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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사람 피부처럼 느끼는 고감도센서 국내서 개발

등록 2012.08.06 11:36:35수정 2016.12.28 0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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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는 서갑양(40) 서울대 교수팀이 10억분의 1미터(나노미터) 크기의 고분자 섬모를 붙여 누르거나 당기고 비트는 미세 자극을 감지하면서도 유연한 센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국내연구진이 사람의 피부처럼 미세한 자극을 감지하면서도 쉽게 휘어지는 센서를 개발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갑양(40) 서울대 교수팀이 10억분의 1미터(나노미터) 크기의 고분자 섬모를 붙여 누르거나 당기고 비트는 미세 자극을 감지하면서도 유연한 센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섬모(纖毛, cilium)란 포유류의 기관상피 등에 널리 존재하는 움직일 수 있는 세포소기관으로, 가는 단백질 필라멘트로 된 원통모양이다.

 특히 이 센서는 사람이 감지하는 작은 힘의 약 0.005정도를 감지해 미세 힘의 종류와 크기를 구분해 낼 수 있다.

 또 눈 깜짝할 시간에 일어나는 작은 물방울의 충돌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고, 손목에 센서를 넣어 맥박의 변화와 혈관의 압력 차이 등 미세한 생체신호를 관찰할 수 있어 휴대용 의료기기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아울러 저렴한 공정으로 제작된 고분자·금속 나노 섬모를 결합해 제작방법이 간단하고, 수많은 작은 트랜지터가 필요 없어 기존에 개발된 센서에 비해 수백배 저렴하면서도 기존에 비해 2~5배 넓은 면적(가로 9㎝·세로 13㎝)으로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1만회 이상 반복적인 강한 압력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했고, 간단한 회로 설계를 이용해 총 64개의 작은 센서로 공간을 분할할 수 있다. 

 서 교수는 "이 센서 개발로 향후 다양한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담당의사에게 전달하는 의료기기나 신개념 IT 터치패드 기술, 로봇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같은 대학의 안성훈 교수와 방창현 박사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로서 나노기술과 재료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네이터 머트리얼스(Nature Materials) 최신호(7월29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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