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 아가씨 3만5천원' 유사 성행위 단속 시급
유명 커피숍보다 조용한 찻집을 더 선호하는 회사원 A(33)씨는 지난 11일 인천 남구 주안역 인근 한 빌딩에서 최근 개업한 찻집을 찾았다.
A씨는 문이 잠겨 있어 돌아가려 하다 눈에 들어온 '벨'을 눌러봤다.
그러자 업주가 문을 열고 나와 A씨를 맞았고 안으로 안내했다.
내부엔 문 밖을 감시하는 CC(폐쇄회로)TV가 설치돼 있었고 시설은 일반 찻집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고 A씨는 말했다.
A씨는 '아가씨를 만나러 온 거냐'는 업주의 물음에 얼떨결에 '그렇다'고 답했다.
업주는 가게 내부 밀실 공간으로 A씨를 데리고 갔다.
밀실에는 작은 방 4개가 있었다. 각 방에는 소파가 있었고 외부에서 볼 수 없게 커튼이 설치돼 있었다.
A씨는 업주의 요구에 찻값으로 3만5천 원을 냈다.
1분 뒤 20대 아가씨가 방 안에 들어왔고 A씨는 이른바 야릇한 서비스를 받았다. 찻집에서 유사 성행위가 이뤄진 것이다.
A씨는 "아가씨가 '저렴한 가격에 성적 욕구를 풀 수 있다는 점에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근 찻집을 가장한 변태 업소가 도심 한 가운데 잇따라 침투, 성업 중이다.
이들 업소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조용한 찻집 분위기로 시설을 꾸며 놓은 뒤 밀실 공간에서 유사 성행위를 일삼고 있다.
최근에만 이 같은 형태의 업소가 계양구와 연수구에 각각 1곳씩 2곳이 더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까지 경찰에 단속된 업소는 단 한 곳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 후 바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