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불황 맞은 패션업계, 옷보다 가방·주얼리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6-01-05 06:00:00  |  수정 2016-12-28 16:25:00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패션업계에 가방, 주얼리 등 액세서리 부문이 돌파구로 자리 잡고 있다.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스타일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핸드백, 팔찌 등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한섬이 지난해 9월 프랑스 브랜드 '랑방'(LANVIN)과 손잡고 론칭한 잡화 브랜드 '랑방 액세서리'는 지난해(9~12월) 매출이 목표치의 30%를 초과 달성했다.

 한섬의 또 다른 잡화 브랜드인 '덱케(DECKE)'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14년 13개 매장을 운영하던 덱케는 지난해 매장을 24개로 늘리며 공격적으로 영업망을 확장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0% 성장했다. 월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7월부터 10억원을 웃돌고 있다.

 여성복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던 한섬은 최근 2년 사이 두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며 잡화 부문을 강화했다.

 의류 시장보다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잡화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역시 지난해 여성 가방을 주요 제품군으로 한 잡화 브랜드 '라베노바(RAVENOVA)'와 피혁 소재 남·여 액세서리 편집숍 '일모(ILMO)'를 동시 론칭했다.

 라베노바와 일모로 패션 한류를 이끌어 2020년 각각 매출 2500억원,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기존 주력 브랜드인 빈폴액세서리에서는 장수 모델인 수지에 이어 올해 남성 모델 배우 박해진을 추가 영입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주얼리 전문 브랜드 역시 패션 기업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associate_pic
 패션기업 세정그룹이 지난 2013년 론칭한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는 고가 수입 브랜드와 중고가 국내 브랜드 사이 가격대인 '프리미엄 브릿지'라는 카테고리를 내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4년 초 방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이 착용하고 나오면서 중화권과 국내서 입지를 강화했다. 이를 통해 주얼리 업계 처음으로 론칭 2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도 했다.

 현재 국내 총 5개 면세점을 포함한 총 36개 유통망을 보유 중이다. 홍콩에서는 영국계 고급 백화점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 2개점을 포함한 3개 매장이 진출해 있다.

 올해 프랑스 패션계 인사인 줄리아 로이펠드(Julia Restoin Roitfeld)를 글로벌 아트 디렉터로 영입한 디디에 두보는 홍콩을 거점으로 대만, 중국까지 유통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액세서리 전문 SPA 브랜드도 선보였다. 지난해 론칭한 '라템'은 현재 서울, 부산 등 3개 매장에서 목걸이, 팔찌 등 주얼리 부문부터 시계, 남성잡화 등 패션 액세서리까지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패션 기업들이 잡화 부문을 강화하는 이유는 의류 시장보다 성장세가 견고하다는 판단에서다. 액세서리는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 있어 소비자들이 꾸준히 구매하는 품목으로 꼽힌다.

 합리적인 소비 열풍으로 고가 명품 가방 및 주얼리를 고집하기보다 개성, 실용성을 내세운 브랜드를 찾는 이가 증가한 것 역시 한몫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주얼리, 가방 등 패션 잡화는 의류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스타일 변화를 줄 수 있어 의류 시장보다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다"며 "합리적인 가격,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jabiu@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늘의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

경제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