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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성형수술 중 성추행 당했다"…강남 유명 클리닉 피소

등록 2013.05.23 19:52:44수정 2016.12.28 07: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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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호균 기자 = 서울 강남의 유명 피부·성형 클리닉 의료진들이 수면 마취 상태의 환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20대 후반·여)는 지난 3월 신사동의 B클리닉에서 가슴 성형수술을 받으면서 녹취한 5시간 분량의 녹음 파일을 23일 언론에 공개했다.

 녹음 파일에서 의료진은 수면 마취된 A씨의 속옷을 벗기고 "제모한거죠? 레이저 한 것 같은데?", "남자친구 없을거야" 등 특정 신체 부위를 비하하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또 의료진은 수술 과정에서 "남자가 없어서 그래", "이 여자 장난 아니야. 욕구 불만을 이제 이런 식으로 푸는 거지.", "근데 성격은 왜이리 더러워? 탄력도 없는데"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이어갔다.

 A씨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나눈 얘기는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다"며 "어떻게 의사라는 사람들이 환자의 몸에 이렇게 함부로 손을 댈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이날 클리닉 원장 김모씨 등 의료진 10명을 성추행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병원 측은 A씨의 속옷을 벗긴 것에 대해 "수술 시간이 길어질 경우 소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또 "A씨가 상담할 때부터 이상한 행동을 했고, 의도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수술 받기 전에 간호사를 따라가서 소변을 보고 왔고, 병원에서 수술을 하기 전에 일회용 팬티를 입으라고 줬다"면서 "일회용 팬티를 입으라고 하고 내가 마취된 직후 벗긴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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