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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기자회견 통해 본 '안철수 새 정치' 의미는?

등록 2013.03.11 19:28:30수정 2016.12.28 07: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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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전진환 기자 = 11일 오후 대선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머물러 온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정계를 복귀하며 강조해 온 '새 정치'의 의미는 '소통과 통합, 문제해결의 정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선 후보는 11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에서 '새 정치'와 관련해 "국민들과 소통하는 정치, 서로 당이 다르더라도 국가 중대사에 대해서는 같이 화합하고 뜻을 모으는 통합의 정치, 단순히 이념으로 다투는게 아니라 실제 민생을 다루는 문제해결의 정치를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 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 대신에 국민의 삶과 국민의 마음을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 전 대선 후보가 강조한 '소통과 화합, 문제해결'은 소통의 창구를 닫아버린 청와대와 여야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대선 후보가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귀국에 앞서 "미국 체류기간 동안 영화 '링컨'을 굉장히 감명깊게 봤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링컨은 노예제 완전폐지를 담은 미국 헌법 제13조의 수정안을 위해 직접 여야의 반대의원을 만나 설득에 나서는데,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로 진통을 겪고 있는 우리의 식물국회 모습과 대조적이다.

 그는 "제13차 헌법 개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키기 위한 링컨의 리더십을 보면서, 여야를 어떻게 잘 설득하고, 어떻게 전략적으로 사고해서 일을 완수해 내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또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대승적 차원에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반드시 협력해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새 정치'의 시작을 '서울 노원병 출마'라고 직접 지목하기도 했다. '새 정치'를 위해서는 부산 영도에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있지만, 이를 뒤집는 해석이다.

 안 전 대선 후보는 "지역주의를 벗어나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결심했다"며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노원은 노후문제 주거문제 교육문제 등 많은 현안들이 농축되어 있는 만큼 이곳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한걸음 한걸음 정치의 길을 걷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교수는 향후 원내진입과 신당창당 등을 거쳐 '새 정치'와 관련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신당창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신당창당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정해지면 그 때 말씀드리겠다. 지금은 당면한 선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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