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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야권연대, 4·11 총선 판도 흔들 큰 변수되나

등록 2012.03.10 18:18:19수정 2016.12.28 00: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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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4.11 총선 국민승리를 위한 야권연대 조인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4.11 총선 국민승리를 위한 야권연대 조인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상당수 전문가 '새누리당에 맞설 큰 동력확보'에 공감  일부선 "정책공조· 선거구도 확보가 관건" 목소리도 

【서울=뉴시스】김형섭·박성완 기자 = 난항을 거듭하던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4·11총선 야권연대가 10일 극적으로 타결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는 분열 움직임을 보이는 새누리당에 맞설 큰 동력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계파공천 논란으로 비판이 집중된 민주당이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얻고 통합진보측도 원내교섭단체 진입을 노릴 수 있게 돼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해군기지 문제 등에 대한 정책공조나 통합진보당의 민주당 지지층 흡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야권연대의 파장이 매우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야권후보들의 난립을 일정 수준에서 방지 할 수 있게 된 것은 여소야대의 전망 속에서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표는 "새누리당이 공천 내홍으로 분열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연대 출범은 몇천 표 차이로 갈리는 격전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여당 심판론이 힘을 얻을 때에는 야당에게 표가 많이 갈 수 밖에 없는데 (야권의) 선택지를 하나로 압축하게 되면서 단일화 후보의 승리 가능성, 특히 수도권에서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윤 실장 역시 "진보층이 두터워지고 보수층이 엷어지는 최근 추세 속에서 보수진영의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 국민생각 등이 각각의 후보를 낼 경우 야권연대는 더욱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당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이 대표는 "지지율이 정체돼 있던 통합진보당이 교섭단체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으며 윤 실장은 "최근 비판여론이 민주당에게 쏟아지고 있었는데 야권연대 타결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얻게 됐다"고 평했다.

 향후 과제와 관련해 윤 실장은 "노회찬, 심상정 등 대중성 있는 유력인사들은 별 문제가 없겠지만 인지도가 떨어지는 통합진보당의 단일화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을 어느 정도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야권연대 자체보다는 효과적인 선거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야권연대가 능사가 아니며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선거를 어떤 구도로 이끌어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평화와 전쟁이 대립했던 6·2 지방선거처럼 야당이 구도를 이끌고 가야 한다"며 "이번 총선은 심판론으로 가야 하는데 한·미 FTA 폐기와 제주해군기지 등의 이슈 때문에 이념구도로 바뀌어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심판론이 나올 여지가 없어졌다는 뜻인데 이렇게 되면 새누리당이 선거구도를 잡고 민주당과 통합진보가 뒤를 쫓는 형국이기 때문에 야권연대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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