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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인사정국' 끝낸 朴대통령, 경제활성화 '올인' 행보

등록 2014.07.23 16:35:46수정 2016.12.28 1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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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김영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중심사회 실현 전략보고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07.23.  mirage@newsis.com

【성남=뉴시스】김영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중심사회 실현 전략보고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4.07.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2기 내각 출범으로 지루한 '인사 정국'에서 벗어난 박근혜 대통령이 하반기 경제활성화에 '올인'한 모습이다. 특히 규제개혁부터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창조경제까지 망라한 그야말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박 대통령의 경제활성화 행보는 지난 22일 2기 내각 출범 후 처음 열린 국무회의를 기점으로 명확해졌다. 향후 2기 내각의 핵심 역할은 '경제살리기'라는 점을 강조한 점이 핵심이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금융·재정을 비롯해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써서 경제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쳐달라"고 주문하면서 ▲경제살리기 총력전 ▲규제완화 ▲정책 점검 및 보완 등 세 가지를 당부했다.

 세월호 참사로 집권 2년차 중 석 달 가까운 기간 동안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경제회복 과제만큼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인식을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국무회의에서 새로 개편한 '규제정보포털사이트' 시연회를 갖고 '손톱 밑 가시' 과제, '규제개혁 끝장토론' 현장건의 과제 등을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규제개혁이야말로 돈 안들이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해 왔다. '규제완화→투자확대→일자리창출→경제활성화'의 선순환 구조야말로 박 대통령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경제살리기 구상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국무회의 후에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출범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중견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명문 장수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지원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임을 예고했다.

 더불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중견기업인도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미래를 내다보며 선제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달라"며 투자확대도 당부했다.

 중견기업 육성은 박근혜정부 경제정책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다. "사람도 허리가 튼튼해야 건강할 수 있듯이 중견기업이 튼튼해야 나라경제도 튼튼해진다"는 게 박 대통령의 시각이다.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중견기업은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성장사다리' 구축이 중요하며 '히든챔피언' 육성과 명문 장수기업 육성이 그 필수요소라고 박 대통령은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의 경제활성화 행보는 23일에도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과 오후 모두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종합전략을 마련하는데 할애했다.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금천구 대륭테크노타운 펫츠비에서 열린 청년 CEO들과 함께 창고간담회에서 김준용 키즈노트 대표(왼쪽에서 두번째)의 시연을 경청하고 있다. 2014.07.23.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홍찬선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금천구 대륭테크노타운 펫츠비에서 열린 청년 CEO들과 함께 창고간담회에서 김준용 키즈노트 대표(왼쪽에서 두번째)의 시연을 경청하고 있다. 2014.07.23.  [email protected]

 우선 이날 오전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소프트웨어(SW) 중심사회 실현 전략보고회'에서 박 대통령은 "SW 중심사회를 실현하는 것은 SW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SW 제값주기' 노력의 민간 확산과 공공 정보화사업 추진절차를 개선, 개발자의 처우 및 근무여건 개선 등을 주문했다.

 또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대한 SW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초·중학교의 SW 교육 강화를 주문하고 사물인터넷 등의 융합산업 육성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강조했다.

 정부도 이날 ▲SW 중심사회 실현전략(미래창조과학부) ▲초·중등 SW 교육 활성화 방안(교육부) ▲제조업의 SW 융합 및 활용전략(산업통상자원부) ▲SW 저작권 보호·이용기반 확산방안(문화체육관광부) 등을 발표하며 박 대통령의 경제활성화 행보를 뒷받침했다.

 오후에는 서울 금천구 대륭테크노타운으로 자리를 옮겨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물품을 수의사가 추천해 판매하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업체인 '펫츠비'를 방문했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란 잡지를 정기구독하듯이 소비자가 구독료를 내면 업체가 전문가의 추천에 따라 상품을 선정해 정기적으로 배달해 주는 새로운 상거래 방식이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와관련, "내수활성화를 위한 민생경제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특히 그동안 강조해 온 창조경제 생태계를 현장에서 점검하고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8명의 청년 창업 CEO들과 '창고 간담회'를 갖고 청년기업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청취한 뒤 해결책을 제시했다. 창고 간담회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창업할 당시 집에 딸린 창고에 사무실을 마련해 시작했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창조경제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생활속 아이디어를 기술로 구현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하는데서 시작한다"며 '봄이 어디 있는지 산과 들로 찾아다니다가 내 집 뜰안에 핀 꽃을 보니 봄이 여기 있네'라는 시를 인용해 창조경제 사례가 여기 있다고 비유했다.

 또 간담회에서 창업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공공기관 입찰시 기술성 중심의 평가 시스템 마련, 정책 로드맵 제작, 재도전 창업자 지원 등이 건의되자 그 자리에서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이 발표되는 오는 24일에도 경제활성화와 관련한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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