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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꼴찌 키움' 후배들에게
이정후 "간절함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후배들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2022시즌 준우승을 차지한 키움은 이듬해인 2023년 최하위로 추락한 뒤 2024년과 올해도 저조한 성적을 거둬 꼴찌를 면치 못했다. 키움의 주장이자 간판스타인 송성문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소속팀 어린 선수들에게 "1군 출장이 당연한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 계속 발전해야 하는데, 실책을 하더라도 아쉬워하지 않더라"라면서 "안 좋게 보면 개판 5분 전"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야구 시상식에서 만난 이정후도 송성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키움에서 뛴 후 빅리그에 입성했다. 이정후는 "내가 (키움에) 있을 때와 문화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내가 어렸을 때는 쟁쟁한 선배들이 많았고, 2군도 강했다. 그때는 2군에 있는 선수가 1군에 올라오는 게 쉽지 않았다. 또 1군에 올라오더라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다시 내려가는 선수들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1군에 올라온 선수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경기를 뛰게 해주니까 당연하다는 인식과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 '2군에서 성적을 내지 않아도 1군에서 불러주겠지'라는 식으로 기회를 놓쳐도 아쉬워하는 느낌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정후는 키움에서 뛰었던 마지막 해인 2023년에 예전 같지 않은 팀 분위기를 감지했다. 그는 "2023년에 재활군에 갔을 때 분위기가 달라져 있었다. (일부 어린 선수들이) 1군에 올라갈 때도 뛰는 게 당연하다고 느낀 것 같았다"며 "성문이 형은 나보다 2년 더 있었으니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정후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이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간절하게 했으면 좋겠다. 감독님, 코치님들이 기회를 많이 주신다.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아야 개인도 팀도 강해진다. 생각과 마음가짐을 바꾸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야구하기 정말 좋은 시대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잘하는 만큼 대접받는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활약한 김혜성 역시 "성문이 형이 그렇게 말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쓴소리하는 성격이 아닌데 주장으로서 팀을 봤을 때 문제가 있다고 본 것 같다"며 "프로야구 선수라면 책임감을 가지고 간절하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韓 축구 내일 조 추첨
원하는 '꿀조' 나올까

홍명보호의 명운을 좌우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이 내일 열린다.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조 추첨식이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2시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본선 진출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돼 열리는 첫 월드컵이다. 현재 48개국 중 42개국의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나머지 6개 팀 중 4개 팀은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2개 팀은 대륙 간 PO로 결정된다. 북중미월드컵은 4개 팀씩 1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 뒤 조 1·2위를 차지한 24개 팀, 그리고 성적이 좋은 각 조 3위 팀 중 8개 팀이 다시 한번 32강전에서 16강 진출 팀을 가린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바로 16강이었던 이전 월드컵보다 성적을 내는 게 더 까다로워졌다는 평가다. 다만 참가국이 늘어나 행운의 조에 속하면 조별리그는 예전보다 수월해질 가능성이 있다.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은 48개국을 1~4포트로 나눈 뒤 각 포트에 한 팀씩을 배정한다. 지난달 11월 A매치를 기준으로 FIFA 랭킹 22위에 오른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배정됐다. 한국은 포트 1, 3, 4에서 한 팀씩과 묶이는데, 참가국이 가장 많은 유럽을 제외하고는 같은 대륙에 속한 2개국이 같은 조에 속하지 못하는 규정에 따라 조별리그에선 일본, 이란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는 붙지 못한다. 또 포트2에는 크로아티아, 모로코,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위스, 세네갈,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등 강팀들이 많은데, 이들과도 조별리그에서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마냥 좋기만 할 순 없다. 포트3에는 노르웨이, 이집트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속해 있고, 포트4에도 PO를 남겨둔 유럽 강호 이탈리아, 덴마크 등이 포진해 있다. 조 추첨에서 행운이 따르지 않으면, 역대급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도 있다. 포트1에는 공동 개최국 미국, 캐나다, 멕시코와 FIFA 랭킹 1~9위 팀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포함됐다. 여기에선 상대적으로 FIFA 랭킹이 낮은 미국(14위), 캐나다(27위), 멕시코(15위) 중 한 팀과 붙는 게 현실적으로 낫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포트1에선 개최국 전력이 약하다. 홈 이점이 있더라도, 기본 전력의 차이를 경시하긴 어렵다"며 "개최국 중에서도 역시 캐나다가 가장 선호될 만하다"고 전망했다. 포트3에선 노르웨이,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알제리 등이 까다로운 팀으로 분류된다. 특히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속한 노르웨이는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지만,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사실상 포트2 전력으로 봐도 무방하다. 한준희 위원은 "포트3에선 노르웨이가 강팀이다. 홀란을 비롯해 알렉산더르 쇠를로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등 스타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레전드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가 이끄는 이집트도 포트3에선 피해야 할 팀으로 꼽힌다. 포트4에선 월드컵 무대가 생소한 퀴라소, 아이티 등 북중미 국가가 1승 제물로 평가되지만, 만약 포트1에서 캐나다를 만난다면, 포트4에선 또 북중미 팀을 만날 수 없다. 이 경우에는 오세아니아 대륙 소속의 뉴질랜드와 한 조에 묶이는 게 가장 유리하다. 한 위원은 "한국에는 캐나다-스코틀랜드-뉴질랜드 또는 캐나다-스코틀랜드-카보베르데와 같은 조가 되는 게 '꿀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캐나다가 개최국이라 까다롭다면, 벨기에-파나마-뉴질랜드와 한 조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악으로는 포트4에 이탈리아가 포함돼 브라질-노르웨이-이탈리아와 묶이는 것이다. 혹은 스페인-노르웨이-가나도 최악의 경우"라고 강조했다. 송영주 해설위원은 "우리가 포트3에 올랐다는 건, 이전 대회까지 포트2였던 강호들이 포트3으로 내려간 것"이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조 추첨식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3일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간 홍명보 감독은 "본격적으로 조 추첨 결과가 나온 다음부터 이제 월드컵이 시작된다"며 "(최상의 조 추첨 시나리오는) 제가 예측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홍 감독은 조 추첨 결과를 현장에서 지켜본 후 내년 월드컵 기간 대표팀이 머물 베이스캠프 후보지와 조별리그 경기장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조규성·이한범 활약
미트윌란, 5-1 대승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과 수비수 이한범이 소속팀 미트윌란(덴마크)의 대승에 앞장섰다. 미트윌란은 5일(한국 시간) 덴마크 미트윌란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노르셸란과의 2025~2026시즌 덴마크컵 8강 1차전에서 5-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미트윌란은 2021~2022시즌 이후 4시즌 만의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2차전은 오는 15일 오전 2시 노르셸란 홈에서 펼쳐진다. 미트윌란에서 활약 중인 코리안 듀오 조규성과 이한범은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한범은 전반 34분에 나온 주니오르 브루마두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2호 도움. 분위기를 탄 미트윌란은 전반 37분 브루마두의 멀티골에 힘입어 2-0까지 앞섰다. 조규성은 전반 41분 팀의 3번째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파울리뉴의 패스를 받아 헤더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득점으로 조규성은 공식전 20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다. 후반전에도 미트윌란의 득점 행진은 계속됐다. 후반 7분 브루마두가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35분 피터 안커센에게 한 골 허용했으나, 1분 뒤 미켈 고고르사가 다시 득점하면서 4점 차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조규성은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평점 8.3을 받았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브루마두(평점 9.7)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이한범은 팀 내 공동 3위인 평점 7.9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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