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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양성 뇌종양' 누구는 안심, 누구는 위험…이유는?
몸에 생긴 종양이 양성이라는 진단을 받아도 안심하고 지나치면 안된다. 종양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증상이 완전히 다른 뇌종양은 양성이라도 주요 신경이나 혈관을 압박하면 심각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양성·악성 여부만으로 치료 필요성을 판단하기 보다는 두통이나 어지럼증처럼 흔한 증상이더라도 평소와 다른 양상으로 반복되거나, 시야장애·언어장애·운동마비 등이 나타날 경우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뇌종양은 뇌 조직이나 뇌를 싸고 있는 막에서 발생한 종양, 또는 신체 다른 부위에서 뇌로 전이된 종양을 통칭한다. 종양 성격별로 양성과 악성으로, 발생 부위에 따라 뇌 자체에서 생긴 원발성 뇌종양과 다른 장기의 암이 혈관을 타고 뇌로 옮겨간 전이성 뇌종양으로 나뉜다. 뇌종양의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세포의 유전자 변화가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는 유전질환과 관련되기도 하지만 가족력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생활습관이나 스트레스와의 직접적인 연관성 역시 뚜렷하지 않다. 양성 뇌종양은 일반적으로 성장 속도가 느리고 주변 조직과의 경계가 비교적 뚜렷하다. 그러나 양성이더라도 발생 위치와 크기에 따라 주요 신경이나 혈관을 압박한다면 신경학적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반면 악성 뇌종양은 성장 속도가 빠르고 주변 조직으로의 침투 능력이 강해 경계가 불분명하고 치료가 까다롭다. 다만 악성 종양도 어디에, 얼마나 크게 자리 잡았는지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가 달라진다. 임승훈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양성·악성이라는 진단명보다 종양의 위치와 크기가 실제 위험도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뇌종양 환자의 약 70%가 두통을 호소할 만큼, 두통은 가장 흔한 증상이다. 종양이 자라면서 뇌압이 상승하면 두통이 심해지고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긴장성 두통과 달리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은 새벽이나 아침에 심해지고, 자고 일어난 후에도 가시지 않는 특징이 있다. 두통 외에도 종양의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시야를 담당하는 부위에 생기면 시야장애가, 언어를 담당하는 부위에 생기면 언어장애가, 운동을 담당하는 부위에 생기면 팔다리 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 기억력 저하나 성격 변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성인에게 처음 나타나는 경련 발작 역시 뇌종양을 의심할 수 있는 신호다. 반면 뚜렷한 증상 없이 지내다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뇌종양이 의심되면 CT(컴퓨터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로 위치와 크기, 주변 구조물과의 관계를 먼저 확인한다. 뇌는 다른 장기와 달리 간단한 생검이 어려운 부위여서, 최종 확진은 대부분 수술을 통한 조직검사로 이뤄진다. 뇌종양으로 진단되면 종양의 특성과 환자의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는 수술로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종양의 크기가 작거나 수술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감마나이프·사이버나이프 등 방사선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양성 종양은 수술만으로 치료가 끝나는 경우가 많으며, 필요에 따라 방사선치료를 추가하기도 한다. 악성 종양은 수술 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한다. 뇌종양 수술이라고 하면 흔히 두개골을 여는 개두술을 떠올리기 쉽다. 뇌는 두개골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과 신경이 촘촘하게 밀집해 있어, 다른 장기보다 수술 부담이 크다. 특히 뇌기저부에 자리한 종양은 주변에 중요한 신경과 혈관이 밀집해 있어 위치와 특성에 맞는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이처럼 뇌종양은 발생 위치와 주변 구조물과의 관계를 고려해 수술 방법을 결정하며, 접근이 가능한 경우 내시경을 활용해 정상 뇌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하수체 종양 등 코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병변의 경우, 두개골을 여는 대신 코 안으로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삽입해 종양을 제거한다. 내시경을 통해 수술 부위를 확대해 볼 수 있어 주변 신경과 혈관을 살피면서 정밀하게 종양을 제거할 수 있으며, 개두술에 비해 수술 부담과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다. 뇌종양은 발생 원인 자체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뚜렷한 예방법이 알려져 있지 않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적극적으로 치료할 경우 양성 뇌종양인 뇌수막종·뇌하수체선종·신경초종의 5년 생존율은 각각 95%, 97%, 94%에 달하며, 악성으로 분류되는 신경교종도 38%에 이른다. 이런 이유로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예후를 가르는 핵심으로 꼽힌다. 임승훈 교수는 "두통이나 어지럼증처럼 흔한 증상이더라도 평소와 다른 양상으로 반복되거나, 시야장애·언어장애·운동마비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조기발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할 때 '이 자세'…골반·허리 골병 든다
스마트폰을 할 때 무심코 취하는 비대칭적인 자세가 거북목을 넘어 허리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소파 한쪽에 기대 다리를 꼬고 보거나, 침대에서 한쪽 팔꿈치로 상체를 지탱한 채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체중을 한쪽으로 치우치게 만들어 골반과 허리에 과도한 부담을 준다. 실제 건강한 성인 30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바닥에 앉아 양반다리를 한 자세, 한쪽으로 다리를 모아 앉는 자세, 두 다리를 앞으로 뻗은 자세에서 30분간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한 뒤 신체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양반다리와 한쪽으로 다리를 모아 앉은 자세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골반 기울기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한쪽으로 다리를 모은 자세에서는 양쪽 엉덩이에 가해지는 압력의 비대칭 현상이 지속됐다. 반면 두 다리를 앞으로 뻗은 비교적 대칭적인 자세에서는 골반 기울기와 둔부 압력 비대칭에 뚜렷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신현재 주안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스마트폰을 볼 때 목이 앞으로 빠지는 거북목만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화면을 편하게 보기 위해 몸통과 골반의 정렬까지 흐트러지기 쉽다"며 "한쪽으로 기대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하중이 불균형해 져 골반과 허리를 지지하는 근육과 관절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연구는 건강한 성인이 바닥에 앉아 30분간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자세 변화를 비교한 실험이다. 이러한 일시적 습관이 곧바로 골반 변형이나 척추질환을 유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허리 통증이 반복되거나 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이 있는 경우 비대칭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습관이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자세를 바꿔도 허리 통증이 계속되거나 엉덩이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과 저림, 감각 저하, 다리 힘 빠짐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자세 문제로 넘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신 원장은 "생활습관을 조절해도 통증이 반복되거나 다리 저림과 힘 빠짐 같은 신경 증상이 동반된다면 척추질환이 숨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증상이 지속되거나 점차 심해진다면 척추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신경 압박 여부와 척추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허리를 억지로 세운 채 오래 버티기보다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를 꼬았다면 풀고, 한쪽으로 기대 있었다면 몸을 중앙으로 되돌리며, 중간중간 자리에서 일어나 가볍게 움직이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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