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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트럼프 "하메네이 차남 용납불가
쿠르드족, 이란 공격한다면 환영"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이 엿새째 접어든 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차기 지도자 선출 과정에 자신이 직접 관여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후계자로 거론되는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용납불가라는 입장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 북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족 무장 세력이 국경을 넘어 이란을 공격하는 것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지원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매체 액시오스와 8분 가량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차기 지도자와 관련해 "나는 베네수엘라에서 델시 로드리게스(임시 대통령)와 관련해 그랬던 것처럼 임명에 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미군에 체포당해 송환 당한 후 로드리게스 전 부통령이 임시대통령을 맡아 미국과 협력하고 있다. 마두로 정권 2인자가 임시대통령이 된 것은 사실상 미국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공습 첫날 사망했고, 현재 하메네이 차남 모즈타바가 후계자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가 유력 후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하메네이의 아들은 한참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메네이의 정책을 잇는 지도자가 들어설 경우 5년 이내에 미국이 다시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일 수 있다며 "하메네이의 아들은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누군가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의 정권교체를 원한다는 의사를 여러차례 드러냈으나, 이번 전쟁의 목표로는 분명히 명시하지 않으며 모호한 입장을 취해왔다. 또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고위 당국자들은 군사작전 목표가 '정권 교체'라는 해석을 부인해 왔다. 이에 액시오스는 이날 발언이 미국이 이란의 정치적 미래에 힘을 행사하겠다는 이례적 주장이며, 대규모 군사작전의 목표를 흐릿하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이는 절대적으로 이란 국민들의 일이며, 누구도 간섭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는 쿠르드족 무장 세력의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며 미국의 지원을 시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라비야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로이터와 전화 인터뷰에서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개시에 대해 "그들이 그렇게 하려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쿠르드족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원을 업고 이란을 공격할 것이란 관측은 꾸준히 제기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이란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은 전날 쿠르드족과의 소통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지원에 대한 보도는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군의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부인하지 않은 만큼 지원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쿠르드족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크루드족 지도자들과 통화에서 이란 정권에 반대하는 쿠르드족이 이란 서부 지역 일부를 장악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미국의 공중 지원과 기타 지원을 제안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쿠르드족 무장세력의 참전은 미국이 지상군 투입 없이 전선을 유지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로 평가된다. 다만 분쟁에 또다른 세력이 가세하는 것이라 불확실성과 확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건강 365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봄 환절기 '이 질환' 주의보

"쥐어짜는 듯한 가슴 통증"…봄 환절기 '이 질환' 주의보

완연한 봄기운이 시작되는 3월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변덕스러운 꽃샘추위와 미세먼지가 심혈관계를 위협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혈관계 질환은 심장과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이상이 생긴 질환으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는 질병이다. 심혈관 질환은 주로 혹한기나 혹서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 역시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위험한 시기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24년 기준)에 따르면 2월 31만8596명이었던 심혈관 질환 환자 수는 기온 변화가 본격화되는 3월 32만8922명으로 늘어났으며, 4월에는 34만1723명에 달했다. 백영하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과장은 "환절기의 큰 일교차는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초래해 혈압을 상승시키고 혈액의 점도를 높여 혈전 형성을 촉진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며 "아울러 봄철에 증가하는 고농도 미세먼지는 혈관 내 염증 반응을 높여 심혈관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이라면 평소보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환절기 심혈관환자가 크게 증가하는 주요 원인은 기온의 변동성에 있다. 의학적으로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약 1.3㎜Hg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작스러운 꽃샘추위는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인 카테콜아민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이는 즉각적인 혈압 상승을 유도한다. 또 낮은 기온은 혈액 내 혈전 형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섬유소원 수치를 높여 혈액을 끈적하게 만든다. 이때 혈관 내벽에 쌓여있던 기름 찌꺼기인 죽상반(플라크)이 파열되면 급성 혈전이 생성돼 혈관을 순식간에 막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치명적인 응급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여기에 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심혈관 건강은 더욱 취약한 상태에 노출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월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3월(45㎍/㎥)과 4월(50㎍/㎥)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미세먼지는 황산염, 질산염, 중금속 등 인체에 유해한 각종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다. 특히 입자가 매우 작은 초미세먼지의 경우,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 속으로 침투한다. 이때 독성물질이 모세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흘러가 면역반응 물질을 비정상적으로 활성화해 염증을 일으키고, 혈전 생성을 가속화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거나 기저질환을 더욱 악화시키게 된다. 심혈관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강한 통증이다. 하지만 고령자나 여성,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전혀 다른 양상의 비전형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통증이 가슴에 국한되지 않고 왼쪽 어깨나 팔, 심지어 턱 끝으로까지 뻗쳐나가는 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다. 또 특별한 이유 없이 소화가 안 되거나 명치 끝에 통증이 느껴지고,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일반적인 소화기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운 증상도 흔히 발생한다. 아울러 갑작스러운 식은땀과 함께 어지럼증이나 실신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비전형적 증상이 나타나면 심혈관계의 위급 상황일 수 있으니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환절기 심혈관 질환은 일상 속 작은 습관 변화만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이 가능하다. 우선 기온이 낮은 새벽에는 혈압이 가장 불안정하므로 야외 운동은 가급적 기온이 오른 낮 시간대에 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시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어 급격한 체온 변화에 신체가 무리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혈액의 점도를 낮게 유지하는 한편,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혈관 내 염증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을 차단해야 한다. 또 잠에서 깨어난 직후 바로 일어나기보다 침대에서 1~2분 정도 충분히 몸을 이완시킨 뒤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은 심장의 급격한 과부하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평소 소금 섭취를 줄여 혈압 상승을 억제하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담배와 술을 멀리하는 등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 백영하 과장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흉통과 같은 전조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를 생활화해야 한다"며 "심전도 검사, 경동맥 초음파, 심장초음파 등을 통해 혈관의 노화 정도나 혈액의 흐름을 미리 점검하면 환절기 예고 없이 찾아오는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살 확 빼고 싶어요" 무리한 다이어트…'이 질환' 부른다

"살 확 빼고 싶어요" 무리한 다이어트…'이 질환' 부른다

최근 위고비나 마운자로와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 치료 주사제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급격한 체중 감량 방식은 담석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담석증은 담즙 성분(주로 콜레스테롤 등)이 결정화돼 돌처럼 굳으면서 담낭에 쌓여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특히 담즙 정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이는 콜레스테롤 배출이 증가하거나 담낭의 수축 기능이 저하될 때 발생한다. 급격한 체중 감량 시에는 간에서 담즙으로 배출되는 콜레스테롤이 늘어나는 반면, 식사량 감소로 담낭 수축이 줄어 담즙이 담낭에 오래 머무르면서 결정화가 촉진된다. 이 과정에서 담즙이 농축되고 굳어 담석 형성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저열량 다이어트나 단식에 준하는 식이요법처럼 섭취량을 급격히 제한하는 경우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최근 비만 치료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주사제가 널리 사용된다. 이 약물은 음식 섭취 시 분비되는 호르몬인 GLP-1과 유사하게 작용해 중추 포만감 신호를 강화하고 식욕을 억제하며, 위 배출 시간을 늦춰 소화를 천천히 하게 해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소가 빠르게 일어나는 과정에서 담낭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최근 국제학술지 '자마 인터널 메디슨'(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된 'GLP-1 수용체 작용제와 담낭 질환 위험'(Association of 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Use With Risk of Gallbladder and Biliary Diseases) 연구에 따르면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은 담낭·담도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됐다. 특히 체중 감량(비만 치료)을 위한 임상시험에서는 담낭·담도 질환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약 2.3배 높게 나타났다 최근 급격한 체중 감량 시도가 늘면서 담석증 환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담석증 환자수는 2015년 13만6774명에서 2024년 27만7988명으로 10년 만에 103% 증가했다. 담석증의 최종 치료는 담낭절제술인데, 담석증 환자의 증가로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수 역시 증가했다. 국내 담낭절제술 환자수는 2015년 5만7553명에서 2024년 9만1172명으로 최근 10년간 58% 증가했다. 특히 2024년 담낭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52%)이 30~50대로,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도 담낭 제거 수술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증은 평소 증상이 없다가도 기름진 식사 후 명치나 오른쪽 윗배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단순 소화불량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통증이 수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발열이 동반된다면 급성 담낭염으로 진행된 상태일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경주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급격한 다이어트 중 상복부 불쾌감이나 통증이 반복되면 복부초음파 검사를 통해 담석 여부를 확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담석증이 진단되면 담석의 위치·증상·염증 동반 여부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진다. 증상이 없는 담석은 경과 관찰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복적인 상복부 통증이 있거나 급성 담낭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담낭염은 담석으로 인해 담낭관이 막혀서 담즙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으면서 염증이 생기는 상태로, 통증이 지속되고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때는 금식, 수액, 진통제 및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며, 표준치료로 담낭절제술을 받게 된다. 이경주 교수는 "담석증을 방치하면 담낭염이 악화되거나, 담석이 이동하면서 담관염·췌장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비만 치료 과정에서도 단기간의 과도한 체중 감량이나 초저열량 식이를 피하고, 의료진과 상의해 점진적인 감량 계획을 세우는 것이 담석증 예방과 담낭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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