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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애틀랜타 계약 A-…1년 아쉬워"
 SI, 김하성 계약에 높은 평가

미국 매체가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프리에이전트(FA) 김하성과 1년 계약을 맺은 것을 높게 평가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30일(한국 시간) 애틀랜타의 이번 겨울 선수 영입을 평가하며 김하성과의 계약에 'A-' 학점을 줬다. SI는 "애틀랜타는 그들의 주전 유격수를 얻었다. 유격수 자리에서의 수비력 손실 없이 공격력을 향상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2025시즌 애틀랜타의 유격수 타격 성적은 타율 0.222, 출루율 0.281, 장타율 0.268에 그쳤다. 홈런은 3개에 불과했고, 장타도 18개 뿐이었다. MLB 30개 구단 중 유격수 OPS(출루율+장타율)가 0.549로 최하위였다. 올해 애틀랜타에서 유격수로 출전해 홈런을 친 것은 김하성이 유일했다. 2024시즌을 마친 후 FA가 돼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최대 29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올해 9월 2일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됐다. 애틀랜타는 클레임(선수에 대한 권리 양도 의사)을 해 김하성을 영입했다. 2024년 8월 당한 어깨 부상 여파로 올해 7월에야 복귀한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는 24경기 타율 0.214, 2홈런 5타점 6도루 5득점에 OPS 0.611로 부진했다. 그러나 애틀랜타 이적 후에는 24경기에서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에 OPS 0.684를 기록, 부활 조짐을 보였다.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를 받고 애틀랜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이어 이달 중순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SI는 "애틀랜타 입장에서 김하성과의 계약에 대한 단점을 굳이 꼽자면 계약 기간이 1년 뿐이라는 것"이라며 "2년 계약을 맺거나 구단 옵션을 포함했다면 더 나은 계약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김하성의 에이전트가 스콧 보라스라 다년 계약을 맺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깨 부상 여파로 몸값이 예상을 밑돈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계약을 맺으면서 사실상 'FA 재수'를 택했다. 2026시즌 가치를 증명한 뒤 대형 계약을 노린다는 생각이다.

'세징야·에드가 잔류' 대구
한 시즌 만에 리그 승격할까

10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2로 떨어진 대구FC가 K리그1 승격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구는 올 시즌 K리그1 38경기 동안 7승 11무 18패(승점 34)를 거둬 최하위로 강등됐다. K리그1 12개 팀 중 12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도 치르지 못한 채 다음 시즌 K리그2로 떨어진다. 이로써 대구는 2016년(당시는 K리그 챌린지) 이후 10년 만에 2부 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시즌 초반 박창현 감독을 떠나보내고 김병수 감독을 선임하는 승부수에도 끝내 잔류에 실패하고 말았다. 실망스러운 강등 이후 조광래 대표이사 겸 단장이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대구는 구단 혁신위원회를 꾸려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꾀했다. 네 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혁신위는 구단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스템 개편 및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선수단 쇄신 ▲조직 쇄신 ▲구단 문화 쇄신 등에 걸쳐 혁신안을 도출했다. 먼저 대구는 핵심 선수 지키기에 나서 지난 17일 최전방 공격수 에드가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8년 대구에 입단한 에드가는 K리그 통산 192경기 56골 21도움(플레이오프 4경기 2골 포함)을 기록하는 등 팀의 주포로 활약한 만큼 반가운 소식이었다. 여기에 이탈 가능성이 우려됐던 에이스 세징야도 위기에 빠진 팀에 남아 승격을 돕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세징야는 2016년 대구 유니폼을 입은 뒤 K리그 통산 289경기 114골 78도움(K리그1 251경기 100골 70도움·K리그2 36경기 11골 8도움·플레이오프 2경기 3골)을 기록하며 '대구의 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세드가(세징야·에드가)' 지키기에 성공한 대구는 수비수 정헌택과 재계약을 맺고, 축구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한국영을 영입하며 추가적인 전력 보강을 이뤘다. 다만 대구 팬들의 시선은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23일 조광래 전 단장을 대신해 선임된 장영복 신임 단장이 과거 음주 물의 논란으로 비판받고 있다. 대구 서포터즈 '그라지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 신임 단장 선임을 반대하며 "음주와 관련된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는 인물을 단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구단의 기존 원칙과 명백히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구단은 시민들에게 모범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이번 인사를 통해 구단이 얻는 것은 신뢰 회복이 아닌 이미지 실추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대구는 내년 1월6일 태국 후아힌으로 동계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올해 인천 유나이티드처럼 곧장 K리그1 승격에 실패한다면, 자칫 오랜 기간 K리그2에 머무는 암흑기가 도래할 수도 있다.

'SSG 동행' 화이트
WBC 태극마크 달까

미국 국적의 한국계 우완 투수 미치 화이트가 SSG 랜더스와 동행을 이어가면서 '류지현호' 발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5시즌 SSG에서 KBO리그 무대에 데뷔한 화이트는 SSG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옵션 1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합류 가능성도 생겼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야구의 세계화'를 내세우며 2006년 창설한 WBC는 여느 대회와 달리 선수가 출전 국가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야구가 보편적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규정이다. 선수들은 본인의 국적이나 출생 국가 뿐 아니라 부모 또는 조부모의 출생 국가, 혈통에 따라 출전국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런 규정에 따라 2023년 WBC에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이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2026년 WBC를 앞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에드먼과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MLB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들의 WBC 참가 의사를 직접 듣고 오기도 했다. 화이트는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3세다. WBC 규정상 한국 야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는 것이 가능하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23년 당시에도 화이트의 출전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당시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입성을 위해 생존 경쟁을 벌여야했던 화이트는 출전을 고사했다. 화이트가 2025시즌을 마친 후 미국 복귀를 택했다면 새 소속팀의 반대가 따랐을 수 있지만, SSG에 잔류하면서 일단 장애물이 사라졌다. 김재현 SSG 단장은 "WBC 출전에 대한 선택은 화이트 본인에게 맡길 것"이라며 "화이트가 어떤 선택을 하든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화이트는 2020~2024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치며 빅리그에서 뛰었다. MLB 통산 71경기에서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을 냈다. 2025시즌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화이트는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손상되는 부상을 당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4월 중순에야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성적은 준수했다. 24경기에서 134⅔이닝을 던지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87에 탈삼진 137개를 작성했다. 화이트가 합류한다면 선발 마운드 강화를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류 감독은 화이트도 WBC 국가대표 후보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화이트는 WBC 출전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드러낸 적이 없다. 지난 6월 인터뷰에서는 "기회가 생겨 '팀 코리아'가 된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면서도 "워낙 변수가 많아 확답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WBC 출전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5시즌 초반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던 탓이다. 공은 화이트에게로 넘어간 모양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화이트의 의사를 묻고, 몸 상태를 살핀 후 발탁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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