시간을 실제 수면 시간에 맞춰 조정해 잠들 수 있는 상태를 회복시키고, '못 자면 큰일'이라는 걱정이 다시 잠을 방해하는 악순환을 함께 끊는다. 통상 6~8주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다만 환자 입장에서는 이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다. 정해진 일정에 맞춰 여러 차례 병원을 찾아야 하고, 시간과 비용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시간과 비용 부담을 줄이려면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를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한 디지털치료기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슬립큐(SleepQ)는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의료진의 처방을 받아 6주간 수면제한, 자극조절, 인지재구성, 수면위생교육, 이완요법 등 불면증 인지행동치료 원리를 따른다. 이 같은 디지털치료기기는 반복 내원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 디지털치료기기는 처방 의약품이나 다른 치료와 마찬가지로 가입한 실손보험 상품의 보장 범위에 따라 청구할 수 있어 비용 부담도 낮출 수 있다. 양광익 대한수면연구학회 회장(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신경과 교수)는 "불면이 반복된다면 수면제에만 의존하기보다 자신의 수면 습관을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원인에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좋다"며 "잠드는 데 문제가 없더라도 자다 깨거나 지나치게 일찍 깨는 날이 이어진다면, 나이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몸이 보내는 신호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

보도자료 모아보기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