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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타순 착각한 SF 버스터 포지, 안타·타점 모두 취소

등록 2013.07.07 11:07:36수정 2016.12.28 07: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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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용석 기자 = 세계최고 수준의 미 메이저리그(MLB)에서 아마추어에서나 나올 법한 부정위 타자(타자가 자기 차례에 타격하지 않고 다른 타순에서 타격하는 것) 소동이 일어났다.

 소동의 주인공은 지난해 내셔널리그(NL) MVP 버스터 포지(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포지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LA다저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3루에서 3번째 타자로 나와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선취점을 올렸다.

 포지의 적시타가 나오자 곧장 다저스의 돈 매팅리(54) 감독이 나와 심판에게 항의했다. 경기전 교환한 타순에는 포지가 3번이 아닌 4번 타자라는 내용이었다. 이날 3번 타자는 포지가 아닌 파블로 산도발(27)이었다.

 심판들은 짧은 회의를 거친 후 포지의 적시 2루타를 취소하고 자기 타순에 나오지 않은 산도발에게 아웃을 선언했다. 선취득점을 올린 줄 알았던 그레고 블랑코는 다시 3루로 돌아갔다.

 메이저리그 야구규칙 6.07에 따르면 부정위 타자가 타격을 마친 후 상대팀이 어필하면 원래 순서의 타자는 아웃된다. 또한 어필은 다음 타자에 대한 투구가 시작되기 전에 이뤄져야 한다.

 매팅리 감독의 적절한 어필로 포지의 안타와 타점은 모두 취소됐고 자신의 타석에 나오지 않은 산도발은 '포수 땅볼'로 아웃 처리됐다.

 자신의 타석에 다시 한 번 타격한 포지는 이번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결국 샌프란시스코의 선취점 역시 물거품이 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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