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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국 중간선거]

'블루 쓰나미'에 맞서는 트럼프
 행정명령·거부권 카드 만지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은 2년 동안 '블루 쓰나미(민주당 압승)'로 인한 정치적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견제를 공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참패에도 법률안 거부권과 행정명령 등 대통령의 권한을 활용해 기존 정책을 이어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원을 통과한 법안은 대통령에게 제출되며 대통령은 거부 이유와 함께 의회로 돌려보낼 수 있다. 의회가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려면 상·하원 각각 재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법안들을 보내올 것이고 나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거부권 행사가 수개월간 이어지면 민주당이 와서 '일을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까'를 물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협력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민주당 친구들이 많고, 상원의원 2명과 하원의원 3명 등 영향력 있는 민주당 인사들이 이미 전화해왔다. 그들도 분명 나와 대화하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내게는 거부권이 있고, 이것은 무력화할 수 없는 권한"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에 대비해 행정명령 등 독자적인 권한을 활용한 정책 추진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등 고위 당국자들은 지난 4월부터 백악관 법률고문실과 함께 이민과 관세, 주거비, 연방정부 지출 분야에서 독자적으로 취할 수 있는 행정조치를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민주당은 의회 다수당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법안과 예산에 제동을 걸고, 상원의 인사 인준 권한과 의회의 조사권을 활용해 행정부를 압박할 수 있다. 대통령의 행정명령도 헌법과 기존 법률의 제약을 받으며 법원의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간 자문가 간 의사소통을 의회 조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법률 검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 운영 과정에서 비공식 자문가와 가족 구성원, 기업 관계자, 외부 측근들로 이뤄진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양원 장악을 계기로 대이란 군사작전과 대러시아 정책을 수정할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비판에도 이란의 핵과 역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작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다음해 1월 새 의회가 출범하면 이란 전쟁 추가 예산 지원을 차단하거나 국방부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전쟁 수행 과정에 대한 조사에 나설 수 있다. 그는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 개시를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그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옳은 일을 했다"며 "다시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니아 아라이시 뉴라인스 전략정책연구소 프로그램 책임자 겸 선임분석가는 자유유럽방송(RFE/RL)에 "이번 선거 결과, 특히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에서 승리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전쟁의 출구전략, 특히 외교적 수단과 협상을 통한 출구전략을 추진하도록 분명히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러 유화 행보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러 제재의 추가 완화를 추진할 경우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과 갈등이 커질 수 있어서다. 한편,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세 번째 탄핵 소추를 추진할지도 관심사로 꼽힌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과반수 찬성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할 수 있다. 그러나 상원에서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공화당 내부 이탈표 없이는 탄핵이 현실화되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과 2021년 하원에서 탄핵소추됐지만 상원에서는 모두 부결됐다.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 탈환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탄핵보다 행정부와 대통령 주변 기업, 금융기관 등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우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 365

"끊으세요"…지방간 사망위험 17배 높이는 '이것'

"끊으세요"…지방간 사망위험 17배 높이는 '이것'

술을 마시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질환 환자가 흡연까지 할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사망 위험이 17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가 비만·고혈압·당뇨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이 추가될 때마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1.8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은 간세포 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비만,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대사 이상이 동반되는 만성 간 질환을 의미한다. 장영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지난 2007부터 2015년까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중 암, 심혈관질환, 바이러스간염 병력이 없는 7783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방간 지수와 심장대사 위험요인, 음주량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분류하고, 통계청 사망원인자료와 연계해 2023년까지의 사망 여부와 사망 원인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지방간과 심장대사 위험요인이 없고, 음주량이 기준치 미만인 일반인에 비해 음주가 동반된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의 전체 사망 위험은 약 2.1배 높았다. 암 사망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에서 2.6배, 음주가 동반된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에서 3.4배였다. 음주를 동반한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에서 담배를 피는 경우 전체 사망 위험이 17.1배까지 높아졌고, 고위험 음주가 동반된 경우에는 음주량이 적은 환자에 비해 암 사망 위험이 7.8배 높아져 금연과 금주가 수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에서는 비만·고혈압·당뇨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이 추가될 때마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1.8배씩 증가했다. 특히 고혈압을 동반하면 심혈관 사망 위험이 5.5배 급증해 혈압 및 대사 질환의 조절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영 순천향대서울병원 교수는 "술을 마시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는 철저한 금주·금연이 최우선 해결책이며, 술을 마시지 않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 환자는 고혈압·당뇨 등 동반 질환을 조기에 조절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환자 유형별 정밀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메디신'(Frontiers in Medicine)에 발표했다.

"체한줄 알았는데"…4년 새 15% 급증한 '이 질환'

"체한줄 알았는데"…4년 새 15% 급증한 '이 질환'

어느날 갑자기 복통과 발열을 증상을 보인다면 단순 장염이나 소화불량으로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게실염도 의심해 봐야 한다. 게실염은 이름이 다소 생소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등으로 최근 국내 진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게실은 식도, 위, 소장, 대장 등 소화관 벽의 일부가 바깥쪽으로 돌출돼 주머니 형태를 이루는 것을 말하며,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장에서 흔히 발견되며, 이러한 게실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게실염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게실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1년 4만658명에서 2025년 4만6806명으로 4년 새 약 15.1% 증가했다. 2025년 연령별 환자 수를 살펴보면 50대가 1만53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9778명, 60대 8945명 순으로 나타나 중장년층에서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 게실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나이에 따른 장벽의 변화와 장내 압력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비와 식이섬유 섭취 부족 등도 관련 요인으로 거론된다. 대장 게실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반면 게실에 염증이 발생하면 복통과 발열, 오한, 복부 팽만감, 배변 습관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게실 출혈이 발생하면 혈변이나 항문 출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출혈량이 많거나 심한 복통이 지속되는 경우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게실염은 증상과 신체검사, 혈액검사 등을 종합해 평가하며, 복부 CT를 통해 염증 여부와 농양 등 주변 합병증 여부를 확인한다. 증상이 없는 대장 게실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게실염은 염증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합병증이 없는 경증 게실염은 환자 상태에 따라 식이 조절, 수분 공급, 통증 조절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항생제 치료 여부는 전신 상태와 염증 정도, 합병증 유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농양이 발생한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와 함께 필요에 따라 배액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천공 등으로 복막염이 발생하거나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급성 게실염에서 회복한 후에는 다른 대장 질환의 동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장내시경을 고려할 수 있으며, 검사 시기는 환자의 상태와 이전 검사 이력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김재한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과장(내과 전문의)은 "대장 게실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염증이나 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검진 등으로 게실을 발견했다면 무조건적인 식이 제한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복통과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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