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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마트 진동' 미스터리로 남을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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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07-08 10:15:17  |  수정 2016-12-27 22: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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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서울 구의동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이상 진동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8일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어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테크노마트에 대한 2차 안전점검을 실시한 서울 광진구는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4D 영화관과 피트니스 센터의 러닝머신 등으로 인한 진동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종용 부구청장은 6일 브리핑을 통해 "한국시설안전공단에 의뢰해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나 구조적 안전의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주요 진동원인으로 추정되는 4D 영화관과 피트니스 센터의 사용만 제한한다"고 밝혔다.

 결국 4D 영화관의 진동의자가 동시에 흔들렸거나 피트니스 센터의 러닝머신에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올라가 뛰었기 때문에 39층 사무동 고층부에서 심한 흔들림을 느꼈다는 얘긴데 정말 가능한 것일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진동이 한 물체의 고유 진동수가 외부의 진동 주파수와 일치했을 때 진폭이 커지면서 에너지 크기가 증가하는 공진현상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4D 영화관과 피트니스 센터로 인해 진동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무리라는 견해가 많다.

 한양대 건축공학부 최창식 교수는 "지금 논의되고 있는 4D 영화관이나 피트니스 센터를 진동의 원인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며 "인근 지하철이나 냉난방 설비 등 건물 내부의 공조 시스템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테크노마트와 같은 철골조 건물은 수직부재간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진동이 오래 남아있지 않을 수가 있다"며 "그러나 길고 지속적인 진동이 있는 경우에는 상하 진동을 느낄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 건축공학대 김한수 학장도 "영화관이나 피트니스 센터 때문에 공진현상이 나타났으면 해당 층에서만 진동이 느껴져야 정상"이라며 "그런데 이번 진동의 경우 다수의 층에서 진동을 느꼈기 때문에 다른 데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냉각기나 기계실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기계의 모터가 작동할 때에도 진동이 발생하는 데 모터가 고장이 날 경우 진동이 크게 발생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반 침하와 구조물 파손 가능성은 이번 진동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다. 테크노마트 일대 부지는 착공 당시 한강변 모래사장으로 방치됐던 곳으로 그동안 지반 침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서울대 건축학과 홍성걸 교수는 "건축물의 단면을 살펴보니 지반 침하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시설안전공단 박구병 건축실장도 "이 건축물의 기초는 암반 위에 지어졌다"며 "기초두께만 2.5m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구조물 파손 가능성에 대해서도 건국대 건축공학대 김한수 학장은 "건물 기둥이 무너지면 한 번의 진동만 있을 뿐 이번 진동처럼 건물 상층부에서만 10여분 동안 진동이 계속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번 진동이 실제 공진현상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 해도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내기가 어려워 원인은 계속 미스터리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립대 건축구조학 권기혁 교수는 "공진현상은 발생할 확률이 상당히 낮을 뿐더러 이를 이론적, 학술적으로 증명하기도 어렵다"며 "상황을 똑같이 재연한다고 해도 당시 온도와 습도,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들의 무게와 질량 등이 다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밝혀내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이번 진동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건물 곳곳에 진동 계측기 등을 설치하고 이틀째 정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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