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전기본
2027 예산안
결혼 100만원·
출산 2000만원
내년 821조원 '
슈퍼예산'
편성
뉴시스 기획
건강 365
"팔다리 힘 없고 발음 어눌"…피로 아닌 '이 질환'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할 만큼 사망 위험이 높고, 치료가 늦어질수록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응급질환이다.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음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져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이후 뇌졸중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크게 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뇌경색'(허혈성 뇌졸중)과 혈관이 파열되어 뇌 안에 피가 고이는 '뇌출혈'(출혈성 뇌졸중)로 나뉜다. 두 질환 모두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과 혈관질환, 혈액응고 이상 등이 공통적인 위험 요인이다. 이와 함께 뇌경색은 심방세동 등 심장질환과 자가면역질환 등이, 뇌출혈은 뇌동맥류와 혈관기형, 뇌종양, 외상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뇌졸중은 사망 위험과 후유증 부담이 큰 질환인 데다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뇌혈관질환은 암·심장질환·폐렴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뇌경색 환자는 2021년 50만8415명에서 2025년 54만2750명으로, 뇌출혈 환자는 같은 기간 10만390명에서 10만5710명으로 늘었다. 뇌졸중은 손상된 뇌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한쪽 팔다리의 마비와 감각 이상, 발음이 어눌해지는 구음장애, 말을 이해하거나 표현하기 어려운 실어증, 시야장애 등이 있다. 심한 어지럼증과 보행장애, 의식저하가 나타나거나 심한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만으로는 뇌경색과 뇌출혈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응급실에서는 영상 검사를 통해 먼저 원인을 확인한다. 가장 먼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로 뇌출혈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CT 혈관촬영으로 뇌혈관의 상태와 막힌 위치를 살핀다. 초기 뇌경색 병변을 보다 정밀하게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검사 결과와 환자의 상태를 종합해 약물치료나 혈전제거술 등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뇌경색은 항혈전제 등 내과적 치료를 기본으로 하며, 환자의 상태와 증상 발생 시간 등을 고려해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거나 카테터로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혈전제거술을 시행한다. 반면 뇌출혈은 혈압 조절과 지혈 등 내과적 치료와 함께 출혈 위치와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일형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혈전용해제는 증상 발생 후 3~4.5시간, 혈전제거술은 22~23시간 이내에 판단해야 하지만 시간만 맞는다고 무조건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며 "환자의 상태와 치료에 따른 이득과 위험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야 치료 선택의 폭을 넓히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뇌졸중 치료 시기를 놓치는 이유 중 하나는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발음이 어눌해지는 초기 증상을 단순 피로로 여기고 지나치는 것이다. '조금 쉬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기다리거나, 실제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면서 병원 방문을 미루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됐더라도 '일과성 뇌허혈발작'(TIA)일 수 있어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일시적으로 뇌혈류가 감소하면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후 뇌경색 발생 위험이 높아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이일형 교수는 "몸 상태가 평소와 다르거나 주변에서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증상이 잠시 좋아졌더라도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한 번 발생하면 손상된 뇌조직을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만성 질환을 관리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1차 예방이다. 고혈압, 당뇨병 등 위험 인자를 조절하고 금연과 절주를 실천해야 하며,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나 과격한 운동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와 수분 섭취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일형 교수는 "평소 만성 질환 관리 등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뇌졸중이 발생했더라도 희망을 잃을 필요는 없다"며 "치료법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와 2차 예방을 통해 충분히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저당제품 마음껏 먹어도 괜찮을까?…오해와 진실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소비가 확산하면서 저당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로 탄산음료를 중심으로 시작된 저당·무당 열풍은 아이스크림, 과자, 빵, 커피, 소스 등 다양한 식품군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저당은 식품에 표시된 영양성분 기준으로 당류 함량이 식품 100g당 5g 미만 또는 100㎖당 2.5g 미만인 식품으로, 평소 단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 당류 섭취를 줄이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저당이 곧 건강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당류를 줄이는 과정에서 제품에 따라 지방이나 다른 탄수화물 원료를 사용하거나 감미료 등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당 식품을 선택할 때는 제품 전면의 저당, 제로, 무설탕 등의 표시만 확인하기보다 총열량과 당류, 지방, 포화지방, 단백질·식이섬유 등 전체적인 영양성분을 함께 살펴야 한다. 전문가들은 1회 제공량과 실제 섭취량이 다를 수 있어 실제 먹는 양을 고려해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정화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저당 과자나 아이스크림이라 하더라도 제품에 따라 당류를 줄인 대신 지방이나 감미료가 더 많이 들어갔을 수 있다"며 "저당이라는 문구만 보고 평소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면 오히려 전체적인 열량 섭취가 늘 수 있고, 제품에 따라 감미료 섭취량도 많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로 음료도 마찬가지다. 당류가 들어간 음료를 제로 또는 무당 음료로 바꾸는 것은 당류와 열량 섭취를 줄일수는 있지만, 제로 음료 섭취량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결론적으로 물이나 무가당 음료를 기본으로 섭취하면서 필요에 따라 저당·무당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품에 자연적으로 포함된 당류와 가공식품이나 음료 등에 포함된 당류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일 등 자연식품을 당류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등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며 전체적인 식사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당 식품을 선택할 때는 ▲당류 ▲총열량 ▲지방 및 포화지방 ▲단백질·식이섬유 등 주요 영양성분 ▲1회 제공량과 실제 섭취량 ▲원재료명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저당’ 여부 하나만으로 제품을 판단하기보다 자신의 식습관과 필요한 영양소를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김 교수는 "건강한 식생활은 특정 영양소 하나를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 다양한 식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저당 제품을 건강을 위한 면죄부처럼 생각하기보다는 평소 과도하게 섭취하던 당류를 줄이는 하나의 방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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