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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국정원 사건 시국선언에 천주교 가세…사태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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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3-06-21 22:53:10  |  수정 2016-12-28 07: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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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에 눈먼 정치권력에 의해 선거 더렵혀져" 비판 광화문서 '국정원 규탄 대학생 촛불문화제' 열려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국가정보원의 선거·정치개입을 규탄하는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 단체도 가세했다.

 서울에 있는 50여개 대학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로 이뤄진 '서울지역대학생연합'과 이화여대·경희대·동국대 등 총학생회는 이날 정오 광화문광장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정치적 중립을 약속하고 뒤에서는 국민을 기만하는 국정원의 행태에 분노한다"며 "경찰은 사건을 축소, 은폐하기에 급급했고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불구속 기소하며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누리당을 향해 "지난 3월 국정조사를 합의하고 이제 와 회피하고 있다"며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 '새날'은 이날 오전 11시 순헌관 사거리에서 '시국선언 선포 기자회견 및 시국토론회'를 개최했다.

'새날'은 시국선언문에 국정원 사태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와 선거개입·축소수사 관련자에 대한 강력 처벌 등의 요구를 담았다.

 전국 15개 대학 총학생회와 100여개 단과대 학생회 등이 가입한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도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대련은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해 국정원법을 위반하고 학생들의 반값등록금 요구에 색깔을 덧칠해 대학생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국정원을 검찰에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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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생 29명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다 경찰에 의해 저지당했다. 이후 방향을 틀어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시청 방면으로 도로를 행진한 뒤 "원세훈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도로에서 연좌농성을 하다 경찰에 연행됐다.

 종로경찰서는 참가자 전원을 도로교통법 위반과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을 적용했다.

 한대련은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국정원 대선 개입 국정조사 실시와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국정원 규탄 대학생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대학생과 시민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대학가의 시국선언 움직임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천주교 단체들도 응답했다.

 천주교 9개 단체는 이날 '국정원 대선개입과 검경의 축소수사를 규탄하는 천주교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국정원이 선거에 개입해 특정후보를 지지하고 비난하는 공작을 저지르고 이를 조사해야하는 경찰은 사실을 은폐하려 축소, 수사하는 부정을 저지르고 말았다. 법을 수호해야하는 검찰은 불구속 기소와 같은 가벼운 처벌로 이 사건을 덮으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에서 가장 신성하게 보장받아야할 국민주권의 기본인 선거가 탐욕에 눈먼 정치권력에 의해 더렵혀진 사건"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이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고 엄중히 다루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고 압박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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