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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시진핑 '공동 항일기념식' 제안에 朴대통령 '입장 보류'

등록 2014.07.04 18:51:04수정 2016.12.28 13: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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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을 비롯한 인사들에게 축사를 하고 있다. 2014.07.04.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을 비롯한 인사들에게 축사를 하고 있다. 2014.07.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놓은 '광복 70주년 기념식' 공동개최 제안에 대해 4일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시 주석 내외와 특별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시 주석의 이번 제안에 대해 "한국에서도 (별도로)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하려 한다"고 답했다고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주 수석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내년은 광복, 전승 7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로서 아시아 국가나 다른 지역에서도 특별한 해"라며 "이를 잘 기념하기 위해 우리도 독립 70주년이니 한국에서도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좋은 일"이라며 중국이 앞으로 개최할 여러 기념행사에 대해서 언급했다고 주 수석은 전했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답변은 전날 단독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내년이 광복 70주년, 중국 입장에서는 전승 70주년"이라며 이를 위한 기념식을 공동으로 개최할 것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정상회담 이후 시 주석의 제안 내용이 중국 CCTV를 통해 보도되자 청와대는 같은날 저녁 "(단독정상회담에서)일본의 역사인식과 관련된 문제는 다뤄졌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이 안 된다"고 제안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특별오찬에서 박 대통령의 입장이 나오자 주 수석이 일단 시 주석의 제안을 시인한 상황이다.

 박 대통령이 하루 만에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주 수석은 "어제 시 주석께서 그 말씀을 잠깐 하셨고 어제는 거기에 대해 답을 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어 어제는 우리 쪽의 입장은 없었다"며 "오늘 답변을 그런 식으로 한 것이다. 우리도 내년 70주년의 중요성에 비춰 적절한 기념행사를 준비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주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의 답변이 양국 공동기념식 개최에 화답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이라고까지는 얘기하지 않았다"며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현재로써는 우리도 그런 구상은 있다는 정도로, 우리도 의미 있는 행사를 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 이상은 아무 얘기도 할 수 없다. 발전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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