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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질 것처럼 어질어질"…혹시 뇌질환 신호?
걸을 때 자꾸 비틀거리거나, 눈앞이 캄캄해 쓰러질 것 같거나,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 어지럼증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흔히 '어지럽다'고 두리뭉실 표현되는 증상이 실제로는 뇌졸중과 같은 위험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서다. 주위가 빙빙도는 어지럼증, 정신을 잃는 실신 증상, 중심을 잡기 어렵고 비틀거리는 균형·보행장애는 원인 질환이 서로 다를 수 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이 있다면, 정확한 원인 감별이 필요하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어지럼증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통칭하는 것으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모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주위가 빙빙 도는 느낌, 눈앞이 깜깜해지는 느낌, 똑바로 서기 힘들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증상을 모두 '어지럽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회전성 어지럼증, 실신 전 증상, 균형·보행장애로 구분될 수 있다. 증상의 양상이 다른 만큼 원인 질환도 달라질 수 있어 단순히 어지럼증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주위가 빙빙 돌거나 몸이 흔들리는 듯한 증상은 회전성 어지럼증에 가깝다. 귀의 전정기관 이상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으며, 대표적으로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있다. 대부분 적절한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거나 반복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반면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은 실신과 관련된 증상일 수 있다. 이 경우 기립성 저혈압 등으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면서 어지럼증, 실신, 보행 불안정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갑자기 일어설 때 증상이 반복되거나 실제로 쓰러진 적이 있다면 정확한 원인 평가가 필요하다. 어지럼증 증상 중에서도 보행 불안정이 심해 혼자 앉거나 서 있기 어렵고, 벽을 짚고도 걷기 힘들 정도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갑작스러운 보행장애와 함께 편측 마비, 감각 저하, 발음 이상, 복시, 심한 두통이 나타나면 뇌졸중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증상을 단순 어지럼증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원인 질환의 진단이 늦어질 수 있고, 낙상이나 골절 같은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어지럼증은 원인이 매우 다양한 만큼 단순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전문적인 진료와 검사가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의 양상, 지속 시간, 유발 요인, 동반 증상을 먼저 확인한다. 이후 동공 반사와 안구운동, 발음, 근력, 감각, 보행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귀의 문제인지, 뇌·신경계의 문제인지 감별한다. 중추신경계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뇌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한다. 치료는 원인 질환에 따라 달라진다. 뇌경색 등 급성 뇌혈관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증상 발생 시점과 영상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급성기 치료 여부를 신속히 판단해야 한다. 항혈전제, 지질강하제 등 약물치료와 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혈관 위험인자 관리가 필요하다. 보행장애의 원인이 파킨슨병이라면 도파민 관련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보행장애와 균형 저하를 줄이기 위한 운동·재활치료를 병행한다. 말초신경 이상이나 비타민 결핍이 확인되면 영양 치료와 원인 교정을 통해 증상을 관리한다. 원인 질환과 관계없이 균형 훈련, 보행 훈련, 하체 근력 강화 등 재활치료는 보행 능력 회복과 낙상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균형 기능을 유지하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걷기와 같은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하체 근력 강화 운동은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고, 혈압·당뇨·고지혈증 등 혈관 위험인자를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령 환자는 낙상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낙상은 골절과 같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팡이와 워커 등 보조기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어지럼증이 있을 때는 무리하게 걷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끄러운 바닥이나 문턱을 정리하고, 야간에는 충분한 조명을 확보하는 등 생활 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해야 한다. 김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어지럽다고 표현되는 증상 중 균형장애는 뇌졸중, 보행장애는 파킨슨병 등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증상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혈관 위험인자 관리, 낙상 예방 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장마철 관절이 욱신"…'이 증상' 겹치면 악화신호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와 잦은 기온 변화로 인해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이 피로감이나 통증 악화를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가 오는 날씨 자체가 질환을 직접 악화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낮은 기압과 높은 습도로 인해 관절과 근육의 통증을 더 민감하게 느낄 수 있고, 활동량 감소와 수면의 질 저하가 겹치면서 전반적인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류마티스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강직척추염과 같은 만성 염증성 질환은 생활 리듬이 무너지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평소보다 더욱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은 외부 침입자로부터 몸을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자신의 몸이나 건강한 조직을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병을 의미한다. 자가면역질환 환자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약물 복용을 유지해야 한다.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면 질병 활성도가 높아져 재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 실내외 온도 차가 큰 환경에서는 관절과 근육이 경직되기 쉬우므로 냉방기 사용 시에는 긴소매 옷이나 담요를 활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가 온다고 하루 종일 움직이지 않는 것보다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근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마철은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번식하고 감염병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자가면역질환 환자 중에는 면역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보다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 외출 후에는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으며, 상한 음식은 피하는 등 개인위생과 식품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발열, 기침, 설사, 피부 감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감기로 여기지 말고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영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는 스스로 약을 중단하지 말고, 감염이 의심될 경우에도 임의로 약을 끊기보다는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마철에는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비타민 D 부족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의료진과 상의해 영양제 등을 보충하는 게 좋으며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수분 섭취로 면역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에는 류마티스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강직척추염 등이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손과 발 등 여러 관절이 붓고 아프며, 특히 아침에 관절이 1시간 이상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장마철에는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면서 관절 통증과 뻣뻣함을 평소보다 심하게 느끼는 환자들이 많다. 특히 아침 관절 강직이 오래 지속될 수 있어 규칙적인 스트레칭과 가벼운 실내 운동으로 관절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방으로 관절이 차가워지면 통증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실내에서는 적절한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한다. 전신홍반루푸스는 피부 발진, 관절통, 발열, 심한 피로감과 함께 신장, 폐, 심장 등 여러 장기를 침범할 수 있는 전신 자가면역질환이다. 루푸스 환자는 감염이 질환 악화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장마철에는 세균과 곰팡이가 쉽게 증식하고 호흡기·소화기 감염이 늘어나므로 손 위생과 식품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또 흐린 날이라도 자외선은 존재하기 때문에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모자나 긴소매 의복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강직척추염은 허리와 엉덩이의 만성 통증과 아침 강직이 특징이며, 진행되면 척추가 굳어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는 질환이다. 습한 날씨에는 허리와 엉덩이 통증, 척추의 뻣뻣함이 심해질 수 있다. 비가 온다고 활동을 줄이기보다는 매일 꾸준히 허리와 가슴을 펴는 스트레칭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생활은 척추의 유연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가능한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쇼그렌병은 눈물과 침 분비가 감소해 눈이 뻑뻑하고 입이 마르는 증상이 대표적이며, 피로감과 관절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는 실내 환경은 안구와 구강 건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필요하면 인공눈물이나 구강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눈이 충혈되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는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베체트병은 반복되는 입안 궤양을 비롯해 성기 궤양, 피부 병변, 눈의 염증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혈관이나 신경계까지 침범할 수 있는 전신 염증성 질환이다. 과로와 스트레스, 수면 부족은 베체트병 증상 악화의 대표적인 유발 요인이다.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와 더위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안 궤양이 반복되거나 눈의 충혈, 시야 흐림, 피부 병변이 심해질 경우에는 재발 가능성을 고려해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박영재 교수는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관절이 붓고 열감이 심해지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심한 피부 발진이나 호흡곤란, 흉통, 혈뇨, 갑작스러운 손발의 심한 부종 등이 발생하면 질환 악화 신호일 수 있다"며 "단순한 장마철 컨디션 저하로 넘기지 말고 신속히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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