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유경석 회장 "한국종교협의회, 사회 갈등 푼다"
1991년부터 국내 목회를 시작했으며 1994~1996년 해외 선교사로 활동했다. 1996년 이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본부의 주요 국장을 거쳐 2008년 통일그룹재단 섭리기관지원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2013년 3~10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부회장에 올랐다.
한국회장 취임 후에도 안주하지 않았다. 타 종교인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다. 올해 1월에는 세계 종교인 평화를 위한 한국종교협의회 회장이 됐고, 세계의 종교 소식을 전하는 종교신문도 다시 냈다.
유 회장은 21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문선명 총재는 사회의 영적 지도자들이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씀했다"면서 "30여년 동안 종교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운동을 해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회장은 가장 먼저 내부부터 바꿨다 "종교협의회 활동이나 정책 방향을 되돌아보면서 이 시대에 맞는 종교 기관이 돼야 한다. 과거, 우리 종교를 내세우기에 바빴다면 지금은 타 종교들과 함께 현대에 나타나는 문제점을 풀어가는 구조가 됐다"는 것이다.
"군대에서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을 믿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 중이다. 종교협의회와 화합해 국방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원화된 종교 사이에서 종교협의회가 추구하고자 하는 내용을 연구하고 탐구하는 연구소를 만들었다. 종교인들의 사회적 방향에 접근성을 주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내부 사정으로 발행이 중단됐던 종교신문을 복간했다. 다양한 종교 사이에서 매개체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국을 위해서 신문을 복간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세계 193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 나라와 지역에서 우리의 활동과 우리의 문화를 모으는 특파원 기자를 모집하고 있다. 60여국에서 기자 특파원 신청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20~2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11차 동북아 평화를 위한 평화대사 일본연수'는 한국 종교계 지도자로 구성된 평화대사 35명이 함께한다. 천리교, 태고종 등 불교계, 원불교, 기독교 지도자 등이 참가했다. 유 회장은 종교지도자들과 분기별로 한 번씩 만나 종교 협의를 한다. 또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자주 접촉하며 종교적 평화를 모색하고 있다.
유 회장은 "변화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종교 지도자들도 새로운 마음으로 각성해야 한다. 문 총재는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부정부패, 불일치, 갈등, 오해들을 풀어갈 수 있도록 중심에서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했다. 또 그 역할을 종교협의회가 이끌어주길 바랐다"고 강조했다.
"문 총재가 준 종교적 이념 내면에는 사랑, 용서, 화합, 나눔 등이 들어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참된 내면에 대한 세계, 순수하게 실천해가는 기관이 되면 좋겠다. 그 중심에서 총재의 종교적 철학과 사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운동해 나갈 것이다. 좋은 일은 나누고 나쁜 것은 품는 종교협의회가 돼 종교인들의 참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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