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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필리핀, 中 겨냥한 남중국해 군사훈련에서 모의 적함 격침

등록 2024.05.08 17: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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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군 정찰기 지원 아래 정밀 미사일 포격 등으로 침몰시켜

필리핀에 대한 외세 침공 상정 훈련…14개국 참관단 지켜봐

[라오아그=AP/뉴시스] 8일(현지시각) 필리핀 루손섬 일로코스 노르테주 라오아그에서 미-필리핀 합동군사훈련 중 필리핀 육군이 ATMOS 155㎜ 차륜형 자주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미국, 호주, 필리핀군은 중국과 분쟁 중인 남중국해 해역에서 고정밀 로켓포, 포격, 공습 등의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4.05.08.

[라오아그=AP/뉴시스] 8일(현지시각) 필리핀 루손섬 일로코스 노르테주 라오아그에서 미-필리핀 합동군사훈련 중 필리핀 육군이 ATMOS 155㎜ 차륜형 자주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미국, 호주, 필리핀군은 중국과 분쟁 중인 남중국해 해역에서 고정밀 로켓포, 포격, 공습 등의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4.05.08.

[라오악(필리핀)=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미군과 필리핀군이 8일 호주 공군 정찰기의 지원 아래 중국을 적대시하는 대규모 전쟁 훈련에서 정밀 로켓과 포격, 공습을 통해 모의 적함을 침몰시켰다.

여러 나라의 군 관계자들과 외교관들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의 고향인 필리핀 북부 일로코스 노르테주 라오악의 해안가 언덕 위에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인근 해역에서 펼쳐진 '발리카탄'이란 이름의 훈련 화력 시범을 지켜보았다.

지난달 22일 시작돼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에는 미국과 필리핀의 1만6000명 이상의 군인들과 호주군 병력 수백 명이 참여했으며, 14개국의 참관단이 이를 지켜봤다. 이 훈련은 필리핀에 대한 외국의 침공 시나리오가 포함됐다.

미국과 필리핀은 아시아 분쟁 지역에서 중국의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에 대한 우려 속에 1950년대 시작된 양국 방위조약 동맹을 강화해 왔다.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행동이 최대 관심사가 되면서 수십년 동안 지속된 국내 반군 작전 대신 외부 방어로 초점을 옮기라고 군에 지시했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미 행정부가 중국에 맞서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일련의 동맹을 강화하려는 노력과 맞아떨어졌다.

필리핀은 강력한 물대포 공격과 군사급 레이저를 사용한 필리핀 해군 및 해경 함정에 대한 반복적인 중국의 괴롭힘에 분노하고 있다.

모의 적함은 훈련에서 미국과 필리핀 전투기의 미사일과 포격 등에 맞아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침몰했다. 이 선박은 중국에서 건조된 것으로 필리핀군은 기계 및 전기 문제로 2020년 이 선박을 퇴역시켰었다.

필리핀군 관계자들은 이 훈련이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 지역에 미군을 배치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군과 관련된 군사 훈련에 반대해 왔으며, 이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 안정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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