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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전북 국회의원들 ‘세월호’ 뒷전 치열한 공천 지분싸움

등록 2014.04.23 11:15:33수정 2016.12.28 12: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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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유영수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 전북도당이 17일 첫 집행위원회를 열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당원자격심사위원회 등 각 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했다.2014.0417.  yu0014@newsis.com

【전북=뉴시스】심회무기자 = 전 국민의 애도 속에 ‘세월호’ 사건 속에 현장에선 희생자와 생존자 구출을 위한 사투가 벌어지는 동안 전라북도 국회의원들은 지방선거 공천 지분싸움에 몰두했다.

 안철수-김한길 등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들은 새정치와 혁신을 표방하면서도 이 같은 전라북도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방조하고 있다.

 최규성 의원(김제-완주)을 비롯한 김윤덕 의원 등 새정치 민주연합 전라북도 소속 국회의원 9명은 지난 17일 저녁 전북도당 사무실에서 제1차 도당 집행위원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안철수 대표측 인사 10명도 ‘새정치’ 지분 몫으로 참여했다.

 제1차 집행위원회 안건은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와 광역의원-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공천심사위원회 결성이다.

 이 날은 세월호 사건(16일 발생) 이틀째로 전남 진도 현장에선 1명의 생존자라도 찾기 위한 밤샘 사투가 펼쳐쳤다.

 특히 이 시간은 세월호 선체내 생존자가 존재할 경우 구출의 마지막 데드라인으로 비쳐지며 온국민은 밤새 TV 앞에서 맘을 졸였던 때였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 국회의원들은 안철수 대표 측 인사와 공천심사위원회 15인 구성안의 지분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에 나섰다.

 저녁 8시부터 시작된 집행위원회는 수차례 정회 소동을 빚으며 자정을 넘겼다.

 이날 도당 사무실에는 국회의원 보좌진과 도당 사무실 당직자, 지방선거 입지자, 취재진 등 50여명이 모여 있었다.

 전북 국회의원의 수장으로 나선 3선의 최규성 의원은 민주당 몫으로 공천 심사위원회 15인중 9명이 참여하겠다고 나섰다.

 반면 안철수 대표측은 합당 정신을 살리자며 5 대 5 지분을 요구했다.

 결국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 결성은 국회의원들과 안철수 대표측은 지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됐다.

 전라북도 국회의원들은 이 같은 지분 싸음을 다음날도 이어갔다.

 지난 18일은 세월호 사건 나흘째로 박근혜 대통령이 전남 진도 현장을 방문하고 세계 주요 정상들이 애도의 메시지를 한국에 전달하고 생존자가 나오지 않아 국민이 좌절하고 있을 때였다.

 전라북도 국회의원은 이날 저녁에도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안을 구성하기 위한 제2차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는 국회의원측과 안철수측이 각각 2명씩 협상 대표로 나서는 형식을 취했다.

 국회의원 대표로 최규성 의원이, 안철수 대표 측에서는 사회단체 대표들이 나섰다.

 이날 회의는 오랜 협상 끝이 일정 진행을 명분으로 결국 민주당측이 공천심사위원장직을 맡고 지분은 민주당 7명 - 안철수 대표측 8명 등으로 나눴다.

 이날 합의된 새정치민주연합 전라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에는 국회의원 5명이 민주당 몫으로 들어갔다.

 최규성-이상직(전주완산을)-전정희(익산을)-박민수 의원(무주-진안-장수-임실) 등이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 전라북도 국회의원 10명(유성엽 의원은 도지사 예비후보로 참여하지 않았다)은 모두 공천심사위원이 되겠다고 신청했다.

 중앙당이 국회의원 참여를 5명의 제한해 4명이 여기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은 나머지 4명 국회의원도 공천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공천심사위원회에 포함되지 않은 3선의 김춘진 의원(부안-고창)은 선거관리위원장으로 꼽혔고 김윤덕 의원(전주완산갑)-김성주 의원(전주덕진)은 공직 후보자 재심위원회 위원에 포함됐다.

 특히 공천 지분 싸음을 주도했던 최규성 의원은 △공천심사위원회 △비레대표 후보자 추천위원회 △선거관리위원회 등 3개 분야에 들어갔다.

 전라북도 국회의원들은 공천심사위원회를 결성한 다음 19일 다시 전북도당에서 모여 제1차 회의를 열고 기념회 만찬 가졌다.

 그리고 이들은 지역에 머물면서 자신들의 지역 단체장 후보 만들기에 본격 들어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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