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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국 중간선거]

 생활고에 '트럼프 심판' 민심 폭발
'블루쓰나미' 상·하원 장악 현실화

  트럼프 "민주당과 협력할 것" 패배 인정…'거부권' 언급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을 탈환하는 이른바 '블루 쓰나미(민주당 압승)'를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대한 불만과 견제 요구, 생활비 부담 급증 등이 민주당의 압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과 NBC뉴스 등 미국 주요 언론은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에서도 다수당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NBC뉴스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최소 252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선거 직전 민주당이 보유한 214석보다 38석 많은 규모다. 민주당은 상원에서도 캔자스와 오하이오, 텍사스, 아이오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공화당 의석 6곳을 탈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이 기존 의석을 모두 지키면 민주당 성향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53석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캔자스주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6%p 차이로 승리했던 지역이다. 하지만 NBC뉴스 출구조사에 따르면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 가운데 10%가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이는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 일부가 민주당 후보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미국 언론의 중간선거 전망은 '블루 쓰나미'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분석기관의 사전 예상을 웃돈다. 초당파 선거 분석기관인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민주당이 하원에서 15~25석을 추가 확보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과 생활비 부담, 관세정책, 이란 전쟁 등을 문제 삼으며 심판을 호소해왔다. 중간선거 당일 발표된 유권자 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확인돼 선거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유권자들은 변화를 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AP통신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한 'AP 유권자 조사(AP Voter Poll)'에 따르면 유권자 40%가 중간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하려 했다고 답했다. 유권자 70%는 의회가 대통령 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권자 60%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유권자 60%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의 이익보다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도 높았다. AP 유권자 조사에서 응답자의 4분의 3은 미국 경제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거나 '나쁘다'고 평가했다. 유권자 10명 가운데 8명은 인플레이션으로 가계에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했다고 답했다. 80% 이상은 휘발유와 식료품, 공공요금, 의료비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에 대한 불만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도 이어졌다. 유권자의 3분의 2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물가를 낮추겠다고 약속했지만,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그가 백악관에 복귀했을 당시보다 높아졌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오전 뉴욕 브루클린에서 투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국민은 자신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일을 우리가 해주기를 원한다"며 "트럼프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거부해왔다"고 말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날 밤 기자회견에서 "미국 국민은 목소리를 냈고, 극단주의와 부패에 더는 참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의 선거 성과가 민주당 자체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나 신뢰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선거는 두 가지 나쁜 선택지 가운데 덜 나쁜 쪽을 고르는 선거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액시오스는 선거 전 NBC뉴스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 가운데 민주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은 29%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 조사에서 공화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38%로 민주당보다 높았다. 액시오스는 "압승과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의 위임은 다르다"며 두 가지를 혼동할 경우 민주당이 선거 결과를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고 2028년 대선을 앞두고 여전히 직면한 심각한 신뢰도 문제를 간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출마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화당이 패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CBS에 "나는 어쩔 수 없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고, 내가 나갔다면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며 "일부 후보들은 내 친구가 아니었고, (나의) 지지층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투표소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강 365

"체한줄 알았는데"…4년 새 15% 급증한 '이 질환'

"체한줄 알았는데"…4년 새 15% 급증한 '이 질환'

어느날 갑자기 복통과 발열을 증상을 보인다면 단순 장염이나 소화불량으로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게실염도 의심해 봐야 한다. 게실염은 이름이 다소 생소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등으로 최근 국내 진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게실은 식도, 위, 소장, 대장 등 소화관 벽의 일부가 바깥쪽으로 돌출돼 주머니 형태를 이루는 것을 말하며,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장에서 흔히 발견되며, 이러한 게실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게실염이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게실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1년 4만658명에서 2025년 4만6806명으로 4년 새 약 15.1% 증가했다. 2025년 연령별 환자 수를 살펴보면 50대가 1만53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 9778명, 60대 8945명 순으로 나타나 중장년층에서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 게실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나이에 따른 장벽의 변화와 장내 압력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변비와 식이섬유 섭취 부족 등도 관련 요인으로 거론된다. 대장 게실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다. 반면 게실에 염증이 발생하면 복통과 발열, 오한, 복부 팽만감, 배변 습관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게실 출혈이 발생하면 혈변이나 항문 출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출혈량이 많거나 심한 복통이 지속되는 경우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게실염은 증상과 신체검사, 혈액검사 등을 종합해 평가하며, 복부 CT를 통해 염증 여부와 농양 등 주변 합병증 여부를 확인한다. 증상이 없는 대장 게실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균형 잡힌 식사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게실염은 염증 정도와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합병증이 없는 경증 게실염은 환자 상태에 따라 식이 조절, 수분 공급, 통증 조절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항생제 치료 여부는 전신 상태와 염증 정도, 합병증 유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농양이 발생한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와 함께 필요에 따라 배액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천공 등으로 복막염이 발생하거나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급성 게실염에서 회복한 후에는 다른 대장 질환의 동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장내시경을 고려할 수 있으며, 검사 시기는 환자의 상태와 이전 검사 이력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김재한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과장(내과 전문의)은 "대장 게실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에서는 염증이나 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검진 등으로 게실을 발견했다면 무조건적인 식이 제한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복통과 발열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여기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두 눈이 토끼처럼 빨개졌어요"…'이 질환' 의심을

"두 눈이 토끼처럼 빨개졌어요"…'이 질환' 의심을

아침에 일어났는데 눈이 토끼처럼 빨갛게 충혈되고 눈곱까지 끼어 있다면 피로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눈이 따갑거나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고 눈물이 계속 흐른다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얇은 막인 결막에 바이러스가 감염돼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아데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단순포진바이러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아데노바이러스는 흔히 '눈병'으로 불리는 유행성 각결막염의 주요 원인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충혈과 눈곱, 눈물, 이물감이다. 눈꺼풀이 붓거나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결막 아래 작은 혈관이 터지면서 흰자위 일부가 붉게 보이는 결막하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 처음에는 한쪽 눈에서 증상이 시작됐다가 며칠 뒤 반대쪽 눈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 다만 눈이 충혈됐다고 모두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아니다. 세균 감염이나 알레르기, 안구건조증 등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안과에서는 눈 표면을 확대해 관찰하는 세극등 현미경 검사 등을 통해 충혈과 부종의 정도, 결막의 염증 상태 등을 확인하고 증상과 병력을 종합해 진단한다.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된다. 다만 회복 기간은 원인 바이러스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1~2주 안에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유행성 각결막염은 2~3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치료는 주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인공눈물이나 냉찜질이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항생제 안약은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지 못하므로 세균 감염이 동반됐거나 의심되는 경우 등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한다. 단순포진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안약은 임의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심한 염증이나 일부 각막 합병증에 처방되기도 하지만, 감염 원인과 눈 상태에 따라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각막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유행성 각결막염을 심하게 앓으면 각막에 미세한 혼탁이 남아 시야가 흐려지거나 빛이 번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한 눈 통증이나 시력 저하, 심한 눈부심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예방이 중요하다. 의료계는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감염자의 눈 분비물이 묻은 손이나 수건, 생활용품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며 "눈을 만지거나 눈곱을 닦은 뒤에는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이 씻고, 수건과 베개 등 개인용품은 다른 사람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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