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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열차내 여성승객 무방비'…성추행 5년간 439건 300% 증가

등록 2010.10.01 11:44:27수정 2017.01.11 12: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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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시스】임덕철 =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열차와 역구내에서 성추행 사건이 갈수록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열차와 역구내에서 모두 439건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연도별 발생건수는 2006년 40건, 2007년 71건, 2008년 95건, 2009년 112건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에는 8월말까지 121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밀폐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성추행이니만큼 검거율이 높아 2006년과 2007년에는 성추행 피의자가 전원 검거됐고 2008년에는 94명, 2009년 108명, 2010년 120명이 검거됐다.

 최근 5년간2006년~2010년) 열차내에서 성추행이 발생한 지역별 통계별로 보면 총 102건으로 이중 대전.충남 58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157건, 부산.경상 33건, 광주.호남 13건, 강원.경북 2건으로 나타났고 이중 수도권역에서 발생건수가 가장 높다.

 같은 기간 노선별 열차와 역구내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을 살펴보면 총 121건이 발생했으며 이중 경부선 105건, 호남선 17건, 전라선 12건, 중앙선 3건, 장항선 5건, 경수선 53건, 경인선 53건, 기타 14건이 발생했다.

 이중 역 구내에서는 2006년 15건, 2007년 46건, 2008년 55건, 2009년 42건, 2010년 19건이 발생했다.

 철도치안을 담당하는 철도경찰대가 적발한 성추행 사례를 살펴보면 한 승객이 부산발 서울행 열차에 탑승해 김천역 정차중 옆자리에서 잠자고 있던 20대 초반의 남자 승객이 피해자의 가슴을 만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또 한 여성 승객이 동인천역에 구내에서 일반 전동차를 기다리던중 뒤에 서있던 20대 남자 승객이 신발끈 부위에 설치한 카메라로 피해자의 치마속을 촬영하다 적발됐다.

 한 여성승객은 구미역에서 동대구발 서울행 KTX에 승차해 의자에 기대어 서 있던중 엉덩이를 2차례 쓰다듬은 40대 남성을 신고했고, 신창발 용산행 열차에 승차한 한 여성승객은 가슴을 만지는 한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국토해양부는 철도치안을 위해 철도경찰을 운영하면서 철도경찰센터 23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신고를 받으면 현행범으로 검거율도 100%에 가깝다고 말했다.

 박순자 의원은 "검거율이 높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사전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며 "여성들의 권익과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사건 예방을 위한 철도당국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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