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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여름 해외여행후 고열…그냥 넘기면 안되는 이유
올해 국내 해외여행객이 3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행객이 느는 만큼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 우려도 커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일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모기매개 감염병의 경우 말라리아 국내발생 545명·해외유입 56명, 뎅기열 해외유입 110명, 치쿤구니야열 해외유입 9명,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해외유입 3명으로 나타났다. 말라리아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량이 해외 유입 사례였다. 또 휴가 후에는 가벼운 몸살이나 피로 정도로 여기고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세심한 관찰과 조기 진료가 필요하다. 임대종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서울강남지부) 원장은 "여행은 떠나기 전 준비와 돌아온 후 점검이 하나로 이어지는 건강관리 사이클"이라며 "최근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예방접종 없이 출국했다가 현지에서 감염병에 노출되는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데 출국 전에는 방문 국가에 맞는 예방접종을 챙기고, 귀국 후에는 사소해 보이는 증상이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외여행 중 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출국 전 예방접종이다.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 최소 출국 2개월 전부터 준비할 것을 권장한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최소 출국 1~2주일 전부터 복용해야 한다. 황열 발생 지역을 방문할 경우 출발 10~14일 전에는 예방접종을 마쳐야 하며, 이 밖에도 방문 국가에 따라 콜레라, A형간염, 장티푸스, 파상풍 등의 접종이 권장된다. 소아, 임신부, 65세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자는 접종이 제한될 수 있어 반드시 사전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이거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경우, 당뇨·심장·신장·간질환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 최근 항암 치료를 받은 환자는 출국 전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외출 후나 식사 전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씻고,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끓이거나 익혀 먹으며,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자제하는 등 기본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귀국 후 고열, 설사, 구토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한 뒤 안내에 따라 감염내과 또는 해외여행 클리닉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며 이때 반드시 최근 방문 국가를 알려야 한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귀국 후 2~3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부는 수 주에서 1년 후에 발병하기도 해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한 경우에도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물놀이나 장시간 이동이 많은 휴가철에는 감염병 외에도 외이도염, 유행성 각결막염, 방광염, 요로감염 등과 같은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외이염(H60)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8월 24만520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해마다 7~8월에 환자가 집중된다. 물놀이 후 귀 안에 가려움이나 이물감이 생기고 통증, 먹먹함이 동반되면 중이염으로 악화되기 전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가 눈의 결막과 각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흔히 눈병이라고 부르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결막염으로, 전염력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물놀이 후 충혈, 눈곱, 이물감이 지속된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여름철에는 땀 배출로 소변량이 줄고, 물놀이나 야외 활동 후 습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요로감염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방광염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인데, 배뇨통, 빈뇨, 잔뇨감이 지속되거나 발열이 동반된다면 신우신염으로 악화되기 전에 비뇨의학과 진료가 필요하다. 임대종 KH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서울강남지부) 원장은 "외이도염이나 눈병처럼 흔히 겪는 증상은 대부분 며칠 안에 가라앉지만, 통증이나 이물감이 일주일 이상 이어진다면 단순 피로가 아닌 질환일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휴가 이후 자신의 몸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필요한 경우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건강한 일상을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년 2만명 사망하는 '이 암'…'이 증상' 땐 꼭 병원에
매년 8월 1일은 세계 폐암의 날이다.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인 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년 약 2만 명의 환자가 사망할 만큼 예후가 좋지 않지만 최근에는 정밀 의료 기술의 발달로 맞춤 치료가 발전하면서 치료 성적과 생존율이 향상되고 있다. 1일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폐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993~1995년 12.5%에서 2019~2023년에는 42.5%로 크게 개선됐다. 이승현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폐암은 같은 병기라도 환자마다 최적의 치료법이 달라질 수 있는 질환"이라며 "영상·조직·유전자 검사 결과뿐 아니라 환자의 전신 상태와 폐 기능, 동반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암 치료는 과거 수술과 항암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환자의 상태와 암의 생물학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개인 맞춤 치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초기 폐암이더라도 심폐 기능 저하나 동반 질환, 고령 등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정밀 방사선치료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반면 진행성 폐암에서는 약물 치료가 핵심인데, 환자마다 효과적인 항암제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유전자 검사가 필수적이다. 이승현 교수는 "과거에는 유전자 변이를 개별적으로 검사해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지만, 최근에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을 통해 수백 개의 유전자를 한 번에 분석할 수 있게 됐다"며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 돌연변이에 맞는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를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어 진행성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진정한 의미의 '환자별 맞춤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암 치료는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관련 전문의들이 함께 최적의 치료 방향을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가 핵심"이라며 "환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치료 전략을 통해 치료 효과는 물론 환자의 삶의 질까지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치료법이 발전하고 있지만, 폐암 치료 성적을 높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선행 조건은 조기 발견이다. 폐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실제 환자의 15% 정도만 무증상 상태에서 폐암으로 진단되고 있다. 이승현 교수는 "폐 안에는 신경이 없어 종양이 자라도 특별한 증상이 없고 감각신경이 분포하는 가슴벽, 뼈, 기관지를 침범해야 비로소 통증을 느낄 수 있다"며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만큼 고위험군에서는 정기적인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으로 전체 폐암의 약 70%가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족력, 간접흡연, 대기오염, 조리 매연 노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비흡연자에서도 폐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 교수는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거나 객혈, 호흡곤란, 흉통,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폐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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