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포츠

[프로야구]'퇴출위기' 왈론드, 마지막 기회서 빛난 호투

등록 2010.05.15 21:17:55수정 2017.01.11 11:51: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허상욱 기자 = 1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두산 왈론드의 투구 모습.  wook@newsis.com

【인천=뉴시스】정세영 기자 = 두산 외국인 투수 레스 왈론드(34)가 고대하던 첫 승리를 따냈다,

 왈론드는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에 밑거름을 놓았다.

 이날 팀이 5-2로 앞선 5회 마운드를 내려온 왈론드는 팀이 6-5로 승리를 거쿼 올 시즌 6경기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맛봤다.

 왈론드에게 이날 등판은 마지막 기회나 다름이 없었다.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4월9일 뒤늦게 팀에 합류했던 왈론드는 이후 5경기에 나서 8⅓이닝 동안 11피안타 4볼넷으로 11실점(10자책점)이나 했다.

 특히, 비로 노게임 선언된 지난 달 21일 잠실 SK전에는 선발 등판해 2회 4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강판되는 등, 제구력에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초반 컨디션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던 김경문 감독의 인내심도 바닥이 났고, 최근 경기에는 선발투수가 아닌 계투요원으로 출전하는 등 왈론드는 퇴출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왈론드는 퇴출 위기속에 얻은 마지막 선발 기회에서 자심의 임무를 완수해냈다. 그것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를 상대로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하는 호투를 펼쳐 팀의 4연승 행진을 도왔다.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왈론드는 이날 상대 타선을 4안타 2실점으로 묶어냈고, 탈삼진도 6개나 곁들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1km에 머물렀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던져가며 상대 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10.08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이날 호투로 8.10으로 낮아졌다.

 두산 타선도 왈론드의 호투를 도왔다. 0-2로 끌려가던 5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5득점을 올려 왈론드에 승리 요건을 선물했다.

 경기를 마친 뒤 왈론드는 "낮게, 낮게 던지려 노력했다. 포수의 리드가 좋았고, 수비가 많이 도와줬다"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어 그는 "5회까지 던지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지만 5회,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 계속 던질수 있었다"며 "오래간만에 내 역할을 다 한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오늘 왈론드가 수훈선수"라며 왈론드의 호투를 칭찬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