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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말레이시아 항공기 격추 사건 철저한 진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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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4-07-18 11:31:34  |  수정 2016-12-28 13:04:56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298명이 탑승한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1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격추된 가운데 국제사회가 끔찍한 비극이라면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는 이날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돼 추락했고 말레이시아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승객 등 298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여객기는 말레이시아 항공 소속 보잉 777 기종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당했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즉각 충격을 드러내면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즉시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함께 보고서들을 면밀히 보고 있다"며 "완전하고 투명한 국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번 사건에 관련해 영국의 요청에 따라 18일(현지시간) 오전 10시 긴급회의를 소집,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도 "여객기 격추에 관여된 사람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지원은 지역 불안정을 더 가속화했다"고 러시아 정부에 대해 비난했다.

 피격된 말레이시아 여객기를 타고 있던 탑승자(298명) 가운데 154명이 네덜란드인, 말레이시아인 43명(승무원 15명 포함), 호주인 27명, 인도네시아인 11명, 영국인 9명, 독일인 4명, 벨기에인 4명, 필리핀인 3명, 캐나다인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고, 41명은 아직 국적이 미확인된 상태다.

 이 가운데 자국인 피해자를 확인한 국가는 충격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모든 정부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독일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사고소식을 듣고 급히 귀국했고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네덜란드 역사상 최악의 항공 재난"이라며 "전국이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애벗 총리는 "말레이시아 항공기가 추락한 것이 사고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격추된 것이라면 형언하기도 어려운 범죄"라고 역설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말레이시아 항공기 사고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관계자들을 소집해 사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은 사고 지역에 대한 여객기 우회 조치에 나서는 자국 여행객 탑승 여부와 격추에 대한 원인 및 향후 파장을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에 깊이 개입돼 있던 미국과 러시아도 사고 조사를 돕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사건은 끔찍한 비극이고 사고 원인조사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밝혔다.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 당국과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면서 협조 요청이 들어오면 어떤 지원을 하게 될지 곧바로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사건이 누구의 소행인지, 경위와 배경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건의 책임이 우크라이나 측에 있다면서 반군 편을 들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이 무서운 비극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평화가 정착됐거나 전투행위가 재개되지 않았더라면 이 비극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반군이 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고의 책임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언론에 “이번 여객기 피격 사건은 사고나 재앙이 아니라 테러행위"라며 비난했다.

 반면 반군 측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책임을 돌렸다.

 한편 이번 참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의 표시도 잇따랐다.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우크라이나 당국이 가능한 모든 구조노력을 벌였다고 전했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의를 표했다.

 중국 정부 역시 이번 사건에 충격을 금치 못하면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표한다"고 전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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