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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홍창원 단청장, 숭례문에 값싼 접착제 사용 혐의

등록 2014.07.02 22:08:48수정 2016.12.28 13: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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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화재로 파손됐다가 지난 5월 복구 작업을 마친 숭례문의 단청 일부가 벗겨진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8일 오후 숭례문 현장에서 홍창원 단청장이 훼손 부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2013.10.08.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화재로 파손됐다가 지난 5월 복구 작업을 마친 숭례문의 단청 일부가 벗겨진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8일 오후 숭례문 현장에서 홍창원 단청장이 훼손 부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2013.10.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숭례문 단청 복원 작업을 총지휘한 홍창원(58·중요무형문화재) 단청장이 부실 화학안료를 사용해 3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홍 단청장은 숭례문 복원 과정에서 천연 안료를 사용해야 하는 단청에 부실 화학안료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홍 단청장이 국내에서 구매한 화학 접착제를 아교에 몰래 섞어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 단청장은 결국 전통 단청을 재현하는 데 실패했고 화학 접착제를 사용해 단청도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홍 단청장은 값이 싼 화학접착제를 사용해 3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1차 조사로 홍 단청장의 혐의를 일부 확인했다. 다음 주 중 숭례문 단청의 안료를 직접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수사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찰은 홍 단청장에게 사기 등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감사원은 '문화재 보수 및 관리실태' 감사에서 이 같은 홍 단청장의 부당 행위를 밝혔다.

 한편 2008년 2월 불에 탄 숭례문은 지난해 5월 복원됐지만 복원 총책임자인 신응수(71)대목장이 금강송을 횡령하고 문화재청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무형문화재 보유자인 홍 단청장은 2010년 2월부터 4년여 동안 문화재 보수 건설업체 3곳에 자격증을 빌려주고 모두 3780만원 받아 지난 2월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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