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뉴시스

건강 365

폭염에 말라버린 몸속의 수분…'이 질환' 키운다

폭염에 말라버린 몸속의 수분…'이 질환' 키운다

여름철 갑작스러운 옆구리·복부통증은 단순 배탈 아닌 몸속 '돌' 때문일 수 있다. 폭염으로 인한 수분 부족과 식습관 변화가 요로결석증, 담석증 등 결석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요로결석증은 소변이 만들어지고 배출되는 길인 요관, 방광 등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4만3424명이었던 요로결석증 환자가 7월 4만8557명으로 약 12% 증가했다. 이상협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폭염으로 인해 땀 배출량이 늘어나고 수분 섭취가 부족해지면 소변량이 줄어들면서 소변이 농축된다"며 "소변 속에 남아있는 칼슘, 수산(옥살산) 등의 성분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뭉치면서 돌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증은 옆구리를 칼로 찌르는 듯한 갑작스러운 통증을 유발하며, 수십 분간 지속되다가 사라지는 간헐적인 양상을 보인다. 또 결석이 요로 점막을 긁으며 상처를 내 혈뇨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심한 경우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이상협 교수는 "요로결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2ℓ(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소변을 자주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짠 음식과 육류 섭취를 줄이고,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커피나 술의 과도한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담석증은 간에서 만들어진 소화액인 담즙이 담낭 안에서 굳어 돌이 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담석증 환자는 2015년 13만6774명에서 2025년 28만6765명으로 10년 새 약 110%, 2배 넘게 증가했다. 김범수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교수는 "기름진 야식과 음주가 잦아지는 여름철 식습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급격히 높여 담석 형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기름진 음식과 과식을 반복하는 식습관은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고 담낭 기능에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담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담석증은 초기 증상이 없거나 단순 소화불량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다. 통증은 명치나 우측 상복부에 나타나며, 30분 이상 지속되며 2~3시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담석이 담즙 길을 완전히 막으면 담낭염이나 황달, 췌장염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김범수 교수는 "담석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삼시 세끼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담즙이 담낭에 고이지 않게 하고,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은 피하면서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찜통 더위에 높은 습도…'이 질환' 환자엔 최악

찜통 더위에 높은 습도…'이 질환' 환자엔 최악

연일 30도를 넘는 찜통 더위와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건강에 더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여름철 무더위와 높은 습도는 식욕을 떨어뜨리고 땀 배출이 많아지면서 탈수 위험을 높이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이 급격히 줄어들고, 혈액이 농축되면서 혈당이 상승할 수 있다. 문준호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갈증을 느낀 후 물을 마시는 것은 이미 늦을 수 있으므로,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수시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탈수가 심해지면 혈당 조절이 더 어려워지고, 심할 경우 당뇨병성 케톤산증 같은 응급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말초혈관이나 자율신경계 손상으로 인해 체온 조절 기능이 떨어져 열사병 위험도 높아진다. 한낮의 외출이나 야외활동은 피하고, 더운 환경에서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시원한 장소에서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박, 참외, 복숭아처럼 여름에 자주 먹는 과일은 수분이 많아 시원하게 느껴지지만, 당분 함량이 높아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과일에 당분을 첨가해 갈아 마시는 형태의 주스로 마실 경우 혈당이 더 빠르게 오를 수 있다.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그 결과 혈액이 농축되면서 혈당이 상승할 수 있다. 갈증이 나기 전 수시로 물이나 이온음료 등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 환자들은 한낮의 무더운 시간대에는 운동을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뒤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문준호 교수는 "빈속에 신체활동을 하는 것보다는 식후 30분~1시간 정도 지난 후 운동을 하는 것이 혈당 조절에 더 좋다"며 "공복에 무리한 운동은 금물, 물과 함께 간단한 간식을 챙겨 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여름에는 땀과 습기로 인해 발에 무좀이나 상처가 생기기 쉽다. 당뇨병 환자는 상처 회복이 느리기 때문에 작은 상처도 방치하면 감염의 위험이 올라간다. 매일 발을 잘 씻고 잘 말리는 습관도 중요하며, 물놀이 시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의해야 한다. 무더위로 식욕이 떨어져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 지거나, 탄산음료, 커피, 주스 등 당이 높은 음료, 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혈당 조절을 위해서는 여름철에도 규칙적인 식사와 식후 혈당 체크가 필요하다. 저혈당 위험 역시 커진다. 저혈당은 혈액 속 포도당(혈당) 수치가 너무 낮아지는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혈당이 70㎖/㎗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저혈당으로 판단하며, 54㎖/㎗ 미만일 경우에는 심한 저혈당으로 간주한다. 문준호 교수는 "장시간 이동하거나 운동을 할 때는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휴대가 편하고 개별 포장된 간식을 챙겨두는 것이 좋다"며 "저혈당이 의심될 때 즉시 섭취할 수 있도록 가방, 차량, 주머니에 포도당, 사탕, 주스 같은 간단한 당 보충 간식을 휴대하면 좋다"고 말했다. 저혈당이 발생하면 손 떨림, 심한 배고픔, 식은땀, 두근거림,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혼란, 말 어눌해짐, 시야 흐림 같은 신경학적 증상으로 이어지며, 심한 경우에는 실신이나 발작 같은 응급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잠든 사이에 발생하는 야간 저혈당은 자각하지 못한 채 위험한 상태로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저혈당은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것 자체도 위험하지만, 그 여파가 예상치 못한 고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준호 교수는 "여름철 당뇨병 관리가 쉽지 않지만, 오늘부터 혈당이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조금 더 신경쓰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몸의 작은 변화에도 귀 기울이고, 저혈당이나 고혈당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 달라"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

보도자료 모아보기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