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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내정

등록 2014.07.26 09:44:27수정 2016.12.28 13: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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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내정했던 정창수 전 차관은 체육계 반발로 철회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 위원장에 조양호(65) 한진그룹 회장이 내정됐다.

 지난 21일 김진선(68) 전 위원장이 사퇴한 이후 정창수(57) 전 국토해양부 제1차관이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됐다. 그러나 체육계와는 전혀 인연이 없었던 정 전 차관의 내정 소식에 체육계와 조직위 내부에서 반발이 일었다.

 그러자 조양호 회장이 맡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의 사퇴 직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것이 조 회장이다.

 조 회장은 당시 "조직위원장을 맡는 것은 국가적 대업을 위한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한진해운 정상화를 비롯한 한진그룹의 업무가 산적해 있다"며 "풀타임으로 전력투구해야 하는 조직위원장의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사의 뜻을 밝혔다.

 당시 조 회장은 "조직위원장을 맡지 않아도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옆에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으나 주변의 설득에 결국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 회장은 "당초 한진그룹에 당면한 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위원장직을 고사했으나 국내외 여러 인사들로부터 권고가 있었다. 또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개최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위원장직을 맡게 됐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어렵게 조직위원장을 맡기로 결심한 만큼 유치위원장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현재 조직위원장은 김정행(71) 대한체육회장이 조직위 정관에 따라 직무대행을 맡고 있으며 후임 위원장은 차후 열릴 위원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조 회장은 2009년 9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힘을 더했다. 2011년 조직위원회가 창립한 이후 조직위 고문을 맡아왔다. 이 때문에 현재 평창의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통한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아 협회를 이끌고 있는 조 회장은 2012년부터 대한체육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에서 IOC 위원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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