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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골라인 판독기·쿨링 브레이크…새로 선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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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6-02 07:50:10  |  수정 2016-12-28 12: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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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4브라질월드컵부터 사용될 골라인 판독 기술. (사진=AP/뉴시스DB) 2013.4.3.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1930우루과이월드컵을 시작으로 스무 번째를 맞이한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는 84년의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들이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심판 판정의 고유 영역이 테크놀로지에 의지하게 됐고, 무더위로부터 선수들의 건강을 지키고자 휴식 시간이 도입된다. 심판 구성도 앞선 월드컵과는 달라졌다.

 ▨골라인 판독기 '골 콘트롤' 도입

 국제축구연맹(FIFA)은 브라질월드컵부터 심판 고유의 영역이던 골 판정을 과학기술에 좀더 의존하게 했다. 독일 업체 기술인 '골 콘트롤(Goal Control)'이 골 여부를 판단한다.

 골 컨트롤은 골 판독기술에 쓰이는 장비 이름이다. 시스템 개발업체의 명칭도 장비명을 따 동일한 이름을 사용한다.  

 골 판독 기술은 크게 '호크 아이(Hawk Eye)'가 사용중인 카메라 기반의 판독과 골레프(GoalRef)가 사용중인 자기장유도칩 기반 2가지로 나뉜다.

 호크아이는 여러 개의 카메라를 활용, 다양한 각도에서 볼을 촬영해 골라인을 통과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고 골레프와 카이로는 공안에 자기장 칩을 내장해서 골라인을 넘어가면 신호를 내보내는 방식이다.

 골 콘트롤은 카메라 기반의 위치추적 방식을 택하고 있다. 경기장 구석구석에 설치된 14개의 초고속 카메라가 공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골라인 통과 여부를 가려낸다. 골로 인정될 경우 심판의 손목시계로 결과가 전송된다.  

 그동안 호크아이를 내세운 일본 소니사와 자기장유도칩 방식의 독일·덴마크 합작 기술인 골레프가 골라인 판독기 시장을 선점했다.

 여기에 자기장유도칩을 사용하는 스위스의 카이로(CAIRO)가 시장에 뒤늦게 합류했다. 이후 추가로 배정된 1개 업체에 독일 업체 2곳이 가세해 경합을 벌였고 살아남은 골 콘트롤이 마지막에 합류했다.

 FIFA는 "4개 업체를 공개 입찰한 결과 골 컨트롤이 비용와 기술관리 능력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빠른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FIFA는 그동안 심판들의 권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골라인 판독기술 도입에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월드컵 16강전 독일과 잉글랜드 경기에서 제기된 오심 논란 이후 본격적으로 검토에 들어갔고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때 시험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쿨링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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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4브라질월드컵부터 사용될 골라인 판독 기술. 골 라인을 통과하면 심판의 시계에 신호가 전송된다.(사진=AP/뉴시스DB) 2013.4.3.
 월드컵이 열리는 6~7월의 브라질 평균 기온은 섭씨 19~29도를 오르내리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30도를 웃돌기도 한다. 여기에 열대우림 지역의 습도까지 더해지면 체감 기온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이에 FIFA는 경기 중 '쿨링 브레이크(Cooling Break)'를 조건부로 도입한다. 쿨링 브레이크는 전후반 90분 동안 선수들에게 물을 마시며 쉴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심판 재량에 따라 '워터 브레이크' '워터 타임'등이라는 이름으로 몇몇 대회에서 시도된 바 있다. 2008베이징올림픽 축구 결승전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경기 당시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무조건 쿨링 브레이크가 시행되는 것은 아니다.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만 시행 가능하고 절차와 방법도 존재한다.

 ▲경기 시작 90분 전 WBGT(체감 온도 지수) 32도 이상일 경우 ▲FIFA 코디네이터, 매치 커미셔너, 레프리가 쿨링 브레이크 가질지 결정 ▲심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전후반 30분쯤 각 한 차례씩 3분간 휴식 부여 ▲양 팀 어시스턴트, 레프리 등에게 통보 ▲모든 선수 벤치로 돌아가 얼음찜질, 급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더위 식힘 ▲3분 이내에 경기 재개해야 함.

 일각에서는 쿨링 브레이크로 인해 경기 흐름이 뒤바뀔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감독의 작전 지시도 이때 이뤄질 수 있다.

 ▨배니싱 스프레이

 이 밖에도 프리킥 상황에서 정확한 거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배니싱 스프레이(vanishing spray)'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프리킥시 프리킥 지점으로부터 9.15m 떨어진 곳에 수비벽을 쌓아야 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이 거리를 좁히려고 실강이를 벌일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주심은 물러나라고 지시를 하지만 정확히 지켜지지 않을 때가 있다.

 이 같은 소모적인 시간을 막기 위해 등장한 것이 거리 표시 스프레이다. 수비벽이 위치해야 할 지점을 스프레이로 그어 그 라인 밖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배니싱 스프레이다. 프리킥 상황마다 허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2012년 3월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를 통해 심판 장비로 정식 승인됐고, 2013년 터키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 등에서 사용됐다. 올 시즌부터 K리그에서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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