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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박깜박' 하길래 건망증인줄…10명중 1명 '치매'
평소 익숙했던 이름이나 단어 등을 자주 떠올리지 못하거나 대화 내용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고, 했던 말을 자주 반복한다면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감퇴가 뚜렷하게 느껴지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아 단순 건망증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이 뚜렷하게 감퇴했으나, 일상생활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능력은 보존되어 있는 상태로, 정상 노화와 치매 사이에 해당하는 상태를 말한다. 주관적인 기억력 저하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명백한 인지 기능 저하가 확인돼야 하며 섬망, 우울증 등 다른 정신과적 질환과 연관될 수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경우 일반 고령층에 비해 치매로 진행할 위험이 훨씬 높다. 일부 연구에서는 매년 약 10~15%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조기 감별이 중요하다. 또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사람은 치매의 원인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어서, 이에 대한 진단은 더욱 의미가 있다. 경도인지장애의 증상으로는 인지 기능 저하가 비교적 명확하게 나타나며, 일부 대화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했던 말을 자주 반복하는 등의 기억력 감퇴가 대표적이다. 기억력 저하가 뚜렷하지 않고 이름이나 단어 등을 자주 떠올리지 못하는 등 언어 능력의 저하, 방향 감각이 저하되기도 한다. 또한 길 찾기가 다소 어려워지고 시공간 능력 변화 등 다른 인지 기능이 먼저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객관적인 인지기능의 저하를 확인하는 신경심리검사가 필요하며,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혈액검사와 뇌 MRI(자기공명영상) 등의 영상검사를 시행한다. 또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아밀로이드 PET) 등의 검사를 통해,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 중 하나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얼마나 축적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영상 검사이다. 경도인지장애의 치료와 관리는 원인을 확인하고 교정 가능한 위험요인을 관리해 치매로의 진행 위험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둔다. 규칙적인 운동과 생선, 야채를 골고루 섭취하는 건강한 식사습관, 사람들과의 소통을 유지하는 생활패턴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부지런히 읽고 쓰는 활동을 하는 등 늘 뇌를 자극하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절주와 금연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거에는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적절한 약물치료 방법이 제한적이었으나, 최근에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 등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이 확인된 경우 ‘항아밀로이드 항체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로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김민재 순천향대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치매로 진행할 위험이 높지만, 모든 경도인지장애가 치매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며 "최근에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의 병리를 확인하고, 항체치료를 통해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치료 선택지도 생긴 만큼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 뻣뻣"…'이렇게' 해보세요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철에는 평소보다 무릎이나 허리가 뻣뻣하게 느껴져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평소 잠잠했던 관절이나 허리의 불편함을 더 민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무릎이 바로 펴지지 않거나,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허리를 한 번에 펴기 어렵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생겨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은 뒤 처음 몸을 움직일 때 통증이나 뻣뻣함이 두드러졌다가, 움직이면서 조금씩 풀리는 양상을 흔히 '시동통'으로 부르기도 한다. 잠자는 동안이나 장시간 앉아 있는 동안 관절의 움직임이 줄고 주변 근육과 인대, 힘줄도 한 자세로 머물면서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때 불편함이 나타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이런 양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걷기나 계단 이용처럼 체중이 실리는 활동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대표적이지만, 아침이나 오랜 휴식 후 움직이기 시작할 때 짧은 시간 뻣뻣함을 느끼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45세 이상에서 활동할 때 관절통이 있고, 아침 강직이 없거나 30분 이내로 짧게 지속되는 경우는 전형적인 골관절염 양상 가운데 하나로 본다. 반대로 아침에 관절이 한 시간 이상 심하게 굳어 있거나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고 열감까지 느껴진다면 단순한 퇴행성 변화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염증성 관절질환 등 다른 원인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통증은 첫발 이후 무엇이 이어지는지도 중요하다"며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반복되고 계단을 내려갈 때 더 아프거나, 예전보다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줄고 무릎이 자주 붓는다면 퇴행성관절염의 진행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릎 안쪽 통증이 지속되거나 다리가 전보다 휘어 보이는 것 역시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변화"라고 덧붙였다. 관절염 초기에는 아직 참을 만하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아쉬운 선택이 될 수 있다. 통증이 비교적 심하지 않아 움직일 수 있을 때가 무릎 주변 근력을 키우고 체중과 활동량을 관리하기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허벅지 앞쪽 대퇴사두근과 엉덩이 근육을 꾸준히 강화하면 걷거나 계단을 이용할 때 무릎의 안정성을 높이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지 걷기나 실내 자전거처럼 관절에 과도한 충격을 주지 않는 운동도 상태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반면 관절염이 중기로 진행하면 통증이 반복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운동만으로 증상을 조절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한 번 생겼다고 모든 환자에서 같은 속도로 진행되는 질환은 아니다. 다만 이미 손상된 연골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초기부터 근력을 유지하고 적절한 체중을 관리하면서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 첫 움직임이 불편하고 관절염이 이미 시작된 단계라면, 일어나자마자 2~3분 정도 관절을 천천히 움직이며 몸을 서서히 깨우는 것이 좋다. 침대나 의자에 앉아 발목을 천천히 돌리거나 발끝을 몸쪽으로 당겼다가 다시 펴고, 무릎을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천천히 굽혔다 펴는 동작처럼 부담이 적은 시동 운동부터 시작하면 된다. 작은 움직임으로 관절을 먼저 풀어준 뒤 걷기 시작하면 아침의 뻣뻣함을 줄이고 보다 편안하게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된다. 권오룡 병원장은 "아침에 잠깐 뻣뻣했다가 움직이면서 금세 풀리는 정도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되면서 통증과 불편감이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한 계절 변화로만 보기는 어렵다"며 "퇴행성관절염은 진행 단계에 따라 관리와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중년 이후에는 반복되는 무릎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점검을 통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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