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3만 인파 몰린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축제, 매출도 '대박'

등록 2024.05.03 15:34:15수정 2024.05.03 20:10: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근상점·판매부스 모두 평소 2~10배↑

용인시, 1회용품 없앤 환경 축제 구현

[용인=뉴시스]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축제. 뉴시스DB

[용인=뉴시스] 신갈오거리 도시재생축제. 뉴시스DB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지난달 27일 3만 여명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룬 ‘신갈오거리 도시재생 축제’에 인근 상점과 참여부스 판매자들이 평소 매출액의 2~9배까지 올리는 등 이른바 대박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용인의 관문으로 불렸던 신갈로58번길 신갈오거리 상권도 활성화하면서 옛 명성을 다시 찾은 것이다.

3일 용인시와 신갈 주민들에 따르면 축제의 판매부스에 참여한 한 호두가게는 토요일 평균 매출액이 20만원에 불과했으나 이날은 200만원어치를 팔아 평소보다 10배 가까운 판매실적을 올렸다.

인근의 한 편의점은 평소 주말 매출이 70만원 정도였으나 축제 당일 220만원의 매출을 올려 평소에 비해 214%가 늘었다.신갈오거리의 한 커피숍도 45만원이던 매출액이 135만원으로 200%가 늘었다.

신갈동의 한 주점은 평소 주말 80만원이던 매출이 이날은 190만원까지 140% 늘었다.

신갈천 부스에 자리잡았던 A양조장은 맥주·막걸리 등을 판매하면서 이날 하루동안 300만원이 매출을 올렸다. A양조장 대표는 "이 정도 수준이면 코엑스에서 수 만명이 몰리는 맥주축제 매출액과 동일하다"며 놀라기도 했다.

용인시와 문화재단이 마련한 행사여서 입점자들에게는 물론 부스임차비용을 받지 않은 원인도 있지만 신갈오거리 입점 상인들은 모처럼 즐거운 비명을 올린 건 틀림이 없다.

신갈동 홍모(70)씨는 "신갈에 63년째 살고 있지만 이처럼 사람이 많이 모인 것은 처음 봤다"며 "용인의 관문 신갈이 도시재생으로 재탄생, 북적거리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병대전우회, 새마을봉사단체 등 모두가 이 동네 출신들로, 너도나도 나서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만들기에 솔선수범했다고도 했다.

신갈동 주민 공재균씨는 지난 2일 시장과의 소통간담회에서 “최근 신갈오거리 거리축제의 성공적 개최로 신갈 일대에 활기가 생겼는데 앞으로도 이같은 축제를 잘 마련해 주기 바란다”며 "주차장 확충 등을 검토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용인시는 또 이날 다회용기 2만 개를 이용하는 등 1회용품을 없앤 채 행사를 치렀다.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와의 협약에 따라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을 통해 쓰레기를 줄인 환경축제를 구현한 것이다.

신미화 용인시 도시재생2팀장은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와 위·수탁 협약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에 다회용기를 요청, 1회용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축제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갈오거리는 514억원을 들여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즉 '용인의 명동'을 재현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 확장, 보행환경 개선 ▲어린이 안심 골목 조성을 통한 안전한 주거환경 ▲스마트 시스템을 활용한 생활 편의 ▲주민 화합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 마련 등 4가지 사업을 펼친다.

신갈만의 정체성이 담긴 문화 콘텐츠를 개발, 생활 공동체를 회복하고 신갈오거리를 다시 사람 냄새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용인=뉴시스] 축제장에 마련된 다회용기 수거함

[용인=뉴시스] 축제장에 마련된 다회용기 수거함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