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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수영전설’ 새미 리 박사 미국서 실종소동

등록 2013.04.04 08:29:41수정 2016.12.28 07: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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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수영계의 '살아있는 전설' 한국계 새미 리(92) 박사가 실종됐다가 경찰에 의해 발견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USA투데이는 3일 새미 리 박사가 1일 오후 3시경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의 자택에서 집을 나섰다가 사라져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하는 소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리 박사는 이날 평소와 같이 파운틴밸리의 로스 카바예로스 스포츠 클럽에서 수영을 하기 위해 승용차를 몰고 나갔으나 집에 돌아오지 않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튿날 오전 8시30분경 LA와 라스베가스 중간지점인 모하비 인근 주유소에서 리 박사가 신용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한 경찰은 감시카메라 조회결과 리 박사가 직접 주유하는 모습이 촬영돼 일단 납치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리 박사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스튜디오 시티 인근 주유소에서 다시 한차례 신용카드를 사용했다. 경찰은 오후 9시 경 시민의 신고로 피코 리베라 도로변에서 리 박사를 발견했다.

 리 박사는 가벼운 치매와 당뇨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 박사의 벤츠 차량은 번호판이 두 개의 금메달을 의미하는 ‘2GOLDS’ 여서 눈길을 끌었다.

 USA투데이는 1920년 프레즈노에서 한국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리 박사가 1948년 런던,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 다이빙 플랫폼 부문 금메달을 획득해 다이빙 사상 최초이자 아시안 최초로 2연속 금메달 기록을 수립했다고 소개했다.

 올림픽이후 이비인후과 의사를 하면서 다이빙 코치도 겸한 그는 88서울올림픽의 다이빙 영웅 그렉 루가니스를 길러내고 한국 선수들도 특별지도하는 등 각별한 모국 사랑을 베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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