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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檢, '직원위로금 횡령혐의' 이호림 오비맥주 前대표 수사

등록 2012.09.19 09:51:30수정 2016.12.28 01: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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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이호림(52) 오비맥주 전 대표가 임직원 몫으로 지급된 수십억원대의 '인수·합병(M&A) 위로금'을 중간에서 가로챈 혐의로 피소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고흥)는 오비맥주 전 임원들이 이 전 대표를 횡령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서울 방배경찰서로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009년 3월 전 대주주인 벨기에의 AB인베브(ABI)사가 오비맥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몫으로 할당한 M&A 위로금을 임원들에게 지급하지 않거나 삭감시켜 빼돌린 혐의 등으로 지난 7월 피소됐다.

 오비맥주 전 임원들은 고소장을 통해 "ABI 측은 임원들과 개별적으로 위로금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협상단을 파견했지만, 이 전 대표가 대표 직위를 이용해 독단적으로 협상에 나섰다"며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가 최소 18억~30억원의 위로금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당시 ABI사는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 그래비스 로버츠(KKR)에 18억 달러를 받고 오비맥주를 매각했다. 통상 매각이 이뤄지면 매각과정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매각 대상 회사 임원진들에게 위로금을 주는 것이 관행처럼 돼있다.

 수사팀은 이 전 대표가 실제 돈을 가로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무리하고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만간 이 전 대표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 전 대표는 2007년부터 5년간 오비맥주의 수장을 맡아오다 지난 6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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