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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봄만되면 우울" 비상걸린 '스프링 피크'…해답은 수면
봄철은 일조량이 늘고 외부 활동이 증가하는 계절이지만, 오히려 자살률이 상승하는 '스프링 피크'(spring peak)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다. 최근 질병관리청 자료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확인됐으며 우리나라 성인 우울증의 주요 관련 요인 중 하나로 '수면'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수면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스프링피크'는 봄철에 자살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을 뜻하며 '봄철 우울증'과 연관이 높다.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불면증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잠들기 어려운 경우, 자다가 자주 깨는 경우, 충분히 잔 것 같아도 지나치게 일찍 깨는 경우다. 특정 사건이나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 급성 불면증은 원인이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기도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한 단계로 볼 수 있다. 불면증 치료에서 약물치료는 단기적인 수면 유도에는 효과적이지만, 장기 복용 시 내성, 의존성, 인지 기능 저하 등의 가능성이 있고 단기간 처방을 권고한다. 불면증에 대한 인지행동치료는 잘못된 수면 습관과 인지를 교정하는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대한수면학회와 미국수면학회 등 주요 학회에서 만성 불면증의 1차 치료로 권고하고 있다. 다만 기존의 대면 치료는 여러 차례의 교육 세션과 비용, 전문 인력 부족 등의 한계가 있어 실제 임상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디지털 기반 인지행동치료가 도입되며 접근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이준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특히 약물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있거나 약물 복용을 점차 줄이고 싶은 환자에게 디지털 인지행동치료는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인지행동치료는 환자 스스로 연습을 통해 습관을 형성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단 건강한 수면 패턴이 자리 잡으면 1~2년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일상에서의 관리 역시 중요하다. 불면증에 영향이 있을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식사 시간이나 취침 전에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갖도록 노력하고, 카페인과 음주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준희 교수는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항우울제에 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만약 불면증과 함께 자해나 자살 충동이 들거나 학업·직장생활에 지장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우울증 환자뿐 아닌 암 경험자는 신체 질환과 함께 큰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기 때문에 봄철 정신건강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이준희 교수는 "필요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병행한다면, 우울, 불안, 감정기복, 분노조절 문제, 불면, 식욕 변화 등 다양한 증상을 다루게 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정신과 약물에 대해 중독성이나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오해가 있지만, 실제로는 안전성이 높고 중독 가능성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조안했다.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한 경우에는 개인 의원이 더 적합하며, 양극성장애나 조현병, 치매 등 중증 정신질환이 있거나, 신체 질환이 동반된 경우 또는 자살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대학병원 진료가 권장된다. 암 경험자의 정신건강 관리에는 명상과 마음챙김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된다. 명상은 현재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판단 없이 받아들이는 연습을 통해 불안과 집착을 줄여준다. 특히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MBSR)은 과학적 근거가 확립되어 여러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암 경험자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가 도움이 된다. 이준희 교수는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현실'을 경직되게 받아들이는 것보다 '꼭 그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는 태도를 받아들이면 유연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며 "고통은 단순히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며,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정신적 회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20·30 젊은층 위협하는 '이 질환'…신장암 위험 1.5배↑
최근 신장암이 전 연령대에서 가파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이 20~30대 신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방간은 간 무게의 5% 이상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하는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음에도 발생한다. 주요 원인은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대사증후군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신장암 유병자 수는 6만9451명으로 2013년 2만9069명 대비 약 2.4배 증가했다. 특히 20~30대만 떼어놓고 봐도 2023년 2553명으로 2013년 1447명 대비 76.4%나 상승했다. 20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따르면 박주현 가정의학과 교수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한국인 560만여 명을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총 2956명의 신장암 환자가 발생했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신장암 발생 위험이 약 1.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의 정도가 심할수록 위험은 더 커졌다. 중등도는 약 37%, 중증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약 70%까지 신장암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비만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동반된 경우에는 신장암 발생 위험이 약 2.12배까지 증가하며 두 요인이 동시에 있을 때 더욱 뚜렷한 상승효과를 보였다. 이 같은 양상은 연령, 성별, 흡연,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젊은층의 신장암 발병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만성 염증, 산화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등 전신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신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보다 명확한 발병 기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 등으로 관리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젊은 연령층에서 증가하는 신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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