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통산 300세이브' 오승환 "특별히 기억나는 경기 없어"
오승환은 지난 21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벌어진 2014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팀이 3-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그는 쵸노 히사요시, 아베 신노스케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이후 두 타자를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국 무대에서 277세이브를 챙긴 오승환은 일본 무대 데뷔 첫 해인 올 시즌 23세이브째(1승2패)를 수확, 한일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했다.
한신 구단에서도 오승환의 뜻깊은 기록을 축하해줬다. 전광판에는 오승환의 통산 300세이브를 축하하는 문구가 나왔다. 또 미리 준비한 꽃다발이 전달됐다. 동료들도 박수를 치며 오승환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이에 '스포츠 닛폰'은 "하이파이브 폭풍우에 '돌부처'가 웃었다"고 소개했다. 오승환은 "팀 동료들이 하이파이브를 해주고, 박수를 치며 축하한다고 말해줬다"며 "특별한 날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쁨을 표현하면서도 오승환은 "300세이브 가운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기는 없다. 과거를 되돌아보지는 않는다"며 "첫 세이브는 2005년 대구구장에서 기록했는데 그 때에 대한 기억도 거의 없다"고 전했다.
'스포츠 닛폰'은 오승환이 2010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것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 오승환은 일본어로 "매일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말한 후 "아파서 던질 수 없었던 그 때를 생각하면 어떤 훈련도 견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앞으로도 많은 세이브를 수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쌓아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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