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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여수서 첫 장편 선보인 '도희야' 정주리 감독

등록 2014.06.15 17:05:56수정 2016.12.28 12: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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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신선한 연출력으로 극찬을 받았던 영화 '도희야'의 정주리 감독이 13일 전남 여수시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시사회를 갖고 있다. 여수가 고향인 정 감독은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통해 도희야의 제작과 촬영, 향후 여수의 섬을 배경으로 한 작품 구상등에 대해 설명했다.  2014.06.14.  kim@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신선한 연출력으로 극찬을 받았던 영화 '도희야'의 정주리 감독이 13일 전남 여수시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시사회를 갖고 있다. 여수가 고향인 정 감독은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통해 도희야의 제작과 촬영, 향후 여수의 섬을 배경으로 한 작품 구상등에 대해 설명했다.   2014.06.14.  [email protected]

"오늘처럼 떨리는 날은 처음 입니다" 눈시울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다음 작품도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할 생각입니다"

 첫 장편 데뷔작 영화 '도희야'의 신선한 연출력으로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으며 스타 감독 반열에 오른 정주리 감독이 고향인 전남 여수에서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

 정 감독은 여수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13일 열린 '도희야'시사회에 참석해 기획부터 촬영 등 제작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여수 남면 섬마을 등 시민들의 촬영 협조에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모교인 여수여자고등학교 선배들의 환대에도 고마워했으며 양부모와 친구, 촬영 중 만났던 섬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방문에 "서울 등 여러 차례 상영회를 가졌지만 오늘처럼 떨리는 날은 처음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 감독은 "생애 첫 장편영화를 제작하면서 지난해 여름 이후 10월까지 50% 이상을 여수의 아름다운 바닷가를 배경으로 촬영했다"면서 "만성리 해변과 돌산의 도로, 남면 섬마을을 있는 그대로 화면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신선한 연출력으로 극찬을 받았던 영화 '도희야'의 정주리 감독이 13일 전남 여수시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시사회를 갖고 있다. 여수가 고향인 정 감독은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통해 도희야의 제작과 촬영, 향후 여수의 섬을 배경으로 한 작품 구상등에 대해 설명했다.  2014.06.14.  kim@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신선한 연출력으로 극찬을 받았던 영화 '도희야'의 정주리 감독이 13일 전남 여수시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시사회를 갖고 있다. 여수가 고향인 정 감독은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통해 도희야의 제작과 촬영, 향후 여수의 섬을 배경으로 한 작품 구상등에 대해 설명했다.   2014.06.14.  [email protected]

 '도희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여수의 섬마을과 바다풍경은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정 감독은 회상했다.

 정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특별히 상업영화라거나 예술영화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는 아니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고 또 더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다음 작품도 아직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당연히 여수 등 섬마을 풍경을 배경으로 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여수와 순천, 광양 지역은 섬마을이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고 풍부한 소재가 많아 제작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평소 생각도 빼놓지 않았다.

 당초 정 감독의 여수시사회는 메가박스 1개관이 준비됐으나 정 감독을 만나기 위해 수백명이 몰리면서 1개관을 늘려 시사회를 가졌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신선한 연출력으로 극찬을 받았던 영화 '도희야'의 정주리 감독이 13일 전남 여수시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사인회를 갖고 있다. 여수가 고향인 정 감독은 영화 시사회와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통해 도희야의 제작과 촬영, 향후 여수의 섬을 배경으로 한 작품 구상등에 대해 설명했다. 2014.06.14.  kim@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신선한 연출력으로 극찬을 받았던 영화 '도희야'의 정주리 감독이 13일 전남 여수시 메가박스 영화관에서 사인회를 갖고 있다. 여수가 고향인 정 감독은 영화 시사회와 시민들과 만남의 시간을 통해 도희야의 제작과 촬영, 향후 여수의 섬을 배경으로 한 작품 구상등에 대해 설명했다.  2014.06.14.  [email protected]

 시사회 이후 감독 및 출연진 소개와 함께 정주리 감독과 대화의 시간이 별도로 진행됐으며 '도희야'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한 관객은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주인공 도희도 여수출신인데 영화 '도희야'와 연관성이 있느냐고 물었다.  

 또 첫 장면에서 비가 내리고 마지막 장면에서도 비가 오는데 감독이 생각하는 의미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정 감독은 이에 대해 "드라마 '응답하라'를 재미있게 봤는데 주인공 이름이 여수출신 도희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깜짝 놀랐다"면서"주인공과는 서울 시사회에서 만나 잘 아는 사이가 됐지만 사실 드라마 이전에 이 영화가 먼저 기획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수 출신이자 이름이 같아 시사회 때 도희씨가 관객들에게 인사도 남겼다"고 미소지었다.      

 정 감독은 비에 대해서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비는 연관이 있지만 사실 비가 오다 그치면서 해가 쨍하고 나타나는 것은 이전의 '영남(배두나 분)'의 삶과 이후 만나고 전개될 사건들에 대한 암시였다"고 설명했다.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신선한 연출력으로 극찬을 받았던 영화 '도희야'가 정주리 감독의 고향 여수에서 13일 오후 7시30분 시사회를 갖고 정 감독과 대화시간도 마련된다고 10일 여수시는 밝혔다. 2014.06.10. (사진=여수시청 제공)  kim@newsis.com

【여수=뉴시스】김석훈 기자 =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신선한 연출력으로 극찬을 받았던 영화 '도희야'가 정주리 감독의 고향 여수에서  13일 오후 7시30분 시사회를 갖고 정 감독과 대화시간도 마련된다고 10일 여수시는 밝혔다. 2014.06.10. (사진=여수시청 제공)  [email protected]

 또 "마지막의 비는 혼자가 아니라 도희와 함께 길을 떠나는 영남의 모습에 대해 관객들이 각자 생각해주길 바라는 뜻을 담았다"면서 "똑같은 삶과 시련이 올 수도 있겠지만 이전과는 다른 위로를 떠올릴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영화 '도희야'는 사생활 문제로 지방 소도시 외딴 바닷가 마을의 파출소장으로 발령받은 영남과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 에게 학대받는 소녀 도희(김새론), 외로운 두 여자가 서로를 위로하며 나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 예산 영화지만 유명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제67회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돼 신선한 연출력으로 극찬 받았다.

 여기에 인천시와 여수·순천·광양시가 출자한 전남영상위원회, 여수 섬마을 주민들의 아낌없는 도움도 한몫 했다.

 한편 여수여자고등학교와 성균관대 영상학과를 졸업한 정주리 감독은 단편 '영향 아래 있는 남자'로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선재상'을 수상했으며 '11'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 등 다수의 단편 영화를 제작했다.

 '도희야'는 정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인기를 모으면서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어오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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