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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벗는 호투…SSG 오원석, 시즌 첫 QS로 반등 발판 마련

등록 2024.05.14 21: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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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서 6이닝 7K 무실점 호투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4.04.09. yes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홍효식 기자 =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SSG 선발투수 오원석이 역투하고 있다. 2024.04.09.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좌완 영건 오원석(23)이 올 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반등 발판을 놨다.

오원석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삼진은 무려 7개를 솎아냈다.

SSG의 9-2 승리를 이끈 오원석은 시즌 3승째(2패)를 수확했다. 4월 26일 인천 KT 위즈전 이후 3경기 만에 따낸 승리다.

최근의 부진을 씻어내는 호투였다.

SSG는 2022년부터 꾸준히 풀타임 선발 투수로 기회를 얻은 오원석이 이번 시즌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63에 그쳤다.

선발 투수가 제 역할을 했는지 가늠하는 지표인 QS를 이날 경기 전까지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4월 14일 수원 KT전에서 5⅔이닝 1실점한 것이 그나마 올 시즌 가장 나은 투구였다.

5월 들어 치른 두 차례 등판에서는 더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달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4피안타(1홈런) 3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전 등판이었던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주면서 6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숭용 SSG 감독은 "오원석이 마운드 위에서 위기를 막지 못했을 때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며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것 같다. 풀타임 선발로 3년째인데 이제 고비를 넘길 수 있어야 하고,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조금 더 독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원석이 마운드 위에서 한층 공격적이고, 전투력 있는 모습을 보이길 바라며 분발을 요구한 것이다.

이 감독은 8일 LG전에서 경기 도중 오원석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도 덧붙였다.

감독의 당부 때문일까. 오원석은 이날 견고한 투구를 선보이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위기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는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의 선발 맞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오원석은 최고 시속 146㎞의 직구에 커브를 주무기 삼아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슬라이더도 간간히 섞어던졌다.

오원석은 4회 2사까지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4회초 류지혁, 구자욱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데이비드 맥키넌, 김영웅에 연속 볼넷을 헌납했지만, 이재현에 직구 5개를 거푸 뿌려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5회초에도 오원석은 위기를 만났다.

오재일을 2루수 땅볼로, 김헌곤을 투수 직선타로 잡아낸 오원석은 강민호, 김성윤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노히트 행진이 깨졌다.

하지만 2사 1, 2루의 위기에서 류지혁을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1루수 고명준의 호수비도 오원석을 도왔다. 고명준은 우선상으로 빠르게 날아간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오원석은 삼진 2개를 곁들여 6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SSG는 최근 선발진이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원투펀치인 김광현,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크게 흔들리고 있고, 부진한 로버트 더거 대신 영입한 드류 앤더슨은 이닝을 조금씩 늘려가며 적응기를 거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SSG에게 오원석의 무실점 쾌투는 SSG에 한 줄기 희망을 안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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