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구제역 백신에 대한 '오해와 진실'
【경북=뉴시스】최창현 기자 = 경북도(도지사 김관용)가 구제역백신의 방어기전(백신에 대한 효과)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양축농가들의 구제역백신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 백신의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해 자발적인 백신접종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 관계자는 "구제역은 소독 등 차단방역과 정확한 백신접종요령(백신접종시기 및 방법) 준수로 전파·확산을 차단 할 수 있는 질병"이라며, "현재 공급하고 있는 구제역백신은 우리나라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효능을 검증한 제품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10년 11월 전국을 강타했던 구제역에 대해서도 이 백신을 사용해 종식시켜 실제 방역현장에서의 방어효력이 증명된 것"도 강조했다.
이번 의성과 고령지역 발생농가의 사례에서도 백신을 철저히 시행한 축사의 돼지들은 임상증상이 없었던 것이 그 사례에 속한다. 임상증상이 나타난 축사의 경우에도 일부 돼지에서만 발병하거나 축주가 인지 못할 정도의 미미한 증상이 나타났다.
이를 통해 백신을 접종하면 구제역을 방어 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는 것이 도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돼지의 경우 소와 달리 백신접종을 해도 항체형성률이 50%수준으로 구제역을 방어하기 어렵다는 가설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일까.
방역당국은 "축종별 특성에 따라 항체형성률이 다를 수 있지만 돼지 농장에 전체적으로 백신을 충실히 접종했다면 구제역을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 축산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돼지농가에서의 백신접종요령준수(접종시기·접종방법)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는 농장내 일부 돼지에서 백신접종이 누락되면 그 개체는 구제역에 감염·발병되고 감염된 돼지는 일시에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배출하고, 이로 인해 백신항체 형성률이 낮은 개체는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실제로 돼지는 구제역 감염·발병시 소보다 약 1000배 가량 많은 바이러스가 배출된다는 것이 학계의 보고이다.
백신접종시기는 생후 8~12주, 접종부위는 근육에 정확히 접종해야 효과를 볼수 있다.
도 방역방국은 우리나라는 구제역 상시 발생국인 러시아, 몽골, 중국, 대만 등과 인접해 있고 최근 북한에서 구제역 발생보고가 있어 해외유입 가능성 또한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도 우선창 축산경영과장은 "구제역백신접종 확행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축산농가에서는 구제역 백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구제역 확산방지와 조기종식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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