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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여름되니 소변색 진해졌어요"…'콩팥' 위험신호
갑자기 소변량이 줄거나 소변 색이 짙게 변한다면 콩팥에 이상이 있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 콩팥은 우리 몸에서 단위 면적당 혈액이 가장 많이 공급되는 장기로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더운 여름철에는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 탈수로 인해 신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급성콩팥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급성콩팥손상은 수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갑작스럽게 콩팥의 기능이 나빠지는 경우를 말한다. 급성콩팥손상은 특히 여름철 자주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3년간 자료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6∼8월에 급성콩팥손상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누적 환자 수는 총 7만6886명이었다. 특히 고령층의 비율이 높은데 2024년 전체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이 약 76.58%를 차지했으며, 80세 이상 환자만 봐도 약 31.31%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3년과 2024년의 연간 환자 가운데 6∼8월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약 27.97%, 27.55%였다. 이처럼 여름철에는 환자 비중이 다른 계절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탈수와 고온 노출에 따른 콩팥 건강관리에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고령층이 여름철 탈수와 급성콩팥손상에 치명적인 이유는 신체의 노화와 관련이 깊다. 노화가 진행되면 체내 총 수분량이 감소하고 콩팥의 소변 농축 능력이 떨어지며, 탈수와 같은 상황에서 콩팥 기능을 유지하는 능력도 감소한다. 또 갈증을 감지하는 능력이 둔해져 체내 수분이 부족한데도 목마름을 충분히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인지기능이 저하된 노인은 스스로 물을 마시기 어려워 탈수 위험은 더욱 커진다. 문제는 탈수가 발생하면 혈액량이 감소하면서 콩팥으로 공급되는 혈류도 함께 줄어든다는 것이다. 콩팥은 충분한 혈류를 공급받아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장기인 만큼, 혈류가 감소하면 콩팥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급성콩팥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만성콩팥병, 심부전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콩팥의 탈수에 취약하여 경미한 탈수에도 콩팥 기능이 악화될 수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이뇨제를 복용하거나 탈수 상태에서 일부 혈압약을 계속 복용하는 경우에도 급성콩팥손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구토, 설사, 발열 등 증상을 동반하거나 충분한 식사와 수분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기존대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과 약제 조정 여부를 상의해야 한다. 급성콩팥손상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액 치료 등으로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지만 치료가 늦어지거나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만성콩팥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심하면 투석까지 해야 하므로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차진주 고려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노화로 인해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폭염으로 탈수까지 겹치면 급성콩팥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어르신들은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는 일정한 간격으로 물을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보다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거나 소변 색이 지나치게 짙어지는 경우, 어지럼증, 무기력감, 식욕 저하, 부종,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단순한 더위 탓으로 여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콩팥 기능과 전해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수분 섭취를 늘리도록 권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차 교수는 "심부전이나 진행된 만성콩팥병, 투석 치료 등으로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환자에서는 과도하게 물을 마시면 부종이나 호흡곤란이 악화될 수 있다"며 "이러한 환자는 의료진과 상의해 개인의 질환과 소변량에 맞는 적절한 수분 섭취량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탈수를 인지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여름철에는 주변 가족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제로칼로리 감미료, '이것'과 만나면 장 건강 해칠 수 있다
무설탕 식품에 흔히 들어가는 저칼로리 감미료가 장내 유익균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널리 처방되는 항우울제와 함께 섭취할 경우 그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군집은 소화와 면역, 신진대사는 물론 정신 건강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균형이 깨지면 비만과 심장병, 당뇨병, 우울증, 일부 암 등 만성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게 그동안의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당 대체제가 이런 미생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실에서 유익균과 중립균, 유해균을 포함한 박테리아 25종을 배양했다. 이후 천연·인공 감미료 39종에 각각 노출시켜 증식 속도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감미료의 약 4분의 3이 최소 한 종 이상의 박테리아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감미료는 건강한 소화기와 관련된 균의 증식을 늦추거나 아예 멈추게 했다. 연구를 이끈 소냐 블라셰 박사는 "감미료는 흔히 신진대사에 중립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는 그런 통념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감미료를 카페인과 바닐라 추출물, 자주 쓰이는 약물 8종과 함께 조합해 봤다. 감미료가 실제로는 다른 성분과 함께 섭취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한 실험이다. 그 결과 조합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사례가 100건 넘게 확인됐다. 34건은 효과가 더 강해졌고, 68건은 오히려 약해졌다. 가장 두드러진 결과는 스테비아 유래 감미 성분인 이소스테비올과, 상품명 '심발타'로 알려진 항우울제 둘록세틴의 조합에서 나왔다. 두 성분을 함께 노출시키자 장 건강에 중요한 균으로 꼽히는 로즈부리아 인테스티날리스와 파라박테로이데스 메르다에의 증식이 크게 억제된 것이다. 이 결과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둘록세틴의 처방 규모 때문이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만성 통증 치료에 널리 쓰이는 이 약은 2023년 기준 미국에서만 420만명 넘는 환자에게 처방됐다. 블라셰 박사는 "쓴맛을 가리기 위해 음료나 간식, 심지어 약과 함께 감미료를 섭취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이런 조합이 장내 미생물군집에 의도치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총괄한 키란 파틸 교수는 "인공 감미료는 몸속을 그냥 지나치는 물질이 아니라 장내 미생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이런 효과는 약물 등 다른 물질에 의해 증폭되거나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감미료나 특정 조합이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팀도 감미료 섭취와 제2형 당뇨병, 비만, 암 사이의 연관성이 계속 조사되고 있는 만큼 이번 결과가 추가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틸 교수는 "이번 발견이 감미료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이런 상호작용이 실제 사람 몸에서도 나타나는지, 어느 정도 섭취량에서 발생하는지, 장내 세균 변화가 실질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지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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