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빗이끼벌레' 확산 막자…충북도 실태조사 착수
도는 오는 9월까지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된 하천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큰빗이끼벌레 개체 조사를 비롯해 수질 및 수온 검사, 주변 환경조사 등으로 진행된다. 또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되면 즉시 수거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를 관찰할 예정이다. 먹는 물에서 이 벌레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질 관리에도 들어간다.
환경부 등 정부와 지속적인 협조체제도 갖추기로 했다. 큰빗이끼벌레의 유해성과 독성 여부가 확인될 경우를 대비해 큰빗이끼벌레 수거와 서식 환경 파괴 등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큰빗이끼벌레가 분포하는 곳을 정확히 파악하고 주변 환경도 조사할 것"이라며 "특히 먹는 물에 큰빗이끼벌레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지난 8일 대청호 상류인 옥천군 청산면 보청천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처음 발견됐다. 이 지역은 2010년에도 이 벌레가 발견돼 수질오염 논란이 일었다.
이어 지난 13일과 14일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주변 무심천과 제천 의림지 등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큰빗이끼벌레는 강수량이 적어 물 흐름이 느려지고 수온이 올라가 유기물이 풍부해진 곳에 서식한다. 또 봄에서 여름에 가장 많은 햇빛을 받으며 몸집을 키우지만 기온이 20도까지만 내려가도 죽는다.
가을이 되기 전 급속도로 번식한 후 기온이 떨어져 죽게 되면 몸에서 나오는 암모니아 등 독성물질이 수질을 오염시키거나 하천의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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