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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술도 않고 말랐는데 지방간?"…이 검사로 확인
마른 체형이고 술도 안 마시는데 건강검진에서 한 복부초음파에서 '지방간이 있다'는 말을 듣고 놀라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은 흔히 음주와 관련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체중 증가와 복부비만, 대사 이상과도 관련이 많다. 지방간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지방질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간 무게의 5% 이상이 지방으로 구성된 경우를 말한다. 지방간이 발견됐다고 해서 간의 상태를 모두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간에 지방이 얼마나 쌓여 있는지, 간 손상이 진행돼 섬유화가 나타나고 있는지에 따라 관리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방간이 확인됐다면 지방 축적 정도와 간섬유화 위험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임병철 한양대학교 교육협력병원 센트럴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지방간 소견이 확인되면 대사질환 여부와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 지방 축적 정도와 간섬유화 위험을 평가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지방간은 간세포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간에서는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거나 저장되는데, 지방의 유입과 생성이 소비∙처리되는 양보다 많아지면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일 수 있다.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뿐 아니라 체중 증가와 복부비만, 혈당 이상,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 이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대사 이상을 배경으로 발생하는 지방간을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이라는 용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대사 위험요인으로는 과체중 및 복부비만, 당뇨병과 혈당 이상, 고혈압, 중성지방·콜레스테롤 등 이상지질혈증 등이 있다. 다만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는 사람에서도 지방간이 나타날 수 있어 체형만으로 지방간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방간은 자각증상이 뚜렷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피로감이나 오른쪽 윗배의 불편감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만으로 간 손상 정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지방간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지만 발견 이후 추가적인 진료나 검사로 이어지는 경우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이 있다고 응답한 연구 참여자의 79.9%는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은 것이 아닌,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의료기관을 방문해 후속 진료를 시작한 환자 가운데 간 섬유화 검사를 받은 비율은 14.9%에 그쳤으며, 당뇨병·비만 등 위험요인이 있는 고위험군에서도 12.1%에 머물렀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 가운데 일부는 간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에서 염증과 간세포 손상이 반복되면서 간섬유화가 진행될 수 있다. 간섬유화는 반복되는 간 손상으로 흉터 조직이 형성되는 과정으로, 섬유화가 심해지면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간암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혈액검사는 AST(아스파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 ALT(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등 등 간수치와 혈소판 수치 등을 활용해 간세포 손상 여부와 간섬유화 위험을 1차적으로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간세포가 손상되면 혈액에 AST·ALT가 흘러들어와 간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간수치가 정상이어도 지방간이 있을 수 있고, 혈액검사만으로 간에 축적된 지방의 양을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다. 복부초음파는 지방간 여부를 확인하는 데 활용되지만 일반적인 초음파만으로는 간에 축적된 지방의 정도를 수치로 평가하거나 섬유화 정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러한 경우 간 지방 정량검사와 간 탄성도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간 지방 정량검사는 초음파를 이용해 간에 축적된 지방의 정도를 수치로 평가하고, 간 탄성도검사는 간 조직의 경직도를 측정해 간섬유화 정도를 평가한다. 두 검사는 피부 절개나 간 조직 채취 없이 시행할 수 있는 비침습적 검사다. 일반적인 혈액검사나 초음파검사만으로는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지방 축적 정도와 간의 경직도를 수치로 살펴볼 수 있어 간 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검사 결과에 따른 추적관찰과 관리 방향을 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지방간이 확인된 이후에는 검사 결과와 대사질환의 동반 여부를 바탕으로 관리 방향을 정해야 한다. 간섬유화가 뚜렷하지 않은 경우에는 체중 감량과 식사 조절,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관리가 기본이 되며, 당뇨병이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이 있다면 해당 질환에 대한 치료를 함께 시행한다. 반면 간섬유화가 진행됐거나 간에 염증과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보다 면밀한 진료와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환자의 간 상태와 동반질환에 따라 추가 검사를 시행하거나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섬유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추적관찰과 관리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임병철 과장은 "지방간은 대사질환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일부에서는 간섬유화가 진행되면서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방간이 발견됐을 경우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함께 살피고 동반질환을 종합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갑자기 다리 붓고 호흡 곤란"…'이 질환' 의심을
운동을 할때 숨이 지나치게 차거나, 누워 있을 때 호흡이 가빠지고, 불규칙한 맥박, 다리 부종,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심장 판막 역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장판막역류증은 심장의 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심장이 수축하거나 이완할 때 혈액이 정상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못하고 이전 방이나 혈관으로 거꾸로 새는 상태를 의미한다. 심장은 하루 약 10만 번 뛰며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는데, 이 과정에서 혈액이 한 방향으로만 흐르도록 여닫이문 역할을 하는 것이 심장 판막이다. 그러나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이미 지나간 혈액 일부가 거꾸로 새는 판막 역류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장에는 네 개의 판막이 있으며, 심장이 수축하고 이완할 때 열리고 닫히면서 혈액이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돕는다. 그러나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혈액이 역류하면, 심장은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큰 부담을 받게 된다. 판막 역류는 주로 승모판막, 삼첨판막, 대동맥판막에서 발생한다. 중등도 이상 역류가 지속되면 심장에 부담이 커져 심장 기능 저하와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생 원인은 판막 자체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일차성과 심부전·심근경색·심방세동 등으로 심장 구조가 변하면서 발생하는 이차성으로 구분된다. 판막 역류증은 경증, 중등도, 중증으로 나뉘는데, 경증 단계에서는 증상이 없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곽순구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장 판막 역류증이 중증으로 진행되면 심부전이 발생하면서 호흡곤란, 피로감, 부종, 흉통, 심한 경우 실신까지 나타날 수 있다"며 "이전에 없던 호흡곤란이나 다리 부종이 새롭게 발생했다면 판막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판막 역류증은 환자의 증상과 병력, 청진에서 확인되는 심잡음 등을 통해 일차적으로 의심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은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심초음파는 판막 역류의 여부와 정도, 심장 전반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검사다. 건강검진의 심전도나 흉부 X선 검사에서 이상을 확인한 후, 판막 역류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필요에 따라 운동부하검사나 심장 CT(컴퓨터단층촬영), 심장 MRI(자기공명영상) 등 추가 검사를 통해 동반된 심장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경증 단계에서는 대부분 특별한 약물 치료 없이 2~3년 간격으로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며 경과를 관찰한다. 중등도에서도 증상이 경미하고, 심기능이 유지된다면 이뇨제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며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중증 판막 역류증은 약물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관련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기능 저하, 심장 크기 증가 등 구조적 변화가 확인되면 수술이나 시술을 고려해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심장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맞춰 적절한 판막 중재술을 시행하는 것이 장기적인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이다. 최근에는 고령이거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위주로 경피적 승모판막 성형술(TEER)과 같은 최소 침습 시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는 혈관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해 손상된 판막을 클립으로 고정하는 시술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판막 역류 자체를 호전시키는 약물이나 생활 습관 개선법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따라서 경증이거나 증상이 없다면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혈압 및 콜레스테롤 관리 등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운동 중 평소와 다른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이 느껴지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부종이나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에는 저염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곽순구 교수는 "판막 역류증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이 늦어질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 및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며 "중등도 이상의 판막 역류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심초음파 검사와 전문의 진료를 통해 심장 기능 변화를 꾸준히 확인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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