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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한줄 알았는데"…4년 새 15% 급증한 '이 질환'
어느날 갑자기 복통과 발열을 증상을 보인다면 단순 장염이나 소화불량으로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게실염도 의심해 봐야 한다. 게실염은 이름이 다소 생소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등으로 최근 국내 진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게실은 식도, 위, 소장, 대장 등 소화관 벽의 일부가 바깥쪽으로 돌출돼 주머니 형태를 이루는 것을 말하며,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장에서 흔히 발견되며, 이러한 게실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게실염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게실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1년 4만658명에서 2025년 4만6806명으로 4년 새 약 15.1% 증가했다. 2025년 연령별 환자 수를 살펴보면 50대가 1만53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9778명, 60대 8945명 순으로 나타나 중장년층에서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 게실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나이에 따른 장벽의 변화와 장내 압력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비와 식이섬유 섭취 부족 등도 관련 요인으로 거론된다. 대장 게실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반면 게실에 염증이 발생하면 복통과 발열, 오한, 복부 팽만감, 배변 습관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게실 출혈이 발생하면 혈변이나 항문 출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출혈량이 많거나 심한 복통이 지속되는 경우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게실염은 증상과 신체검사, 혈액검사 등을 종합해 평가하며, 복부 CT를 통해 염증 여부와 농양 등 주변 합병증 여부를 확인한다. 증상이 없는 대장 게실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게실염은 염증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합병증이 없는 경증 게실염은 환자 상태에 따라 식이 조절, 수분 공급, 통증 조절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항생제 치료 여부는 전신 상태와 염증 정도, 합병증 유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농양이 발생한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와 함께 필요에 따라 배액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천공 등으로 복막염이 발생하거나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급성 게실염에서 회복한 후에는 다른 대장 질환의 동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장내시경을 고려할 수 있으며, 검사 시기는 환자의 상태와 이전 검사 이력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김재한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과장(내과 전문의)은 "대장 게실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염증이나 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검진 등으로 게실을 발견했다면 무조건적인 식이 제한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복통과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두 눈이 토끼처럼 빨개졌어요"…'이 질환' 의심을
아침에 일어났는데 눈이 토끼처럼 빨갛게 충혈되고 눈곱까지 끼어 있다면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눈이 따갑거나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물이 계속 흐른다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인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단순포진바이러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아데노바이러스는 흔히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 각결막염의 주요 원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충혈과 눈곱, 눈물, 이물감이다. 눈꺼풀이 붓거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결막 아래 작은 혈관이 터지면서 흰자위 일부가 붉게 보이는 결막하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한쪽 눈에서 증상이 시작됐다가 며칠 뒤 반대쪽 눈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 다만 눈이 충혈됐다고 모두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아니다. 세균 감염이나 알레르기, 안구건조증 등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안과에서는 눈 표면을 확대해 관찰하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 등을 통해 충혈과 부종의 정도, 결막의 염증 상태 등을 확인하고 증상과 병력을 종합해 진단한다.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된다. 다만 회복 기간은 원인 바이러스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1~2주 안에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유행성 각결막염은 2~3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치료는 주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인공눈물이나 냉찜질이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항생제 안약은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지 못하므로 세균 감염이 동반됐거나 의심되는 경우 등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한다. 단순포진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안약은 임의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심한 염증이나 일부 각막 합병증에 처방되기도 하지만, 감염 원인과 눈 상태에 따라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각막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유행성 각결막염을 심하게 앓으면 각막에 미세한 혼탁이 남아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이 번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눈 통증이나 시력 저하, 심한 눈부심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예방이 중요하다. 의료계는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감염자의 눈 분비물이 묻은 손이나 수건, 생활용품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며 "눈을 만지거나 눈곱을 닦은 뒤에는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이 씻고, 수건과 베개 등 개인용품은 다른 사람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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