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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제동원역사관, 재일한국인 정착촌 ‘우토로 마을’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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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6-12-07 15:39:56  |  수정 2016-12-28 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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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일본 교토부 우지시 우토로에 위치한 재일한국인 집단 정착촌인 ‘우토로 마을’을 주제로 한 기획전이 부산에서 열린다.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관장 김우림)은 오는 10일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역사관내 4층 기획전시실에서 ‘우토로, 남겨진 사람들의 노래’ 전시를 한다고 7일 밝혔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주최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지난 2월부터 기획에 착수해 10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선보인다.

 이번 전시 콘텐츠는 역사관이 직접 제작·수집한 자료들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역사관은 이번 기획전을 위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4박 5일간 일본 현지 ‘우토로 마을’을 방문해 마을 곳곳과 주민들의 모습을 사진 및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또 우토로 마을에 살고있는 최고령 주민이자 유일한 교포 1세인 강경남(92) 할머니를 비롯해 교포 2세부터 4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10여명의 주민들과 인터뷰도 진행했다.  

 이번 기획전은 ▲떠남 ▲고통 ▲추억 ▲3대(代)가 기억하는 우토로 ▲정(情)…사람들 ▲지금 그리고… 등 모두 6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특히 우토로 주민들이 일궈온 한민족 특유의 공동체 문화를 ‘핏줄을 의미하는 빨간색 털실’로 상징화해 전시 테마를 연출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현지답사를 통해 촬영된 우토로 마을의 현재 모습과 주민들의 모습 등 35점의 작품사진을 비롯해 우토로 마을 주민들이 대를 이어 고이 간직해온 앨범사진 37점(복사촬영본) 등 모두 72점의 사진을 통해 1940년대부터 2016년까지의 우토로 마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주민들과의 인터뷰 내용은 ‘3대가 기억하는 우토로’섹션을 통해 패널로 전시한다.

 이와 함께 2016년 11월 당시 우토로 마을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는 동영상도 전시실 내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에는 포토그래퍼 곽동민(45) 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곽 씨는 부산문화방송·부산영상위원회 공식 사진가로 활동 중이다.

 곽씨는 “우토로 마을의 역사적 의미를 돌아보고, 현재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이 사진가로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현지 촬영 때 가급적 주관을 배제하고,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 속에 있는 우토로 주민들의 모습 속에 거울처럼 비쳐지는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토로 마을은 일제강점기인 1941년 일본이 교토 군비행장 건설을 위해 조선인 노동자 1300여명을 강제 동원하면서 만들어졌다.

 이후 7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이 마을은 최근 일본 정부의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가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20년에는 현재의 마을 모습이 사라지고, 주민들은 마을의 3분의 1 정도의 부지에 지어지는 공적주택(아파트) 2개 동에 모여 살게 된다.  

 지난해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팀이 우토로 마을을 방문해 ‘하수도가 없는 마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개관 기념일인 10일 개막해 내년 2월 26일까지 약 석달간 진행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 당일은 휴관한다.

 hera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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