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서 28개월 아들 살해 20대 父 현장검증
【구미=뉴시스】주기철 기자 = 17일 오후 경북 구미시 인의동의 한 아파트에서 2세 아들 살해 사건의 현장검증이 실시됐다. 살인 피의자 정모(22)씨가 아들을 살해하던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2014.04.17. [email protected]
이날 피의자 정모(22)씨는 마스크와 등산용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들을 때리고 손으로 코와 입을 막아 숨지게 하는 장면을 담담하게 재연했다.
이어 숨진 아들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 자신의 집에서 1.5㎞ 떨어진 인의동의 한 원룸 앞에 버리는 장면도 그대로 연출했다.
이날 현장 검증 주변에는 취재진과 주민 100여명이 몰려나와 정씨의 범행 재연 장면을 지켜보며 분노를 터뜨리기도 했다.
한 주민은 "자기가 낳은 자식을 어떻게 죽일 수 있냐. 저런 비정한 부모는 법의 엄정한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증을 마친 정씨는 "지금 심정이 어떠냐. 왜 아들을 죽였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만 떨군 채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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