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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뉴스

04-12

13:35:51

전북

전북 출신이 다른 지역 당선 21명, 전북 정치 위상 높아질 듯

4·10 총선에서 전북지역 선거구 10개를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한 가운데 타 지역에 출마한 전북출신 당선인들이 대거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 결과 전북출신 당선인은 총 21명이었다. 먼저 서울 한강벨트로 불리는 곳에는 총 5명의 전북출신이 당선됐다. 서울 동대문갑에서 5선 고지를 밟은 안규백(62·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전북 고창 출신이다. 또 서울 광진구갑 이정헌(52·민주당) 당선인은 전주, 서울 강북구을 한민수(55·민주당) 당선인은 익산, 서울 강서구을 진성준(56·민주당) 당선인은 전주, 울 강동갑 진선미(56·민주당) 당선인은 순창 출신이다. 인천지역에서는 인천 계양구 갑에 유동수(62·민주당) 당선인은 부안, 인천 서구을 이용우(49·민주당) 당선인은 완주, 인천 서구병 모경종(34·민주당) 당선인은 남원 출신이다. 경기지역에는 정읍 출신인 경기 광명시 갑의 임오경(52·민주당), 전주 출신 경기 고양시을 한준호(50·민주당) 당선인, 부안 출신 경기 고양시병의 이기헌 (55·민주당), 전주 출신 경기 고양시정 김영환(55·민주당), 순창출신 경기 군포시 이학영(71·민주당), 군산출신 경기 광주시갑 소병훈(69·민주당), 고창 출신 경기 광주시을 안태준(54·민주당) 등이다. 비례대표 당선인으로는 더불어민주연합의 위성락(69) 당선인이 전주출신이며, 같은당 오세희(68)·한창민(50)·정을호 당선인은 각각 부안, 진안, 고창 출신이다. 이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국혁신당에서는 강경숙(56) 당선인이 남원출신이며, 여당인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는 익산출신인 조배숙(67) 당선인이 5선 고지를 밟았다. 전북 10석 외에도 전북 출신들의 당선인들이 타 지역에서 대거 배출되면서 향후 전북의 정치 위상은 높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당선인들이 야권에 속해 있어 조배숙 당선인의 역할이 한층 더 중요해졌다. 전북의 주요사업 및 예산확보를 위한 여야 협치 통로를 담당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북의 주요 여야 협치 통로는 이번에 전주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도맡았다. 일당독주 체계가 이뤄진 전북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향후 조배숙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앞으로의 협치를 담당할 인물도 배출해야하는 역할도 부여받았다. 전북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전북이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타 지역에 당선된 출향 정치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도 "무엇보다 현 정부와의 대화 통로가 가장 중요하다. 그 역할을 이젠 조배숙 당선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04-12

11:37:29

전남

전남 총선 당선인들, 5·18 민주묘지 합동참배

제22대 총선 전남지역 당선인들이 12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합동참배했다.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신정훈·이개호·서삼석·주철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김원이·조계원·김문수·권향엽·문금주 공동선대위원장은 "호남의 압도적 지지가 과반 의석 확보에 큰 원동력이 됐다"며 "위대한 선택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번 총선은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무대책인 현 정권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다"며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를 겸허히 들어 민생경제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선인들은 이어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이 주인인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무도한 검찰 독재정권을 견제하고, 농어민 소득 보장과 잘 사는 농어촌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정훈 위원장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민주와 민생을 회복하고 호남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며 "특히 더욱 낮은 자세로 주권자인 국민을 섬기는 정치, 정쟁이 아닌 일로써 승부를 보는 정치를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남도당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는 합동참배 후 민주의 문 앞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가졌다. 최다선(5선) 박지원 의원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재판 참석차 참배에는 함께 하지 못했다.

04-12

11:31:47

부산

국힘 부산시당 총선 해단식 "위대한 부산 시민…일로 보답"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선거구 18곳 가운데 17곳을 석권한 국민의힘 부산시당(시당)이 12일 오전 수영구 시당 5층 강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었다. 시당은 부산에서 북구갑 1곳을 제외한 17곳을 석권하며 야당을 상대로 그야말로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전국 지역구 국회의원(비례 제외) 254석 중에서는 90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행사는 비교적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일부 당선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산 지역 당선인들이 이날 해단식에 참석했고, 행사 시작에 앞서 이들은 손을 잡고 단체로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헌승(부산진을) 공동선대위원장은 "전체 선거구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는 못했지만, 이곳 부산 대다수 선거구에서는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셨다"며 "오직 국민만 섬기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답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병수 총괄선대위원장이 단상에 들어서자 시당에 자리한 참석자들은 큰 함성과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북구갑의 후보로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에게 4698표차로 패했다. 이에 서 위원장은 "혼자 실패했다고 격려해 주시는 것이냐"면서도 "부산 지역 당선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저만 실패했기에 죄송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북구 탈환을 위해 시당에서 힘을 모아줬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으로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당이 전국 선거에서 전패하면서 전국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며 "향후 국정을 이끌어가는 데 당선자들이 사력을 다해서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경태(사하구을) 총괄선대위원장은 "현 정부가 앞으로 좀 더 분발해서 부디 성공한 그런 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여당과 정부가 좀 더 깊은 소통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저는 6선의 최다선 의원으로서 그런 소통에 대한 역할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당선자 일동은 위대한 부산 시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반드시 일로써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04-12

11:14:39

세종

김종민, 면 지역 졌지만… 동 지역 모두 이겨 당선 '견인'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세종갑 선거구 투표 결과, 새로운미래 김종민 당선인은 모든 동(洞)지역 유권자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냈다. 갑 선거구는 한솔·도담·보람·새롬·대평·소담·다정·반곡·나성·어진동, 부강·금남·장군면 등 동 지역 10곳과 면 지역 3곳 총 13곳에 속한 도농 복합 선거구에 해당한다. 12일 뉴시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단위별 개표결과'를 분석한 결과, 김 당선인은 모든 동 지역에서 큰 차이로 이겼지만, 면 지역 3곳에서는 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 지역 가운데 김 당선인과 상대 후보인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표 차이 가장 컸던 지역은 반곡동이다. 이곳은 사전 투표를 포함, 총 1만2078명이 투표한 결과 김 당선인은 7041표를 얻은 반면 류 후보는 4474표를 얻는데 불과했다. 표 차이는 총 2567표로 이는 13곳 전 지역 총 투표 수 차이인 1만 5977표 대비 16.03%에 해당한다. 다음은 소담동으로 김 당선인은 6063표를 얻었고 류 후보는 4068표를 받아 김 당선인이 1995표(12.48%)를 더 챙겼다. 이어 새롬동 1985표(12.42%), 다정동 1890표(11.82%), 한솔동 1615표(10.10%)로 13곳 가운데 5곳에서 김 당선인이 62.85%를 더 얻으면서 당선을 확정 지었다. 나머지 동 지역에서 김 당선인과 류 후보 표 차이는 다정동 1890표, 보람동 1547표, 도담동 1541표, 나성동 1278표, 대평동 637표로 동 지역 유권자 대부분은 김 당선인 손을 들어줬다. 반면 면 지역인 부강·금남·장군면 3곳 투표 결과는 동 지역과 다른 양상을 보이며 류 후보가 2240표를 더 받았다. 금남면은 4384명이 투표해 1426표를 김 당선인이 가지고 갔으며 류 후보는 2591표를 받았다. 둘의 표 차이는 1165표로 면 지역 가운데 가장 컸다. 부강, 장군면도 류 후보가 김 당선인 보다, 각각 567표, 508표를 더 얻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세종시 신도시 지역의 정주 여건 개선 등으로 젊은 유권자가 늘어난 반면, 상대적으로 원도심 인구가 줄면서 비중이 점차 약화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향후 지방, 대통령 선거도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되면서 도·농간 유권자 지지 성향과 격차는 더 벌어 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김종민 새로운미래 당선인은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세종 갑 선거구에 출마해 유권자의 56.93%(6만 5599표)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그는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언론인 출신 정치인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003년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 2004년 부대변인을 거쳐치면서 6월 역대 청와대 최연소 대변인에 임명되면서 참여정부 임기 때까지 청와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했다. 이후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 지난 2012년 총선에 처음으로 출마했지만, 당시 이인제 후보에게 패했다. 하지만 2016년 20대 총선 리턴매치에서 승리했고,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내리 당선됐다. 그러다가 제22대 총선에서 2번 연속 당선된 선거구인 충남 논산·계룡·금산을 떠나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세종갑 선거구로 지역구를 옮겼다. 그는 지난 3월8일 국회에서 세종갑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전에 뛰어든지 40여일 만에 당선됐다.

04-12

11:14:02

광주

'18대 0' 광주·전남 싹쓸이에도 편치 않은 민주당[초점]

'정권심판론'의 거대한 쓰나미가 총선 정국을 덮치면서 4·10 광주·전남 총선 결과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광주·전남 18석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거머쥐면서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2연속 싹쓸이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심장부, 텃밭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결과였다. 하지만 민심의 속내를 한발짝 더 들여다보면 민주당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 중 핵심적인 지표가 비례대표 정당 투표 결과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전남 비례대표 정당 투표 결과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광주는 조국혁신당이 47.72%를 기록해 36.26%에 그친 더불어민주연합을 무려 11.46%포인트나 앞섰다. 전남지역도 조국혁신당이 43.97%를 차지해 더불어민주연합(39.88%)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이른바 '지민비조' 교차투표의 결과였다. 중요한 순간마다 대한민국 정치를 이끌었던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전략적 선택이 어김없이 재현된 셈이다. 정권 심판을 위해 지역구는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지만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는 것인데, 그 지지세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배경은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인 호남의 정치구도상 유권자들에게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대안이 없는 지역구 투표에서 보수 정당이나 소수 진보정당, 무소속 후보로 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선택의 여지 없이 지역구는 '도로 민주당'을 찍었지만 비례대표 정당 투표는 달랐다. 조국혁신당이라는 확실한 대안 정당이 등장했다. 민주당 지지층뿐만 아니라 중도층까지 대거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그 배경에는 조국혁신당이 정권심판과 검찰개혁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제시한 점이 주효했지만,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나 비판적 지지 여론도 깔려 있었다. 윤석열 정부의 폭주에 맞서 과연 민주당의 지역 국회의원들이 무엇을 했는지,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는 얼마나 앞장섰는지 의문인 상황에서 조국혁신당이라는 선명한 존재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선거 때가 되면 호남이 민주당의 심장부이자 어머니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면 늘상 '주머니 속의 공깃돌' 정도로 여기는 행태가 되풀이돼온 점이 깔려 있었다. 지난 대선 때도 호남 유권자들은 민주당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지만 돌아온 것은 공허한 메아리 뿐이었다. 그러는 사이 호남의 정치는 변방으로 밀려났다.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예전 같지 않은 이유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조국혁신당으로 이끈 데는 이번 민주당 경선 당시 빚어진 공천파동도 한몫 했다. 친명 위주로, 원칙이나 기준도 없이 오락가락한 경선과정이 민주당 지지층을 떠나게 했고 결국 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심의 회초리로 나타났다. 호남의 유권자들이 민주당과 국회의원 당선인들에게 바라는 것은 명확하다. 윤석열 정부의 불통과 폭주를 견제하고, 호남에는 과감한 균형발전을 가져오라는 것이다. 호남의 정치를 부활시켜 중앙정치 무대의 변방이 아닌,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감도 기대하고 있다.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5·18묘역을 찾아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광주시민의 승리"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 결연한 의지가 22대 국회에서 어디로 향할지 지켜볼 일이다.

04-12

11:10:02

제주

제주도청 찾은 당선인들, 도정 현안 지원·협력 다짐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서 당선된 제주지역 당선인들이 12일 제주도청을 찾았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당면한 현안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고 당선인들은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제주도는 이날 문대림(제주시갑)·김한규(제주시을)·위성곤(서귀포시, 이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맞이하며 환대했다. 도청 1층 현관 로비에서 오영훈 지사가 직접 맞이했고 2~3층 복도에서도 공무원들이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오 지사는 이날 도청 4층 탐라홀에서 진행된 당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당선인들을 일일이 축하했다. 위성곤 당선인에게는 “3선이라는 큰 성취를 거뒀다”, 김한규 당선인에게는 “(오 지사가 재선까지 했던) 제주시을 지역구에서의 재선을 했다”, 문대림 당선인에게는 “그토록 원하던 자리를 얻었다”고 축하의 말을 건넸다. 오 지사는 “제주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도록 제주도정도 노력하겠다”며 당면한 현안으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추진에 따른 주민투표 ▲민간 우주산업·수소경제 전환·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등 제주 신산업 등을 거론했다. 오 지사는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지가 오는 6월 결정되는데 다른 도시들과 경쟁이 치열하다”며 “국회에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행정체제 개편에 관해서는 “주민투표 실시 여부가 중요한 화두다. 행정안전부와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만큼 당선인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민선 8기 들어서 민간 우주산업과 수소경제, UAM 등 신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데 관련 법이 제·개정 돼야 한다”며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도 올해 상반기 윤곽을 보여 국회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뒷받침 없이 제주의 발전을 이끌기 어렵기 때문에 당선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 당선인은 “제가 3선인데 이런 환호는 처음이다. 처음(초선)과 두 번째(재선) 때는 왜 안 했을까”라며 “민주당 도지사가 되니 국회의원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고 본다”고 이날 환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환대한 만큼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도정 발전과 제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APEC 정상회의 유치에 관해 “저희(당선인)에게 역할을 주시면 그 역할을 하겠다. 구체적인 기구와 역할을 주시면 받아서 국회에서 적극 활동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오 지사가 언급한 신성장 산업 등에 대해서도 지원을 약속하며 “선거 과정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면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이 경제다.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 확대 발행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적극 검토바란다”고 전했다. 김 당선인도 “선거과정에서 유권자들을 많이 만나는데 ‘제주도가 어렵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지방교부금이 줄어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어려울 것 같다. 이런 부분에 국회에서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도민들이 원하는 바를 도청이 대부분 파악하고 있는데 이를 구현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을 저희가 힘을 합쳐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당선인은 “APEC 정상회의 유치, 행정체제 개편, 신산업 육성 등이 매우 중요한 현안임에도 불구하고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똘똘 뭉쳐야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자신의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을 거론하며 “국회의원을 움직이는 것은 정보와 (지역의) 요구다. 도정이 대민서비스도 중요하지만 국회의원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도정과 국회 간 협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04-12

10:23:28

경기

'막말' 김준혁, 당선 직후 "역사적으로 어긋난 발언 아냐…왜곡·짜깁기"

김준혁(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12일 막말 논란과 관련해 "발언들이 역사적으로 어긋난 발언이 아니었는데 아주 교묘히 포장됐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날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총선 기간 내내 본인의 '막말 논란'이 많이 보도됐다는 진행자 언급에 "사퇴하라는 이야기가 많았고 글쎄요, 왜곡된 보도가 좀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했던 발언들이 역사적으로 어긋난 발언이 아니었는데 아주 교묘한 포장으로다가 왜곡해서 짜집기 돼서 아주 젠더이슈로 만들어 여성 혐오자 또 변태 성욕자 이런 정도로까지 만들었는데 전혀 사실이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아내가 얼마나 억울했으면 '글을 써서 올리고 싶다, 이거 정말 해명해야 된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었는데 제가 그렇게까지는 하지 말자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거다, 당당하게 다 밝혀낼 거다'라고 이야기해서 말렸다"고 말했다. 이날 김 당선자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인 것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언급됐다. 진행자가 '죽었다, 살아나셨죠'라고 말하자 김 당선자는 "예,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고 답했다. 김준혁 당선자와 이 후보간 표차는 2377표인데 경기 수원정에 무효표가 4696표가 나온 바 있다. 김 당선자는 당선 소감에 대해서는 "개인 김준혁을 선택했다기보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 정말 이 정권 더 이상 안 된다고 하는 정권 심판에 대한 의지를 갖고 계신 많은 민주시민들께서 민주당과 김준혁을 선택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04-12

09:25:02

충남

5선 거물 정진석 누른 박수현, 부여·청양이 살렸다

제22대총선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후보가 국민의힘 5선 거물 정진석 후보를 누른데는 부여군과 청양군에서 선전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38~39%에 이르고, 보수색채가 강한 부여·청양에서 박 후보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은 충남도청에서 일할 당시 손발을 맞췄던 민주당 출신 재선 군수들의 역할도 컸다는 평가도 있다. 12일 중앙선관위 등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10일 치러진 총선거에서 6만2635표(50.66%)를 얻어 5만9855표(48.42%)에 그친 정 후보에 2.24%p(2780표) 앞섰다. 3개 시·군 중에 선거인수가 부여(5만5305명)와 청양(2만7636명)을 합친 수보다 많은 공주(9만1477명)에서 3만3456표(51.94%)를 득표해 3만350명(47.12.%)에 그친 정 후보에 3106표를 앞선 것이 컸다. 박 후보는 정 후보와의 전체 격차보다도 많은 득표를 공주에서 거뒀다. 그런데, 박 후보의 당선은 부여와 청양에서 선전한 것이 공주 승리보다 더 주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21대 총선에서도 박 당선인은 정 후보와의 경쟁에서 공주 선거구를 이겼음에도 부여와 청양에서 크게 뒤지면서 패배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 총선에서 박 후보는 공주에서 2만9315표(48.62%)를 얻어 정 후보(2만8128표·46.65%)에 1187표를 이겼다. 그러나 부여군에서 1만7071표(44.06%)에 그쳐 1만9490표(50.30%)를 득표한 정 후보에 2419표나 뒤졌다. 청양군에서도 8477표(44.32%)를 얻는데 그쳐 9869표(51.60%)를 득표한 정 후보에 1392표를 뒤졌다. 결국 공주에선 이겼지만 부여와 청양에서 3811표를 덜 얻으면서 선거에서 패배했다. 제20대 총선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박 후보는 4만7792표(44.95%)에 그쳐 5만1159표(48.12%)를 얻은 정 후보에 패했는데, 공주에선 2만7471표(50.06%)를 득표해 43.91%(2만4096표)에 그친 정 후보를 압도했다. 반면, 부여와 청양에선 각각 1만3806표(39.88%), 6515표(38.75%)에 그쳐 부여 51.83%(1만7943표), 청양에서 54.25%(9120표)를 득표한 정 후보에 크게 뒤지면서 선거를 내줬다. 22대에선 달랐다. 박 후보는 공주에선 종전대로 승리를 이어갔고, 부여에서도 1만9692표(50.05%)를 얻어 1만9298표(49.05%)를 얻은 정 후보를 처음으로 394표 차이로 이겼다. 청양에선 9487표(47.75%)를 득표해 1만207표(51.37%)를 얻은 정 후보에 720표로 뒤졌으나 제20대(2605표)와 제21대(1392표) 선거에 비해 격차를 큰 폭으로 줄였다. 여러 차례 선거에서 근소한 우세를 점유하던 공주 선거구의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부여·청양 선거구의 득표율을 크게 높인 점이 승패를 가른 것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 부여와 청양의 득표력 향상에는 민선 5기 충남도에서 정책보좌관으로 일하면서 호흡을 맞춘 적 있는 민주당 소속 재선의 박정현 부여군수와 김돈곤 청양군수의 물밑 지원도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정현 군수는 정무부지사, 김돈곤 군수는 공보관과 국장 등으로 일한 바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 속에서도 박 군수와 김 군수가 재선에 성공한 덕에 당 조직이 건재하고 바닥민심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이유다. 여기에 박 당선인이 낙선 후 8년간 수시로 부여와 청양의 각종 단체와 모임, 종교시설, 경로당 등을 찾으면서 표심을 다진데다 정권심판론의 열풍이 거센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박 당선인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중퇴하고 방송통신대, 연세대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충남 공주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었고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대변인, 대표 비서실장, 문재인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 등을 지냈다.

04-12

09:22:45

서울

김재섭 "여, 행정부 견제 소홀…김건희 특검 전향적 태도 보여야"

김재섭 서울 도봉갑 국민의힘 당선인은 12일 "국민의힘이 그동안 정부와 대통령실에 종속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며 "정부와 건전한 긴장 관계에서 야당과도 협력할 수 있는 여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 일각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에는 "김 여사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국정운영에 많은 발목을 잡았다"며 "국민의 요청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전종철의 전격시사' 라디오에서 "지금까지 여당이 대통령실과 너무 발을 맞추었다"며 "여당의 1 책무는 대통령실과의 협조보다 오히려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강력하게 견제하고, 때로는 행정부를 이끌 수 있을 만큼의 주도권과 독립성"이라고 짚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제1야당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 필요성을 두고는 "선택이 아닌 당위의 문제"라며 "정부도 야당과 정부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국민의 메시지를 통감했을 거다. 국정 운영 파트너로서 야당을 만나야 민생을 챙기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일각과 조국혁신당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에는 "그냥 사적 복수처럼 들린다"고 일축했다. 다만 '김건희 특검법' 요구에는 "법안 과정에 있는 독소 조항들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국민들이 김 여사 문제에 의문을 가지고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공백이 생긴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를 놓고도 "정부와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국정 기조를 바꾸게 할 만큼의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도 협력을 이끌어낼 정치력을 두루 갖춰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30대 청년 정치인인 김 당선인은 "지난 초선 의원들이 3, 4선 구태 정치인 같다는 비판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며 "당내 여러 눈치 보기나 줄 서기보다, 더 쇄신하고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당선인은 안귀령 민주당 후보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왔던 22대 총선 출구 조사 결과를 놓고 "겉으로 보이는 지표와 바닥에서 올라오는 민심의 괴리가 상당했다"며 "도봉 주민으로 살아왔던 기간이 워낙 길어 이해가 아주 좋았던 게 지지를 보내주신 이유라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패배 원인을 놓고는 "공천 문제가 컸다"며 "민주당이 도봉구를 너무 우습게 봤다는 생각을 주민들께서 굉장히 많이 하셨다. 민주당 텃밭이라기보다 민주당에서 큰 인물이 왔기 때문에 힘을 실어줬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04-11

21:08:44

경기

'발언 논란' 김준혁 지역, 수원 타 선거구 대비 무효표 가장 많아

4·10총선 경기 수원정 지역구에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된 가운데, 해당 지역 무효표가 이례적으로 많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수원정 지역 무효표는 4696표다. 이는 김 당선인과 이 후보의 표 차이(2377표, 1.73%p)보다 많다. 수원 지역은 지난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싹쓸이' 당선됐다. 그러나 수원의 갑, 을, 병, 무 지역 모두 1만표 이상 차이로 승리한 데 비해 김 후보의 수원정에서는 2377표 차로 가장 적었던 것이다. 반면 무효표는 4696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원무 1922표, 수원을 1826표, 수원병 1573명, 수원갑 1468표 순이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무효표는 ▲정규 투표용지를 사용하지 않은 것 ▲어느 란에도 표를 하지 않은 것 ▲어느 란에 표를 한 것인지 식별할 수 없는 것 등을 비롯해 선관위 제공 기표 용구가 아닌 다른 용구로 표한 것과 기표 용구에 새겨진 기호가 아닌 다른 문자나 물형을 기입한 것을 말한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불거진 김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가능성 발언',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 '퇴계 이황 관련 부적절 발언' 등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 관계자는 "논란이 전체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적어도 김 후보 출마지역 유권자들은 영향을 받지 않았겠나"라고 추정했다. 실제 수원정 선거구에 속한 수원 영통구의 투표율은 70.7%로 장안구(66.7%), 권선구(68.6%), 팔달구(64.6%) 등에 비해 가장 높았다. 그러나 무효표 비율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04-11

20:02:49

전북

5선 귀환 정동영, 전국 ‘최다득표’ 달성

전북 전주에서 5선 고지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정동영(70) 당선인이 전국 최다득표 쾌거를 달성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22대 총선 전주병 선거에서 정 당선인은 선거구 획정안에 의해 인후동이 다른 선거구로 떨어져 나갔음에도 11만7407표를 얻어 당선됐다. 정 당선인의 최다득표 기록은 이번이 세 번째며 초유의 일로 정치적 고향인 전주에서 최초로 도전한 1996년 15대 총선에서 9만7858표를 얻어 최다 득표했고, 4년 뒤인 16대 총선에서도 9만8746표를 얻어 연거푸 최다득표 기염을 토했다. 정 당선인은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몸을 낮췄다. 그는 “최다득표까지 안겨주신 것은 어머니의 품 같은 전주에서 시민여러분이 일궈내 주신 것이지 내가 잘나서가 아니다”라며 “전주시민들과, 국민들께서 허리 한번 쭉 펴고 ‘살 만 하다’는 말씀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5선 중진 의원이 된 만큼 나의 정치보다는 후배들과 동료들이 멋진 정치를 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이 돼 주는게 우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우리 정치는 목소리가 실종돼 있다는 비판이 많기 때문에 더 겸허하고 섬세하게 민심을 추스리는데 진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다득표에 5선 중진반열에 오른 정 당선인이지만 정치역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초선과 재선의 영예를 뒤로 하고 2007년 17대 대선 패배와 2008년 18대 총선 낙선 등 시련을 겪었다.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다시 전주에서 당선됐지만 19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 을에서 졌고, 이듬해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는 관악 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20대 들어서 국민의당 후보로 전주에 다시 입성해 당선됐고, 21대 총선에서 고교·대학 후배이자 정치적 라이벌인 김성주 현 의원에게 금배지를 내줬다. 김 의원과의 리턴매치였던 이번 선거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셈이다. 정 당선인은 몸을 낮추고 있지만 중진으로서 역할을 기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 민주당 대선 후보를 거친 5선의원이라는 중량감에 걸맞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그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건 등을 약속한 바 있고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선포에 나서야 할 때라는 의견도 내놨다. 정치에 입문한 1996년 이후 28년 동안 한번도 개인비리 의혹에 연루된 적이 없을 정도로 청렴함에 정평이 나있는 점도 중진 역할론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04-11

18:12:47

경기

민주, 총선 압승에도…'김준혁-양문석 논란' 해결 과제

더불어민주당이 11일 4·10 총선에서 단독 과반 의석 이상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지만 김준혁, 양문석 등 당선자들의 도덕성 논란은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는 '정권 심판론'에 기대어 유권자의 압도적 선택을 얻었음에도 공천 과정의 미흡한 검증, 당선 이후의 법적 논란들은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총선 본투표일이었던 전날 경기 수원정에서 50.86%를 득표해 49.13%를 얻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377표차로 최종 집계됐다. 21대 총선에서 박광온 민주당 의원이 당시 홍종기 미래통합당 후보를 19.47%p(포인트)로 거뜬히 이겼던 것과 다르게 김 후보는 개표 막판까지 이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김 후보의 '막말 의혹'이 선거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준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김 후보의 당선 이후에도 논란이 매듭지어진 건 아니다. 김 후보는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일본군 위안부 성관계 가능성,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단체로부터 후보직 사퇴 요구를 받았다. 퇴계 이황에 대한 막말 논란으로도 안동 유림사회가 김 후보의 사퇴를 강하게 주장했다. 김 후보의 과거 발언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당이 공천 대상자를 제대로 검증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선거가 끝났어도 검증 미흡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공천 과정에서 예민한 지역들은 뒤로 미뤄서 검증을 하다 보니까 검증이 많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경기 안산갑에서 당선된 양문석 후보도 '부실 검증'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며 경제활동이 없던 장녀 명의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는 '편법대출' 의혹이 제기됐다.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기 안산상록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 당한 상태다. 현재 안산 상록경찰서가 양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수사 진행 과정에서 추가적인 의혹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율사 출신 한 민주당 의원은 "양 당선자는 다른 사람 이름으로 갖고 있는 채무를 신고하지 않은 건데 의도적으로 그랬으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사회적 여론에 의해서도 부정적으로 찍혔기 때문에 논란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이 두 후보의 논란을 불식시키지 못하면서 민주당 우세가 예상됐던 일부 지역이 의석을 얻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총선승리에 미흡했던 후보 검증 문제가 가려져선 안 된다는 지적으로 이어졌다. 한 중진 의원은 "두 사람의 영향력은 이번 총선에서 다른 지역 후보 당락에도 일부 미쳤다고 봐야 한다"며 "공천 과정에서의 검증 문제, 전략공천 문제는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나중에 내부점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04-11

17:29:33

충남

천안갑 문진석 당선 첫 행보, 유관순 사적지·독립기념관 참배

11일 제22대 총선 충남 천안시갑 국회의원에 당선된 문진석 당선인이 첫 일정으로 유관순 열사 사적지와 독립기념관을 방문했다. 현장에는 문진석 후보와 김선태 도의원, 이병하·정선희 시의원, 선대본부 관계자와 고문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유관순 열사 사적지를 방문해 추모각에서 유관순 열사와 3.1운동 독립유공자를 위해 헌화했다. 이어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충혼탑에 헌화하고, 순국선열을 위해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진석 후보는 “제게 다시 한번 천안을 위해 일할 기회를 주신 천안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막 시동이 걸린 천안 발전이 제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관차 역할을 하고, 무너져가는 민생을 되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저 문진석은 대한민국을 지켜오신 순국선열, 유공자께 부끄럽지 않도록 국회의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진석 후보는 이날 새벽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국민의힘 신범철 후보를 4384표 차이로 제치고 제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문 후보는 향후 지역을 돌며 지역 주민들께 감사 인사드리고, 재선 국회의원으로서의 공약 이행 등 천안 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04-11

16:47:44

경기

이광재 "전투에선 졌지만, 전쟁에선 이겨…도움 준 분들께 죄송"

4·10총선 경기 성남분당갑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지역주민과 지지자들을 향해 낙선 인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전투에선 졌지만, 전쟁에선 이겼다"고 밝혔다. 이 전 사무총장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를 도와준 분들, 간절히 승리를 위해 노력해준 모든 분들께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어 "전투에선 졌지만, 전쟁에선 이겼다"며 "우리 민주당이 좋은 성과를 거둬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험지에서 도전하고 패배한 수많은 민주당 후보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낸다"며 "여러분의 치열한 도전이 민주당의 승리와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우리는 도전하고, 혁신하고, 성공하는 정당임을 보여줬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었다. 많이 배웠고, 큰 감동이 있었다"며 "많은 분들이 곳곳에서 모이고, 전국에서 응원과 격려 연락을 주면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 분당에도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는 기대와 열망 덕분에 많은 분들이 헌신적으로 도와줬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선거를 치르면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깨닫게 됐던 것 같다"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고, 주민들의 모습에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으며, 초중등생들과의 대화에서 진실된 소통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는 서민들,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정치가 힘이 되어주지 못해 죄송하다"고도 했다. 이어 건강 시스템의 문제, 출퇴근길 환경, 판교 기업들의 보릿고개, 중소 자영업자들이 처한 한계 상황, 재건축이 필요한 도시의 모습들을 개선하는 꿈을 이루지 못해 죄송하다고도 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주민분들의 선택을 전적으로 존중한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모든 책임은 제 부족함에 있다. 부족한 저를 도와줘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도 남겼다. 이 전 사무총장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며 "종로에서 곽상언 변호사가 당선됐다. 한편으로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다. 당당하게 살아가겠다. 사랑하며, 사랑으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04-11

16:40:17

충북

고개 숙인 충북 낙선자들 "부족했지만 다시 뛰겠다"

22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충북 8개 선거구 낙선 후보들이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다음을 기약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재봉 당선인에게 패한 청주청원 국민의힘 김수민 후보는 11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과 율량동 등에서 거리인사를 하며 성원해 준 지지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청원구에서 보낸 소중한 시간과 보내주신 성원을 잊지 않겠다"며 "앞으로 청원구가 나아가는 길에 묵묵히 함께하겠다"고 썼다. 청주흥덕에서 민주당 이연희 당선인과 맞붙어 고배를 마신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도 페이스북에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흥덕주민의 사랑 잊지 않고 흥덕 발전을 위한 공약이 주민의 삶에 녹아들도록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청주서원의 국민의힘 김진모 후보 역시 당선인사를 통해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민주당 이광희 당선인이게도 축하를 전한다"며 "구민들이 주신 큰 은혜와 사랑을 간직하겠다"고 했다. 이어 "제가 준비한 서원의 비전과 꿈은 서원구민 모두의 희망"이라며 "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제가 서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천·단양 선거구에서 국민의힘 엄태영 당선인에게 패한 민주당 이경용 후보도 "부족한 저를 끝까지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한없이 송구하다"고 사죄했다. 이어 "지역주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엄 당선인에게는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당을 떠나 지역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길을 함께 찾고 돕겠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당선인들은 지역 곳곳에서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도내 8개 선거구 중 5곳을 차지한 민주당 이강일(청주상당)·이광희(청주서원)·이연희(청주흥덕)·송재봉(청원청원) 당선인과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증평·진천·음성)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함께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충혼탑을 참배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보내주신 도민들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민생경제를 살리고 도민의 삶을 개선해 나가라는 준엄한 명령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들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겠다"며 "도민 여러분이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공약을 꼼꼼히 챙기고 성실히 이행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정치를 하겠다"며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도민 여러분의 기대를 부응하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4선 고지를 밟은 충주 선거구 국민의힘 이종배 당선인은 이날 유세차를 타고 지역을 돌며 유권자들의 성원에 감사했다. 이 당선인과 함께 4선에 오른 같은 당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당선인도 지지자 등과 만나 감사 인사를 했다. 재선한 엄태영(제천·단양) 당선인은 이날 오전 출근 시간에 맞춰 선거 사무실 앞에서 거리인사를 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