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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해병 유족 "군부대 내 가혹행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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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07-08 16:23:29  |  수정 2016-12-27 22:26:10
【안성=뉴시스】이정하 기자 = 외박을 나온 해병대 이등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운데 그 유가족들이 군 부대 내 선임들의 가혹행위로 인해 자살을 택했다며 진실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뉴시스 7월7일 보도>

 숨진 해병대 2사단 소속 A(23)이병의 유가족에 따르면 A이병에 대한 부검 결과 왼쪽 쇄골에 숨지기 5~6일전에 생긴 멍과 새끼손가락에 1㎝ 크기의 찰과상이 발견됐다.

 유족들은 이 상처가 선임들의 구타에 의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A이병이 외박을 나온 뒤 친구에게 "선임들이 양쪽 팔을 잡고 쇄골 부분을 강하게 눌러 고통을 줬다"고 털어놨다고 유족들은 주장했다.

 유족들은 또 선임들이 A이병에게 성적 수치심도 줬다며 분개했다. A이병의 사촌인 B씨는 "강제로 옷벗기 게임을 시킨 뒤 알몸으로 춤을 추도록 시켜 수치스러웠다는 말을 친구에게 했다"고 밝혔다.

 A이병은 친구에게 가혹행위에 가담한 선임들의 이름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또 "A이병의 가족은 금전적으로나 가족 관계에 있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자살할 동기가 없다"면서 "군은 가혹행위에 대한 사실을 은폐하지 말고, 정확한 조사 결과를 내놔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A이병은 4월4일 군에 입대한 뒤 불과 3개월여만인 지난 3일 낮 12시8분께 안성시 죽산면 Y상가건물 1~2층 사이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도 있었다. 

 A이병은 전날(2일) 외박을 나온 뒤 밤 늦게까지 친구들과 함께 있다 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인계받은 해병대 헌병대는 현재 A이병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부대 내에서 구타나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이병이 속한 해병 2사단에서는 지난 4일 오전 11시50분께 김모(19) 상병의 총기 난사로 부대원 4명이 숨지고 김 상병을 포함한 2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다.

 jungha9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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