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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장준하 '타살', 국가가 진상규명 나서야"

등록 2013.03.26 16:39:13수정 2016.12.28 0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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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기태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장준하선생 사인진상조사 공동위원회 주최로 열린 장준하선생 유해 정밀감식 결과 국민보고대회에서 이정빈 명예교수가 장준하 선생의 유해정밀 감식 결과보고를 하고 있다.  presskt@newsis.com

【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야권은 26일 고(故) 장준하 선생의 사인이 타살인 것으로 밝혀진데 대해 "반민족 반민주 세력들이 민족독립 정신을 훼손하고 말살하고자 했다는 것을 밝혀주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장준하 선생 유골의 정밀감식 결과 장 선생이 머리 가격에 의해 숨진 뒤 추락한 것으로 밝혀진 데 대해 "장준하 선생의 서거에 대한 의문이 38년만인 2013년이 되어서야 풀리기 시작한 것"이라며 재수사와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정 대변인은 "이제 정부와 국회는 장준하 선생의 암살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들과 관련된 정보기관의 비밀자료를 공개해 신속히 재수사를 실시하고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장준하 선생 암살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준하 선생 암살의 진실을 밝히는 것은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집단의 이해관계가 아닌 우리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라며 "민족의 해방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장준하 선생의 억울함에 38년간이나 눈감아온 후손들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예의이자 반성"이라고 강조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고 장준하 선생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는 일은 유신시대 과거사를 바로 잡는 중요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책임 있는 과거사 청산의 노력을 위해서라도 국가가 나서서 이 문제만큼은 해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오늘의 발표는 결국 국가의 직무방기에 대해 민간단체 스스로 나서서 규명한 것이기는 하지만 과학적 정밀조사에 근거한 만큼 이제 박정희 유신독재에 반대해왔던 고 장준하 선생의 타살이 누구에 의해, 어떤 과정에서 일어났는지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일만 남은 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故) 장준하 선생 사인 진상조사 공동위원회는 이날 장 선생의 유골 정밀 감식 결과 머리 가격에 의해 머리뼈가 함몰됐고 그로 인해 즉사한 후 추락해 관골이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는 '타살' 소견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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