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교사들
뉴시스 기획
건강 365
"관절염 있는데 등산 가도 괜찮을까"…'이렇게' 해보세요
완연한 봄 날씨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허리디스크나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활동량 증가가 오히려 증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는 척추뼈 사이 디스크가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과 저림, 근력 저하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이다. 특히 등산과 같은 활동은 허리에 반복적인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승영 주안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허리디스크 환자는 이미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화돼 있고, 디스크 주변 조직에 염증과 부종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며 "경사가 심한 산길이나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허리를 반복적으로 굽히고 비트는 동작은 신경 자극을 증가시켜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갑작스럽게 산행을 시작하거나 체력 이상의 코스를 선택할 경우, 척추에 가해지는 부하가 커지면서 하지방사통 등 신경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다만 등산 자체가 반드시 금기되는 것은 아니다. 정승영 원장은 "경사가 완만한 코스를 천천히 걷는 정도의 산행은 척추 주변 근육 강화와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운동 종류보다 강도와 방식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무릎관절염 환자의 경우 상황은 다소 다르다. 퇴행성 변화로 연골이 손상된 상태에서는 등산처럼 무릎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활동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김형진 주안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관절염 환자는 통증이 없다고 해서 무리하게 활동하기 쉽지만, 이미 연골 손상이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충격이 누적되면 통증이 급격히 심해질 수 있다"며 "오르내림이 많은 등산보다는 평지 걷기와 같은 저충격 운동이 보다 안전하다"고 말했다. 걷기 운동 시에는 자세도 중요하다. 김형진 병원장은 "허리를 곧게 펴고 복부에 힘을 준 상태에서 발뒤꿈치-발바닥-앞발 순으로 자연스럽게 체중을 이동시키는 보행이 관절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야외활동 증가 시기에 맞춰 근력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 근육은 관절과 척추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승영 원장은 "근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활동량만 늘리면 통증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허리와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진 병원장도 "관절 주변 근육이 충분히 유지되면 통증 감소뿐 아니라 관절 안정성까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며 "운동은 주 3회 이상,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통적으로 봄철 건강관리의 핵심은 '활동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내 몸 상태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정승영 원장은 "통증이 지속되거나 운동 후 증상이 악화된다면 무리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진 병원장은 "질환이 있는 상태에서의 운동은 ‘치료의 연장선’이라는 인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키 높이 깔창과 맞바꾼 발 건강…'이것' 위험도 높아져
흔히 무지외반증의 요인으로 알려진 굽 높은 하이힐도뿐 아니라, 티 나지 않는 키높이 깔창도 발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발 앞쪽으로 체중이 쏠리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고, 이로 인해 발 모양 자체가 변형되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키높이 깔창과 뾰족한 신발 착용으로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고 발 안쪽 뼈가 튀어나오는 무지외반증 위험이 커지고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발 안쪽 관절이 돌출되는 질환이다.돌출된 부위는 서 있거나 걸을 때 지속적으로 자극을 받아 붉어지고, 굳은살과 염증,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체중을 지지하고 보행 시 추진력을 담당하는 엄지발가락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바닥이나 다른 발가락까지 통증이 확산될 수 있다. 증상이 진행되면 발 모양 변형은 물론 보행 불균형으로 인해 허리 통증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와 변형의 심각성, 치료 목적별로 달라진다. 초기에는 돌출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편안한 신발 착용이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발가락 부분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이나 운동화가 권장되며, 필요에 따라 교정용 깔창이나 보형물을 활용해 증상을 완화하고 변형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반면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수술 방법은 환자의 나이와 변형 정도, 주요 불편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되며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치료 없이 방치한 채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계속 착용할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엄지발가락 변형에 그치지 않고 관절 염증, 다른 발가락 변형, 발 전반의 통증, 나아가 허리 통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무지외반증 예방을 위해서는 발가락 공간이 충분하고 굽이 낮은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평발이 있는 경우 발바닥 안쪽을 지지해주는 깔창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며 "발가락 사이 공간을 확보해주는 보조기 착용도 변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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