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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삼성 노사, 오늘은 손 잡나
중노위 "이견 일부 좁혀져"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불과 이틀 앞두고 마지막 담판에 돌입했다. 사후조정을 중재하는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간 의견이 일부 좁혀지고 있다"고 밝히며 막판 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핵심 쟁점인 성과급 재원의 배분 비율을 놓고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종 합의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 이틀차 일정에 돌입했다. 노사 양측은 사후조정 예정 시각에 앞서 일찍 회의장에 도착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오전 8시50분께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 각오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말 없이 회의장으로 향했다.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부문 피플팀장(부사장)은 이보다 앞선 8시20분에 회의장에 도착했다. 여 부사장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섭을 단독 중재하는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사후조정에 참석하면서 "노사 간 의견이 일부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조정안에 대해 "최종적으로 양 측이 타결될 수 있는지 여부를 보고 그게 안될 때는 낼 것"이라며 "아직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사후조정 회의가 잘 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 기다려 봐라"고 답했다. 중노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사후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사후조정은 시간 제한을 두고 있지 않은 만큼 지난 1차 사후조정처럼 협상이 예정 시간을 넘어 밤 늦게까지 이어질 수 있다. 앞서 12일 오전 10시에 열린 1차 사후조정은 자정을 넘겨 다음 날인 13일 오전 3시에 종료된 바 있다. 이와 함께 중노위가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양측의 의견을 들어 20일까지 사후조정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날 협상의 최대 쟁점은 '성과급 재원 배분 비율'이다. 노사는 영업이익의 일정 부분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 공통 및 사업부별로 배분하는 안을 논의 중이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부문 70%, 사업부 30%의 비율로 배분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주장대로면 DS부문 성과급 재원의 70%를 모든 사업부에 똑같이 배분한 뒤 나머지 30%를 사업부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게 된다. 부문 배분 비율을 높이면 사업부간 격차가 줄어 적자 사업부에 유리하고, 반대로 부문 배분 비율이 낮아지면 실적을 낸 사업부에 보상이 집중되는 구조다. 반면, 사측은 부문 공통 재원이 과도하게 많아질 경우 적자 사업부 직원들도 흑자 사업부와 거의 동일한 성과급을 받게 돼 성과주의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DS부문 내 메모리 사업부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사업부는 수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사 양측의 입장을 반영해 '부문 40%, 사업부 60%' 또는 '부문 30%, 사업부 70%'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하고 있다. 노사도 이 같은 절충안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노사가 이날 사후조정에서 극적 타결을 이루면 21일 예고된 총파업은 피할 수 있다. 장기간 이어져 온 성과급 갈등도 일단락되며,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 역시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이날도 합의에 실패하면 상황은 급격히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총파업 현실화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며, 생산 차질 및 공급망 영향 등 산업 전반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산업계와 금융권에서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이 강행될 경우, 직·간접 손실이 '천문학적 규모'인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긴급조정권 발동 권한이 있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같은 날 SNS에 "대통령의 말씀을 잘 새겨 노사 교섭이 국민 경제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상 결과는 국내 산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양측 모두 전향적인 자세로 양보해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전했다.

건강 365

킥보드 급정거에 무릎서 '뚝' 소리…손상 부위는?

킥보드 급정거에 무릎서 '뚝' 소리…손상 부위는?

서울에 사는 20대 대학생 A씨는 최근 전동 킥보드를 타던 중 급제동하다 발을 잘못 디뎌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났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점점 커지는 통증에 병원을 찾은 결과 '무릎 십자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야외에서 A씨의 사례처럼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다가 낙상 사고로 무릎 관절을 다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주로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바꿀 때나 다른 킥보드, 자전거와 충돌할 때 등과 같은 경우 십자인대 손상이 발생한다. 특히 사고 순간 갑작스럽게 방향을 틀거나 급정거를 한 뒤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를 들었다면, '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 우리 몸의 무릎 관절(슬관절)에는 전방과 후방 십자인대, 내·외측 부인대 등 총 4개의 인대가 있다. 이들은 무릎의 전후좌우 안정성을 단단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 중 십자인대 파열은 주로 축구, 스키 등 착지나 방향 전환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운동 중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자전거와 킥보드 사고에서도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는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무릎이 심하게 비틀리는 등의 충격으로 팽팽하던 인대가 버티지 못하고 찢어지는 것이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환자는 내부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때 관절 내부에 출혈이 발생해 무릎 주변에 검푸른 멍이 든다. 시간이 갈수록 통증과 함께 정상적인 보행이 제한된다. 또한 걸을 때마다 무릎이 꺾이면서 안정감이 사라진다. 문제는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돼 염좌나 타박상으로 오인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부분 파열 시 초기 통증과 부기가 가라앉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의료기관에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상태는 악화된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관절을 사용할 경우 무릎 관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반월상 연골도 파열될 수 있다. 연골이 빠르게 닳아 없어질 경우 나이와 상관 없이 퇴행성 관절염이 찾아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부상이 의심되면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받을 것을 조언한다. 인대 손상을 느끼는 즉시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냉찜질을 해준다. 또 압박붕대로 고정한 뒤 다친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부기를 줄여준다. 병원 검사 결과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보조기 착용, 근력 강화 중심의 재활 치료 등을 통해서 나아질 수 있다. 다만 인대가 완전히 파열돼 무릎 흔들림이 심하다면 재건 수술이 불가피하다. 수술을 받으면 대부분 무릎 안정성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예전과 같이 일생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굶는 다이어트는 수면에 독"…'이것' 챙겨야 꿀잠

"굶는 다이어트는 수면에 독"…'이것' 챙겨야 꿀잠

섭취 열량과 소비 열량 균형을 유지하는 여성이 무작정 굶는 여성보다 수면 부족을 겪을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9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박민선 가정의학과 교수· 서민정 서울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9·2020·2022년)에 참여한 성인 1만 3164명의 식습관과 신체 활동량을 측정해 에너지 섭취-소비 균형(EIEB)과 수면 시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수면 부족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기존에는 식습관이나 신체활동이 각각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가 주를 이뤘으나, 두 요소를 동시에 고려한 '에너지 균형'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대규모 국가 데이터를 통해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24시간 회상법)에서 기초대사량 및 신체활동 에너지 소비량을 뺀 ‘EIEB’ 지표를 산출했다. 이 값이 0에 가까우면 먹은 만큼 쓴 것이고, 음(-)이면 부족하게 먹은 것, 양(+)이면 더 많이 먹은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를 기준으로 대상자를 4개 그룹(1분위~4분위)으로 나누고, 연령, 체질량지수(BMI), 사회경제적 수준, 생활 습관(흡연·음주), 식사의 질, 주말 보충 수면, 동반 질환 등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를 보정해 짧은 수면 위험도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여성은 에너지가 가장 심각하게 부족한 1분위군에 비해 섭취와 소비가 엇비슷하게 균형을 이룬 2분위군에서 짧은 수면 위험이 29%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에너지가 남는 3분위군과 과다 섭취한 4분위군 역시 1분위군 대비 위험이 각각 25%, 24% 낮아졌다. 분석 결과 에너지를 가장 많이 섭취한 4분위군보다 균형을 이룬 2분위군의 수면 개선 효과가 더 컸다. 즉, '많이 먹을수록 잘 자는' 것이 아니라 '쓰는 만큼 알맞게 챙겨 먹는' 균형 자체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반면 남성에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하위 그룹 분석에서도 여성은 연령이나 신체활동 수준과 관계없이 극심한 에너지 부족을 벗어나 균형을 유지할 때 수면 부족 위험이 일관되게 감소했다. 특히 식사의 질이 낮거나, 활동적인 직업에 종사하거나, 주말 보충 수면을 하지 않는 경우 이처럼 소모하는 만큼 에너지를 든든하게 채워 균형을 맞췄을 때 수면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여성에서만 이 같은 연관성이 나타난 기전으로 '신경내분비-면역 조절'의 성별 차이를 지목했다. 우리 몸은 야간 수면 중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약 400kcal를 쓴다. 이때 에너지가 심하게 부족하면 스트레스 축(HPA)이 활성화돼 숙면을 방해한다. 특히 여성은 코르티솔(스트레스), 렙틴(식욕),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등 대사·면역 호르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야간 회복 에너지가 결핍될 때 남성보다 수면 질 저하 악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설명이다. 박민선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무작정 덜 먹거나 운동량만 늘리는 다이어트는 오히려 수면을 해칠 수 있음이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자신의 활동량에 맞춰 적절히 챙겨 먹는 균형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숙면을 위한 핵심 요소"라며 "수면 건강을 지키려면 성별과 직업, 활동 특성에 따라 에너지 균형 목표를 달리 잡는 맞춤형 건강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 지난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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