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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망자 줄이려 했나"…경찰 '자료 짜맞추기' 의심 빈축

등록 2014.07.25 19:27:57수정 2016.12.28 1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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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첨부용

【전주=뉴시스】김성수 기자 = 경찰이 교차로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보도자료를 의도적(?)으로 '짜맞추기'하려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전북경찰청 경비교통과 교통안전계가 '노인·어린이·보행자·음주·교차로' 등 교통사고 5대 중점관리지표 분석 및 교차로 사고 특별대책과 관련한 자료를 25일 오전 지휘부에 일일업무자료로 보고했다.

 이 자료에서는 교통안전계는 '교통사고 5대 중점관리지표 분석결과, 교차로사고 사망자 급증(26명, 45.6%)'라고 분석했다.

 분석기간은 2014년의 경우 '2013년 11월1일부터 2014년 7월22일까지'이고 2013년의 경우에는 '2012년 11월1일부터 2013년 7월22일까지'로 2014년 통계에서의 사망자는 83명, 2013년 통계에서 사망자수는 57명이다.

 즉 올해 교차로에서의 사망자는 전년 동기간대비 '26명'이 늘어난 수치로 교통안전계는 분석했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첨부용

 교통안전계가 비교기간을 이처럼 설정한 이유는 경찰의 성과평가 기간을 '전년도 11월부터 해당년도 10월말까지'로 통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통안전계가 이날 오후 3시47분에 출입기자들에게 당초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교차로 사망자수가 9명(19.1%)으로 대폭 줄여 기재됐다.

 교차로 사망자수가 9명증가였던 배경은 통계기간을 '2014년 1월1일부터 7월22일까지(사망자 56명), 2013년 1월1일부터 7월22일까지(사망자 47명)'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물론 보도자료상 해당기간의 사망자와 비교수치가 틀리지는 않지만 성과평가 기간을 벗어나 통계를 낼 경우 교차로 사망자수를 '17명'이나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기간을 재설정해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첨부용

 교통안전계 관계자는 "자료를 만들 때 실수를 했다"고 밝혔지만 "성과평가 기간내 교차로 사고 사망자수 증가가 높다. 안되겠다는 상관의 말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경비교통과 교통안전계는 내부 보고용으로 성과평가 기간내 사망자수를 가감없이 보고했지만 사망자수 증가에 따른 외부의 비판을 의식해 보도자료에는 사망자수 증가가 상대적으로 적은 기간으로 재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취재가 시작되자 교통안전계는 최초 보도자료를 배포한 지 20분 뒤 보도자료를 재수정해 '교차로 사망자수는 26명(45.6%)으로 증가'했다고 다시 배포하는 해프닝까지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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